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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고급 인력 이민자들이 떠나고 있다.

  캐나다에 정착했던 수많은 고급 인력 이민자들이 캐나다를 떠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시민권 연구소(ICC)’는 캐나다 컨퍼런스 보드와 공동으로 진행한 두 번째Leaky Bucket 연구를 통해, 이민자들의 높은 이탈 비율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다니엘 번하드 캐나다 시민권부(ICC) CEO는 “이들은 우리의 집을 짓는 기술자, 우리의 가족을 돌보는 간호사, 필요 물품을 운송해주는 트럭 운전자, 혁신을 일으키는 기업가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점점 캐나다를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자들의 연간 이탈 비율은 2020년에 지난 2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982년 이후 캐나다에 정착한 이민자들은 연평균 0.9%의 비율로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착 후 첫 5년 이내에 떠나는 이민자가 전체의 34%에 달했으며, 나머지는 도착 후 6년에서 20년 사이에 캐나다를 떠나는 경향을 보였다.     정부의 2025~2027년 이민 목표에 따르면, 2025년 영주권자 39만 5,000명 중 약 5.1%인 2만 5,500명이 2030년까지 캐나다를 떠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보고서는 특히 퀘벡과 온타리오주에 정착한 프랑스어권 이민자들이 영어권 이민자들보다 다른 국가로 이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몬트리올, 토론토, 밴쿠버와 같은 주요 대도시에서 이민자 이탈률이 더 높은 반면, 캘거리, 핼리팩스, 몽턴과 같은 중형 도시에서는 이탈률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또한, 레바논과 같은 복수 국적 허용 국가 출신 이민자들과 한국처럼 단일 국적만 허용하는 국가 출신 이민자들이 캐나다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밝혀졌다.     ICC는 이민자들의 정착 초기 몇 년이 장기적인 정착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데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높은 주거비용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온타리오주에서 이민자들의 주요 이탈 원인으로 꼽혔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 내 이민에 대한 대중의 지지도는 최근 몇 년간 크게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이민 기술 기술자 캐나다 이민자 온타리오 퀘백

2024-12-02

[음악으로 읽는 세상] 돈 지오반니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지오반니’는 희대의 바람둥이 돈 지오반니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돈 지오반니는 유혹의 고수였다. 사실 여자를 유혹할 때, 못생긴 여자에게 예쁘다고 하는 건 하수들이나 하는 짓이다. 진짜 기술자는 그렇게 안 한다. 성격이 좋다거나 피부가 곱다거나 뭐 이런 식으로 칭찬을 한다.   이렇게 뛰어난 언변을 무기로 돈 지오반니는 이탈리아에서 640명, 독일에서 231명, 프랑스에서 100명, 터키에서 91명 그리고 스페인에선 고향이라서 그런지 무려 1003명이나 되는 여자들을 유혹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렇게 많은 여자를 유혹하면서도 돈 지오반니는 그의 사랑이 진심이라고 믿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끝까지 돈 지오반니를 쫓아다니며 “나에게 돌아와 주면 잘못한 거 다 용서해 줄게요”라고 호소하는 여자가 부지기수였다.   돈 지오반니는 약혼자가 있는 하녀 체를리나를 꼬일 때도 유혹의 기술을 구사했다.   “나 같이 기품 있는 신사가 너의 그 고상한 얼굴을 그런 놈이 만지게 놔둘 것 같으냐?”   “너는 농사꾼 마누라가 되기에는 아까운 여자야.”   “너한테 어울리는 팔자는 따로 있어. 내가 팔자를 고쳐 주마.”   이런 감언이설로 체를리나를 꼬인 후 함께 이중창을 부르는데 그것이 그 유명한 ‘손을 잡고 함께 가요’이다.   처음에 체를리나는 약혼자인 마제토에게 미안해서 어쩌냐며 망설인다. 그러다가 혹시 귀족 부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만 홀랑 넘어가고 만다. 그러면서도 일말의 양심은 있었는지 “이렇게 쉽게 무너지다니” 하면서 자책한다. 하지만 돈 지오반니의 음흉한 계획은 그에게 버림받은 돈나 엘비라가 갑자기 나타나는 바람에 실패하고 만다. 돈 지오반니로서는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을 것이다. 다 된 밥에 코를 빠뜨렸으니 말이다. 진회숙 /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지오반니 사실 여자 농사꾼 마누라 진짜 기술자

