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이 본 뉴스
해가 떠서 지고 달이 떠서 져도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 수많은 시간을 아픔으로 견디며 걸어야 했고 텅 빈 영혼은 희망의 손길이 멀기만 하였어라 버림받아 아파서 울고, 아픔의 상처를 지울 수 없어서 울고, 야속한 인생이 서러워서 울고 희미한 달빛을 쫓으며 걸어왔던 지난 세월 이제는 고향의 품에서 쉬고 싶어라 조복숙글마당 귀향
해가 떠서 지고 달이 떠서 져도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상처 수많은 시간을 아픔으로 견디며 걸어야 했고 텅 빈 영혼은 희망의 손길이 멀기만 하였어라 버림받아 아파서 울고, 아픔의 상처를 지울 수 없어서 울고, 야속한 인생이 서러워서 울고 희미한 달빛을 쫓으며 걸어왔던 지난 세월 이제는 고향의 품에서 쉬고 싶어라 조복숙문예마당 귀향
산티아고 순례길 다섯째 날 에스텔라(Estella) 마을 스러져 가는 성당 입구에 서 있는 돌로 빚은 성인 한 분 움푹 팬 눈 코와 귀는 닳아 없어지고 입술도 흐물흐물 허물어 내리고 있다 망연자실 바라보는 순례자에게 한 말씀 건네신다 만지지 마라 눈으로도 쓰다듬지 마라 나는 지금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길 한 덩이 돌이 어느 석공의 손에 생명을 얻어 성인 반열에 올라 한 시절 잘 지내고 천년 세월 바스러지며 시시각각 본향으로 가는 중 행여 울지 마라 방정맞다 너와 나의 고향 먼지로 돌아가나니 정찬열 / 시인문예 마당 귀향 성인 반열 성당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