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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나우] 동남아 시장에서 속단은 금물, 문제는 전략

배달의민족과 고젝이 베트남을 떠난다. 고젝은 인도네시아 최초의 유니콘 기업이다. 그랩·티키 등 동남아 대형 플랫폼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이 기업가치 하락에 속앓이 중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그랩은 주가가 70% 가까이, 고투그룹은 80% 이상 폭락했다.   동남아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플랫폼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과 낮은 수익성으로 고전한다. 배민과 고젝은 슈퍼앱 그랩과 경쟁에서 패했고, 그랩 역시 일부 지역에서만 흑자일 뿐 적자다. 이커머스 시장도 비슷하다. 싱가포르 1위였던 큐텐은 쇼피와 라자다의 공세에 흔들리며 무리한 확장으로 정산지연 사태의 주범이 됐다. 고투그룹은 손실을 못 견디고 토코페디아 지분 70%를 중국 틱톡샵에 넘겼다.   일부 기업이 허덕여도 ‘동남아에는 비즈니스 기회가 없다’는 속단은 금물이다. 전체 디지털 경제는 어느 지역보다 성장이 빠르며, O2O 플랫폼 외에도 소셜커머스·헬스케어·푸드테크·그린테크에서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올해 한국의 고피자에 ‘태국의 삼성’으로 불리는 CP그룹이 1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CP그룹은 식품·유통·통신 등 사업 분야가 다양한 1위 그룹이다. 양사 협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바이오연료 스타트업 리피드도 주목받고 있다. 리피드는 베트남에서 폐식용유를 수거해 지속가능항공유(SAF)로 정제하고, 이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미 380여 개 글로벌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한 리피드는 기후위기 대응으로 인한 SAF 수요 급증과 전 세계 폐식용유의 70%가 아시아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세안 지역 내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투자도 급팽창하고 있다. 디지털 산업의 빠른 성장과 각국의 데이터 주권 보호 강화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아마존·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동남아에서 데이터센터 투자를 진행 중이며, 여기에 중국의 알리바바와 화웨이, 일본 텔레하우스, 호주 넥스트DC도 가세했다. 향후 3~5년 안에 데이터센터는 두 배 이상 증가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친환경 전력 수요도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승자독식 구조인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실패했다고 아세안 시장을 평가절하하고 돌아서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더 정교한 전략을 수립하고, 동남아의 신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 실패는 시장이 아닌 전략의 문제다. 최적의 파트너와 협력하고 명확한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고피자·리피드처럼. 고영경 /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디지털통상 연구교수마켓 나우 동남아 시장 글로벌 시장 데이터센터 수요 동남아 대형

2024-10-21

아이엠–지코캐피탈, 신재생에너지 분야 MOU 체결…동남아 자본유치 첫 단추

아이엠이 최근 싱가포르 금융회사 지코캐피탈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자본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동남아 자본유치의 첫 단추를 뀄다고 2일 밝혔다.   이번 MOU체결은 지난달 지코캐피탈 관계자가 울산 소재의 IM 재생에너지 공장을 방문, 투자협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후 나온 후속조치다.     이번 MOU 체결로 지코캐피탈은 아이엠의 자본 유치와 투자자 및 파트너사 확보를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했으며, 친환경 기업의 리더가 되기 위한 IM의 활동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앞서 아이엠은 지난 4월 컨소시엄을 통해 16년 역사의 재생에너지 솔류션기업 애너원을 인수한 바 있다. 월 1000억원대 인수금 규모의 젠파트너스 부산에쿼티 PEF(사모펀드)에 단독 후순위 투자자 자격으로 225억원을 투자한 것. 이로써 IM은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전량 보유, 실질적으로 에너원과 에너원의 자회사 '에펙'을 지배하게 됐다.     지코캐피탈 관계자는 이날 “아이엠처럼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기술을 통해 신재생에네지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면서 “이런 친환경화 추세는 기후변화의 악영향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이엠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 폐기물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에서 에너원의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이 지코캐피탈 사업 의지와 부합해 이번 협약이 가능했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사업의 역량을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지코캐피탈은 비상장∙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M&A 자문에서부터 ECM 서비스 및 IPO full 스폰서, 주식 발행 등의 재무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동희 기자 (lee.donghee.ja@gmail.com)신재생에너지 자본유치 동남아 자본유치 신재생에너지 분야 아이엠 관계자

2023-08-01

럭셔리판다, 홍콩 유력VC와 업무협약…중국, 동남아 진출

럭셔리판다는 5일 홍콩 엑설러레이터 G-Rocket과 업무 협약을 완료하고, 온오프라인 매장확대와 버추얼메타버스 시장까지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홍콩 엑설러레이터인 G-Rocket 웡춘롱 대표와 홍콩(금융)-마카오(관광)-심천(하이테크)-광저우(스마트제조)를 잇는 웨강아오대만구를 메인으로 활동하는 Goldford VC 우제좡 이사장의 방한에 맞춰 이뤄졌다.     엑설러레이터 G-Rocket은 홍콩과 심천첸하이, 중산, 짱수, 광저우난사, 허베이 스자좡, 쓰촨청두에 각각 엑설러레이터 센터를 현지 지방정부와 함께 펀드를 출자해 투자하고 있는 민관협력 엑설러레이터다.   Godlford VC는 홍콩 유력 정치지도자인 우제좡 박사가 이사장으로 있으며, 역시 전자상거래와 IT분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우제좡 박사는 특히 1990년대 안면인식기와 지문인식기를 개발해 실리콘밸리에 진출했던 1세대 중국 하이테크 기업가로 중국 최고 개혁인물상 등을 수상했으며, 쓰촨대지진때 자신이 개발한 안면인식기로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주면서 유명세를 타 정계에 입문한 홍콩의 스타 기업가다. 현재 중국 정치경제협상회의 의원이자, 홍콩 입법원 의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럭셔리판다 나수민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서 홍콩 자본과 자원을 수혈해 유럽의 명품을 중국과 동남아, 한국으로 직접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고 싶다"며 "지난 7월 유럽출장을 통해 42개 유명부띠끄와 시스템연동계약을 했는데 이 것이 그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Rocket 웡춘롱 대표는 "럭셔리판다는 가격이나 시스템면에서 기존 명품온라인 회사와 많은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 분야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어 홍콩과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 분명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Goldford VC 우제좡 이사장도 "심천이나 홍콩, 한국의 메타버스 기술기업과도 협력해 라이브방송이나 메타버스에서의 구매, 가상인간 셀럽분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할 생각"이라며 "아시아의 명품 온라인 시장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제좡 이사장은 홍콩 국회의원을 대표해 경상북도 안동, 구미, 경산, 군위 등을 방문하고, 부산 BIFC63 외국계금융기관 개소식에 참석했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중국 업무협약 홍콩 유력vc 동남아 진출 동남아 시장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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