2024-07-08

"좋은 아이디어는 용감하게 창업해야" 한인과기협 스텝업 컨퍼런스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회장 손용호)가 지난 20~21일 애틀랜타 다운타운 옴니호텔에서 한인 과학기술자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5회 스텝업(Science and Technology Entrepreneurship Partners’ Upscale Program) 컨퍼런스가 열렸다.   스텝업컨퍼런스는 한인들의 벤처 창업을 독려하고 지원하기 위한 행사로, 지난 2020년부터 전국 각지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있다. 올해 행사는 건강 분야 기술에 초점을 맞춰 창업 성공 사례 발표, 스타트업 펀드레이징 노하우, 지적재산권 등의 내용을 다루었다.   양경호 애틀랜타 스텝업 위원장은 "애틀랜타에서 스타트업 기술자가 5명이라도 모일 수 있다면,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것"이라며 스타트업 씨앗을 뿌리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이어서 "초창기에는 과학기술자들이 스타트업을 왜 하느냐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 모두에게 창업하라고 하지 않지만,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권장한다. 스텝업은 도움주는 네크워크를 형성하는 아웃리치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 윤영섭 에모리 의대 교수, 조슈 리 위즈 메디컬 CEO, 백승욱 루닛 의장 등이 각자의 분야에서 창업한 경험을 공유하며 한인 차세대들에게 조언했다.   의료 인공지능 전문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루닛의 백승욱 의장은 20일 강연에서 "강하게 믿는 것이 있으면 용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것이 좋다"며 용기를 가지고 창업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백 의장은 지난 10년간 과학기술 스타트업 시장이 많이 달라졌다며 "예전에는 스타트업 커뮤니티가 작았다면, 이제는 투자 규모도 커졌다. 한인 스타트업에 한국 기업만 투자하지 않는다"며 앞으로의 10년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이오 멤브레인 전문기업 움틀을 창업한 박성률 대표이사는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독특한 가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친환경적인 접근으로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시킨 자신의 경험을 설명했다. 그는 창업을 생각하는 애틀랜타 젊은이들에게 "'열정페이'로 시작하지 말고 충분한 초기 투자를 받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창업자가 3명이라면 3명분의 3년 치 급여는 받고 시작해야 한눈팔지 않고 집중할 수 있다"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했다.   윤지아 기자스타트업 컨퍼런스 한인 스타트업 과학기술 스타트업 스타트업 기술자

2024-04-22

MTA, 기술직 직원 모집

채용 포지션은 ▶카 인스펙터(Car Inspector) ▶냉난방기술자(HVAC)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기술자 ▶항공기 정비 기술자 ▶자동차 수리 기술자 ▶기계 전기 전자 기술자 등이다.   응시자격은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로서 기술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자 또는 3년 이상의 해당 기술직 경력자다. 한국 학력, 경력도 인정되며 연령 제한도 없다.   시급은 36달러(연봉 7만4000달러)로 시작해 5년 후 42달러 이상으로 인상되며 은퇴연금 등을 보장받는다.   서류 접수는 이미 시작돼 내달 15일까지 진행한다. 필기시험은 내년 5월 4일 치러진다. 세부사항은 홈페이지 서류(https://new.mta.info/document/12772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취업설명회는 같은 내용으로 두 차례 진행된다. 1차는 14일 오후 7시 퀸즈 엘름허스트 퀸즈한인교회에서 진행되며 2차는 17일 오후 4시 웨스트체스터카운티 화잇플레인스 뉴욕진리교회에서 열린다.     설명회를 주최하는 뉴욕교통국한인기독교협회 이중성 회장은 “주중 업무로 방문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주일에도 설명회를 연다”며 “취업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많은 지원 바란다”고 했다.   문의사항은 자신의 이름, 전화번호, 거주지 주소 등을 포함해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면 회신받을 수 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기술직 직원 기술직 직원 에스컬레이터 기술자 해당 기술직

