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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돕기센터 정체성-투명성 회복 필요”

시카고 한인사회를 위해 39년간 봉사해 온 비영리단체 서로돕기센터(현 두레)가 건물 구입 문제와 관련, 갈등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근무 전 이사장이 지난 10일 낮 윌링 소재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서로돕기센터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에서 한인들의 봉사를 통해 그 가치를 실천해 온 단체다.     이근무 전 이사장은 이날 “센터 이사장직을 6년간 역임하며, 재정 안정화와 건물 이전 계획을 통해 단체의 운영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무실 이전을 위해 기존 건물을 매각(47만 8,000달러)했고, 이 매각 대금은 한미은행 계좌에 별도 보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 건물 구입 비용의 인출에는 이사장, 총무이사, 원장의 공동 서명과 이사회의 결의가 필요하다는 규정을 강조하며 해당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출 시도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이 전 이사장에 다르면 김회연 서로돕기센터(두레) 원장은 단독으로 건물 구입 비용을 인출하려 했으나, 은행 측이 필요한 서류와 절차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건물 구입 자금은 여전히 별도 계좌에 보관 중인 상태다.   갈등은 새 건물 구입과 관련해 이사회가 결정한 모기지 없는 40~45만 달러 상당의 건물 조건을 두고 불거졌다. 이근무 전 이사장과 이진 총무이사는 조건에 맞는 건물 계약을 준비했으나, 김 원장은 데이케어 센터 비즈니스가 포함된 150만 달러 상당의 건물 계약을 추진하면서 의견이 엇갈렸다. 데이케어 센터는 영리 목적의 비즈니스로, 비영리단체인 서로돕기센터의 설립 취지와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전 이사장은 "데이케어 센터는 비영리단체로서의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 실패 시 단체가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크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 데이케어 센터 운영을 위한 라이선스가 외부 인물 소유라는 점도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서로돕기센터가 한인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에 부응하며 비영리단체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간담회는 갈등을 조장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센터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고민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새 이사회가 구성된 후 합의에 따라 데이케어 센터 비즈니스와 새 건물 구입이 결정된다면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이사회를 정상적으로 구성하고, 필요한 절차를 준수하며 투명한 방식으로 진행될 것을 촉구했다. 이 전 이사장은 "서로돕기센터가 앞으로도 한인사회와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회연 원장은 13일 중앙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근무 전 이사장께서 사임 의사를 밝혔을 때 여러 차례 만류했으나 뜻을 돌릴 수 없었다"며 "현재 건물 구입과 관련해 의견 차이가 존재하지만, 사실과 달리 알려진 내용도 있어 억울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건물 구입 비용은 규정에 따라 진행되었으며, 김신 신임 이사장 선임 후 필요한 절차를 거쳐 이루어졌다"며 "이사회 결의 및 서류 검토를 통해 투명하게 처리했으며, 모든 과정이 정당하게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서로돕기센터의 재정적 자립 필요성을 강조하며, 건물 구입이 이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전과 달리 한인 분들도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져 이제는 단순히 지원에 의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랜트와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센터의 재정적 기반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데이케어 센터 운영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변호사의 자문을 언급하며 "비영리 기관이 데이케어 센터를 운영할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이번 논란의 일부 원인을 소통 부족에서 찾으며, "이근무 전 이사장과 연락이 원활하지 않아 오해가 발생한 것 같다"며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최동춘 전 서로돕기센터 이사는 그동안 서로돕기센터의 건물 구입과 이사회 구성 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Luke Shin서로돕기센터 정체성 비영리단체 서로돕기센터 김회연 서로돕기센터 센터 이사장직

2025-01-13

[시카고 사람들] 서로돕기센터 원장 김회연 목사

“타 지역에 사는 주위 분들에게 가는 곳마다 시카고를 내세우는 시카고 목사라는 소문이 나 있을 정도입니다.”    시카고 예찬론자라고 자부하는 시카고한인 서로돕기센터 원장 김회연 목사(63∙사진)는 “목회 일로 미국 각 지역을 방문할 기회를 자주 갖는데 어느 자리에서나 정말 아름다운 도시, 시카고를 자랑한다”고 말한다.   그는 “예전에 시카고 업 타운에서 드롭 오프를 운영하던 아내의 비즈니스를 도와 주러 레이크 쇼어 드라이브를 따라 운전을 하면서 시카고 마천루와 어우러진 미시간 호수의 아름다운 절경을 볼 때마다 매 순간 하나님께 감사하며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륙 중심에 있어 위치적 혜택도 보는 시카고가 타 도시보다 주류사회나 한인사회가 보수적인 분위기가 있어 이민자들의 정착에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전에 위치한 한남대학교(경제학 전공)를 졸업하고 지난 1989년 미국 버지니아 주 킹칼리지로 유학 온 그가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시카고로 온 것이 1993년.   목회자의 사명을 결단한 후 전공을 바꿔 맥코믹신학대학원(목회학 전공)과 노스팍대학교(기독교교육학 전공)에서 공부를 마치고 1998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미주 한인 이민자들의 아름다운 삶의 의미를 신앙적으로 조명해 보며 복음 전도의 큰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주 5일간 90분씩 방송하는 미주기독교TV 방송국장을 맡아 3년 넘게 열정적으로 선교 방송에 헌신했다.   이후 2003년부터 드림교회를 개척해 목회 활동을 해 왔다.   지난 2020년부터 서로돕기센터 원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그는 센터를 맡아 달라는 권유가 있을 때, 너무 마음에 와 닿는 ‘서로 돕기’라는 단체명이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회상했다.   서버브로 많은 한인이 이주했지만 시카고 로렌스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센터 이용자의 65% 이상이 한인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팬데믹 동안 백신 서비스를 초창기에 시작할 수 있게 되자 서비스를 받은 이용자들이 감동을 받고 우는 분도 계셨다”며 “음식을 사 오고 헌금을 해 주고 모두가 감사를 전해 줄 때 봉사자로서 진정한 보람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고 기억했다.   회사를 다니며 무급 봉사직으로 헌신하고 있는 그는 “지난 8월 갈라 행사에 한인사회가 보내준 뜨거운 성원과 호응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접을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그는 충남 부여 출신으로 ‘시 쓰는 사모’로 시카고 문인회장을 역임한 아내 김영숙씨 사이에 1남(강산)1녀(하늘)를 두고 있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서로돕기센터 김회연 시카고한인 서로돕기센터 서로돕기센터 원장 김회연 목사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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