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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트리 국립공원 확장하나

리버사이드와 임페리얼 카운티에 있는 척왈라(Chuckwalla) 밸리 지역을 국가기념물로 지정하고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을 확장하는 법안이 발의돼 주목된다.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알렉스 파디야 연방 상원의원과 라폰자 버틀러 연방 상원의원, 라울 루이스 연방 하원의원(25지구·민주)은 16일 관련 법안을 상정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명을 촉구했다.     이 법안이 제정되면 리버사이드와 임페리얼 카운티에 걸쳐져 있는 척왈라 밸리 일부 외에 척왈라 산맥 전체와 메카힐스가 포함된 약 62만 에이커의 사막 지역이 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척왈라는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동쪽 지역에 있는 사막지대다.     또 조슈아 트리의 경우 인근 약 1만 7000에이커의 땅이 국립 공원으로 편입된다.       비영리단체 ‘생물다양성센터’에 따르면 척왈라 밸리는 사막 거북, 킷 여우, 황금 독수리 및 척왈라 도마뱀 등의 서식지이자 사막지대 야생 동물들의 이주 통로로, 그동안 지역 환경단체들은 이곳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파디야 의원 사무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906년 제정된 유물법을 토대로 이 법안에 서명할 수 있다.     국가기념물로 지정되면 연방 정부 소유 지역으로 포함돼 연방 공원국이 직접 관리하게 된다.   생물다양성센터는 “이 땅이 국가기념물로 지정되면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자연경관의 30%를 보존할 수 있게 된다”며 “무엇보다 기후변화로 척박해지는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과 척왈라 지역의 주요 야생동물들의 이동 경로를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국가기념물 밸리 국가기념물 지정 밸리 사막 밸리 지역

2024-04-17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에멧 틸 국가기념물

국가 기념물(National Monument)이라고 불리는 장소 혹은 구역이 있다. 국가적으로 기릴 만한 유적지 등에 적용되는 것으로 연방 정부가 해당 토지를 소유하고 그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설정한다. 시카고에도 역시 국가 기념물이 존재하고 있는데 남부에 위치한 풀만 국가 기념물이 바로 그것이다. 최근에는 풀만 국가 기념물이 국가 유적 공원(National Historical Park)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내용은 그대로다. 풀만은 고급 열차를 생산하던 회사이자 회사가 소유하고 있었던 계획 도시 이름이다. 이 곳에서 흑인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확보하기 위해 파업을 벌였던 곳으로 전국적인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던 곳이다.     최근 풀만 국가 기념물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멋있게 재건된 건물과 전시관 안에 설치된 당시 풀만의 역사 자료 등을 살펴보면서 이곳이 시카고와 미국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풀만은 기본적으로 회사에 소속된 직원들을 위한 하나의 타운이었고 계획 도시로 세워졌으며 독립적인 타운으로 성장할 수 있을 만큼 사택과 호텔, 영화관 등 관련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직원들을 위한 대우가 악화되고 설상가상으로 흑인 포터들이 정당한 대우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자 연방 군대가 투입되어 무력으로 진압하면서 미국 노동 운동의 한 챕터를 차지하게 되었다. 시카고가 메이데이가 촉발된 노동운동의 시작점인 것처럼 풀만으로 상징되는 노동 인권 개선의 상징을 풀만 국가 기념물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에멧 틸 국가 기념물로 시카고의 한 곳과 미시시피의 두 곳을 지정했다. 흑인인 에멧 틸은 1941년 7월25일 생으로 만약 생존해 있었다면 이제 막 82세가 됐을 인물이었다. 시카고에서 태어난 그는 14세였던 1955년 미시시피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는 백인 여성을 희롱했다는 이유로 백인 청년 두 명으로부터 살해당했다.     틸이 외가 친척이 살고 있는 미시시피주 머니에 여름 휴가를 맞아 내려갔는데 여러 명의 친구와 함께 식품점을 들렀다가 식품점 여주인 캐롤린 브라이언트에게 휘파람을 불었다고 알려졌다. 일부에서 묘사하는 당시 상황에 차이가 존재하지만 당시 목격자 등의 진술을 종합하면 틸이 브라이언트에게 접근해 보고자 했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이를 알게 된 브라이언트의 남편과 이복 동생이 틸을 납치해 린치를 가하고 총기로 살해한 뒤 인근 강에 유기한 것이 밝혀지면서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이후 가해자들은 법정에서 무죄 선고를 받지만 나중에 돈을 받고 응한 잡지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이 틸을 살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틸이 목숨을 잃은 것이 잊혀지지 않고 오늘날까지 알려질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어머니 마미 틸-브래들리의 용기가 한 몫 했다. 틸이 살고 있었던 시카고 남부의 교회 로버트 템플 처치 오브 갓에서 거행된 장례식에서 틸이 잔인하게 목숨을 잃었던 것을 만천하에 알릴 수 있도록 관 뚜껑을 오픈했기 때문이다. 장례식 사진은 전국으로 퍼지면서 틸 사건은 이후 흑인 민권 운동을 촉발하는 계기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1955년에는 몽고메리에서 시작된 버스 보이코트로 인해 연방 대법원이 버스에서 흑인과 백인을 구별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하기에 이른다.     많은 역사가들은 몽고메리 버스 보이코트와 에멧 틸의 사망을 흑인 민권 운동의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하고 있다. 틸이 사망한 당시는 남부 대부분의 지역에서 흑인과 백인을 분리하는 주법이 시행되고 있던 때였다. 이를 짐 크로우 시대라고 부른다. 짐 크로우 시대는 흑인에 대한 린치도 합법적이었다. 관습처럼 여겨지던 흑인 대한 차별이 폭력이 개입하더라도 정당화되던 때였다. 비록 연방 의회가 린치를 증오 범죄로 규정하는 반린치법을 지난해 통과시켰지만 여전히 린치와 그를 상징하는 올가미 등은 흑인들에게는 일종의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고 봐야 한다.     이번에 국가 기념물로 지정된 곳은 틸의 장례식이 거행된 시카고의 교회와 미시시피 법정, 시신 발견 장소 등이다. 국가 기념물로 지정된 만큼 역사적인 사실이 정확하게 기록되고 그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시카고의 남부 흑인 밀집 지역은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 발생했던 곳으로 상징하는 바가 크다. 풀만이 그렇고 틸의 장례식이 열렸던 교회도 마찬가지다. 아울러 메이데이를 있게 한 헤이마켓 사건 역시 노동계에 시사하는 바가 중요하다. 1919년 흑인 청소년이 백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카고 남부 19가 호변 비치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돌에 맞아 익사하면서 촉발된 인종 폭동 역시 중요한 사건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틸멧 틸 국가 기념물 지정을 접하면서 그간 시카고가 차지했던 흑인 민권 운동, 노동 운동의 중요한 순간들을 떠올리며 앞으로도 노동법과 인권 향상을 위해 나가야 할 방향을 고심해 본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국가기념물 국가 기념물 시카고 남부 국가 유적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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