2023-12-12

MTA 전철 기술자 공개모집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2023년 상반기 경력직 기술자를 공개모집 하고 있다.   채용 포지션은 ▶카 인스펙터(Car Inspector) ▶냉난방기술자(HVAC)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기술자 ▶전자장비관리(EEM) 기술자 등이다.   MTA 관계자는 특히, EEM 직군에서는 경보장치와 CCTV, 통신장비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인재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시자격은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로서 기술계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자로 3년 이상의 관련 경력을 가진 자이거나, 관련 학과를 이수하지 않은 자는 2년 이상을 위에서 설명한 업무와 관련이 있는 업계에서 기술자 보조 경험을 쌓은 후,  2년 이상 풀타임 기술자 경력이 있는 사람이면 응시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학력과 경력도 인정이 된다.   또 연령 제한 없이 평생 근무가 가능하고 주 40시간 근무와 풀커버 건강보험, 은퇴 연금, 정기휴가 등 뉴욕시 공무원에 해당하는 베니핏이 제공되며, 시간당 41달러 이상 급여(연봉 8만5000달러 이상)가 지급된다.   서류 접수는 오는 5월 15일 마감되며, 7월 22일 필기시험에서 70점 이상을 취득해야 실기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세부사항은 웹사이트(https://new.mta.info/careers/exam-schedule)에서 확인 가능하며, 전자장비 관리 업무(EEM) 관련 취업설명회는 오는 6일 오후 6시 퀸즈 베이사이드 하은교회에서 개최된다.   응시자격 문의 등은 이력서를 작성해 e메일([email protected])로 제출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공개모집 기술자 전철 기술자 에스컬레이터 기술자 기술자 보조

