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람들] 서로돕기센터 원장 김회연 목사
“보수적 분위기 시카고, 이민자 정착에 안정감”
시카고 예찬론자라고 자부하는 시카고한인 서로돕기센터 원장 김회연 목사(63∙사진)는 “목회 일로 미국 각 지역을 방문할 기회를 자주 갖는데 어느 자리에서나 정말 아름다운 도시, 시카고를 자랑한다”고 말한다.
그는 “예전에 시카고 업 타운에서 드롭 오프를 운영하던 아내의 비즈니스를 도와 주러 레이크 쇼어 드라이브를 따라 운전을 하면서 시카고 마천루와 어우러진 미시간 호수의 아름다운 절경을 볼 때마다 매 순간 하나님께 감사하며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륙 중심에 있어 위치적 혜택도 보는 시카고가 타 도시보다 주류사회나 한인사회가 보수적인 분위기가 있어 이민자들의 정착에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전에 위치한 한남대학교(경제학 전공)를 졸업하고 지난 1989년 미국 버지니아 주 킹칼리지로 유학 온 그가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시카고로 온 것이 1993년.
목회자의 사명을 결단한 후 전공을 바꿔 맥코믹신학대학원(목회학 전공)과 노스팍대학교(기독교교육학 전공)에서 공부를 마치고 1998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미주 한인 이민자들의 아름다운 삶의 의미를 신앙적으로 조명해 보며 복음 전도의 큰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주 5일간 90분씩 방송하는 미주기독교TV 방송국장을 맡아 3년 넘게 열정적으로 선교 방송에 헌신했다.
이후 2003년부터 드림교회를 개척해 목회 활동을 해 왔다.
지난 2020년부터 서로돕기센터 원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그는 센터를 맡아 달라는 권유가 있을 때, 너무 마음에 와 닿는 ‘서로 돕기’라는 단체명이 결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회상했다.
서버브로 많은 한인이 이주했지만 시카고 로렌스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센터 이용자의 65% 이상이 한인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팬데믹 동안 백신 서비스를 초창기에 시작할 수 있게 되자 서비스를 받은 이용자들이 감동을 받고 우는 분도 계셨다”며 “음식을 사 오고 헌금을 해 주고 모두가 감사를 전해 줄 때 봉사자로서 진정한 보람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고 기억했다.
회사를 다니며 무급 봉사직으로 헌신하고 있는 그는 “지난 8월 갈라 행사에 한인사회가 보내준 뜨거운 성원과 호응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접을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더 좋아한다”는 그는 충남 부여 출신으로 ‘시 쓰는 사모’로 시카고 문인회장을 역임한 아내 김영숙씨 사이에 1남(강산)1녀(하늘)를 두고 있다.
박우성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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