2023-04-27

[아트 앤 테크놀로지] 허드슨 야드의 셰드 전시장

허드슨야드는 재비츠센터 옆에 새로 생긴 대형 상업 및 주거 지역이다. 2020년 팬데믹이 올 예상을 못 하고 대규모 쇼핑센터와 기업의 사무실이 입주하였다. 2012년 착공을 시작하여 2024년 모든 구조물이 들어서도록 기획되었다. 블룸버그가 입주한 건물에 셰드(The Shed)라는 이름의 미디어 아트센터가 있다. 2019년 4월 문을 열고 디지털 아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도심 재개발 사업이 이루어질 때마다 대형 스크린이나 조명을 이용한 미디어 아트 체험관이 생겨나고 있다. 런던의 바비칸센터라든지 뉴욕시의 링컨센터 같은 곳들이 복합문화센터로 탄생한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였다. 허드슨야드는 가장 최신 사업 지역이며 복잡하기로 손꼽히는 맨해튼에 생겨난 것으로 특이하다. 도시의 과밀화를 우려하여 반대가 많았지만 경제적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정치가들과 사업가들은 열심히 추진하였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시민들과 공공의 이익을 위한 퍼블릭 공간도 빠짐없이 포함되었다.     베슬(Vessel)이라고 불리는 빗살무늬토기 모양의 대형 구조물은 팬데믹 동안 투신자살 등 역기능이 순기능보다 많아서 당분간 폐쇄되었다. 지금은 사람들이 올라갈 수 없는 공공조각 같은 기념물로 남아있다.     셰드는 이에 비해 극장처럼 평범하다. 30스트리트의 전면이 유리로 된 로비로 들어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입구가 나온다. ‘드리프트: 부서질 듯한 미래 (Drift: Fragile Future)’라는 제목의 전시가 12월 중순까지 진행되었다. ‘들어 올리다’ 말뜻 그대로 거대한 콘크리트 기둥 5개가 가벼운 종이 상자처럼 공중에 떠서 움직인다. 아노니(ANOHNI)라는 작곡가의 음악을 배경으로 마치 현대 무용가의 추상적인 움직임처럼 모였다 흩어지기를 반복하면서 회색 기둥이 춤을 춘다.   네덜란드 출신의 로네케 고딘과 랄프 나우타 두 작가가 64명의 미술작가, 기술자, 엔지니어 등을 모아서 만든 회사가 스튜디오 드리프트이다. 부서질 듯한 미래는 공연 중심의 기둥을 보기 전에 준비된 일련의 조그마한 전시장을 지나면서 느껴진다. 우리가 쓰는 많은 기계 부품이나 학용품 등이 손톱처럼 작은 큐브의 물질로 표현된다.     쓰레기가 쌓이듯이 수백만 개의 생필품들이 이러한 큐브의 형태로 전환되고 같은 물질들이 모인다면 곧 컨테이너 트럭만큼 거대한 기둥이 될 것이다. 그러한 육면체 기둥이 사람들이 없이 텅 빈 거리의 빌딩 사이를 떠돌아다니는 비디오 작품에서 디스토피아의 엄습을 느낀다. 찬란한 가을 햇살 속에서 거리는 고요하고 아름답다. 이런 단상처럼 스쳐 가는 이미지를 경험하고 거대한 전시장에 서면 숭고함이랄까 경건함이 든다.   서커스나 마당극 공연장에서처럼 바닥 여기저기 관객들이 앉으면 공중에 매달린 콘크리트 기둥이 우리를 향해 내려온다. 원을 그리기도 하고 높이를 달리하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전체 공연은 45분에 달하는 상당히 긴 작품이었다.     25달러의 입장료를 낸 사람들에게 충분한 감상의 기간을 제공하는 셈이다. 캐나다 출신의 태양의 서커스를 보는 느낌이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의상과 무대 배경 속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이는 서커스 단원의 곡예 대신에 다소 단조로우면서 천천히 움직이는 우주선을 바라보는 느낌으로 회색의 밋밋한 기둥이 들어 올리고 내리고 하는 모습을 본다. 가끔 뿜어져 나오는 연기 효과와 조명이 그나마 댄스 클럽의 여흥을 떠올리게 하지만 기계음을 순화시켜 놓은 것 같은 배경 음악은 그와는 거리가 멀다.     디지털 아트의 한 축은 요즘 유행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대체 불가한 토큰(NFT)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다른 한 축은 스튜디오 드리프트처럼 미디어 아트와 기계공학을 바탕으로 한 체험 위주의 설치미술을 만드는 것이다. 20세기 중반 현대 미술이 개념 미술을 중심으로 공간을 이용한 설치 미술의 가능성을 소개했다면 21세기 중엽은 설치 미술을 장르를 넘나들면서 오감을 이용하여 경험하도록 해준다. 테크놀로지가 미술의 창작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이런 디지털 아트 전시장은 앞으로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다. 미술 작품의 수집, 보관, 활용을 목적으로 생긴 기존의 미술관들도 앞다투어 이런 ‘체험관’을 설치하고자 노력한다. 사회 다른 분야에 적용된 테크놀로지가 그러했듯이 자본의 집중화는 가속화되어 이런 대형 설치 작품은 엄청난 자본과 협동이 있어야 실행 가능하다. 혼자 활동하고 생각하는 미술 작가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변경희 / 뉴욕주립대 교수·미술사 전공아트 앤 테크놀로지 허드슨 전시장 미술작가 기술자 미디어 아트센터 콘크리트 기둥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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