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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세대의 특징과 교수법] 21세기에 온전하게 시작된 첫 세대

베이비 부머라는 단어가 나왔을 때는 세대(generation)를 의미하는 단어가 이렇게 줄줄이 나올 줄은 몰랐던 것같다. 만약 미리 알았다면 좀 더 의미가 명확한 단어를 썼을 것같다. 요즘 청소년 층을 지칭하는 젠지(Generation Z)가 한참 주목 받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알파세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세대는 젠지 청소년층 보다 더 어린 나이대다. 젠지와 무엇이 크게 다를까 싶은데 거기에는 팬데믹이라는 구분자가 이들을 나누고 있다. 현직 교사의 온라인 수기를 중심으로 알파세대에 대해서 알아본다.     중학교 교사인 제시카 키토는 동료 교사들과의 모임에서 게스트 스피커로 나온 앨리슨 러셀이라는 사람이 젊은 사람들의 감성 지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기의 딸이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을 지칭하는 알파세대에 속한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게 됐다. 제시카도 이 용어를 처음 들었다고 고백했다.     중학교 교사인 제시카는 물론, 그 세대를 자녀로 둔 밀레니얼 세대 학부모들도 알아야 하는 내용이 있다. 가장 젊은 세대의 특성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면서 그들이 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한다.     우선 교사 시점에서 제시카의 얘기를 들어보자.  알파세대로 나눈 이유가 설명된다.   “나는 읽기 쓰기 전문가 코칭 교사로 20년을 보내고 전문성 개발을 제공하면서 이 분야에서 많은 변화를 보았다. 교사들이 급변하는 커리큘럼 추세 및 평가 요구 사항에 대한 불만을 청취하고 읽기 교육에 대한 입장을 파악하고 지난 몇 년 동안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하는 기간과 그 이후에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현재 나는 18곳의 K-12 학교에서 교사를 지도하고 있다.학업 지연 및 행동 문제를 포함하여 학교의 현재 문제에 대해 교사 및 지도자들과 대화할 때, 코로나19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나는 마음 속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이 팬데믹을 넘어서는 것임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알파세대를 그토록 독특하게 만드는 요소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은 우리가 이 세대의 강점에 알기 위해 우리의 교수법을  어떻게 전환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알파세대 명칭의 유래와 이해   '알파 세대(Generation Alpha)'라는 명칭은 호주의 세대 연구자이자 기업 컨설턴트인 마크 맥크린들(Mark McCrindle)이  작명했다. 맥크린들에 따르면 알파세대의 자녀들은 아이패드와 스마트폰의 중요 앱인 인스타그램이 출시된 해인 2010년부터 태어났다. 그는 초창기부터 "그들은 스크리너(screener)였다"고 말했다.     맥크린들은 2015년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알파세대'라는 작명 이유를 묻는 질문에 "A세대로 돌아가는 건 말도 안 된다"며 21세기에 완전히 태어난 첫 번째 세대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이는 과거로의 복귀가 아닌 새로운 것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맥크린들의 지적이 옳다. 이 세대 아이들은 이전의 모든 세대와 다르다. 그러나 알파세대의 아이들이 다른 세대보다 더 이른 나이에 더 많은 정보와 연결성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으며 그들을 교육할 때 이를 고려해야 한다.     이 세대는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이 멈췄을 당시 모두 10세 이하였다. 그들은 바이러스로 인해 포위된 세상을 경험했으며 이제 한 사람의 행동이 많은 사람의 안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뿌리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   이 아이들은 아마도 걸을 수 있기 전에 아이패드 같은 장치를 손에 쥐고 있던 첫 번째 세대일 것이다. 그들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지는 바이러스를 목격하거나 페이스타임을 통해 멀리 떨어진 가족과 소통하거나 직접 만날 수 없는 사람들과 SNS를 통해 친밀한 우정을 쌓는 등 세상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본질적으로 이해한다. 이러한 사실은 알파세대의 세계관이 형성되는 방식의 일부일 뿐이다.     이 세대의 가장 나이가 많은 학생들의 대부분은 현재 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들은 청소년기를 거쳐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전환하면서 세상에 자신의 흔적을 남길 방법을 찾고 있다. 현재 중학교 교사들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학생들이 현재의 학교 교육 표준에 적응하는 데 얼마나 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에 대한 수많은 대화가 교육자들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다. 많은 교사와 행정가들이 팬데믹으로 인한 학습 손실, 행동 문제 및 발달 정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고 참여도가 낮다는 말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중학교에서 기대되는 학업적 또는 사회적 기술을 갖추지 못한 것 같아 좌절감을 느끼고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자주 공유한다.   어떤 논의든간에 학생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놓쳤던 시절과 이전 학습 경험의 상실로 인해 현재 학생들의 성공이 얼마나 어려운지로 결론이 난다.     알파세대에 대한 우려와 기대   중학교 교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제시카가 중점을 두는 부분은 학생의 수업 참여다. 알파세대의 독특한 강점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알파세대 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많은 교육자들이 더 이상 학교 수업에 이들이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근거다. 이들 세대 중 다수는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 발견할 수 없는 것 중 교사가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교사들이 수업을 준비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들을 위한 수업을 위해서 기대할 것은 이들이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찾는 것이다. 교육자들이 그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질문이 필요하다.     "우리 학생들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나요?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중학교 교사의 한 가지 희망은 많은 학생이 여전히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자의 역할은 학습 경험을 만들면서 그러한 탐구 과정에서 학생을 지원하는 것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성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려하면서 연결성, 호기심, 공감 능력 및 변화에 대한 열망을 포함하여 이 세대 학생의 강점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 세대는 고립무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의외로 글로벌 연결에 대한 깊은 감각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이 첨단 기기를 사용하여 전 세계 사람들과 쉽게 소통한다. 학생들에게 더 많은 청중과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과제를 부여함으로써 학생들의 목소리가 교실을 넘어 확장될 수 있어 참여도가 높아졌다.   호기심은 교육자들에게 권장하는 또 다른 알파세대의 특성이다.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어 아이들은 호기심을 갖게 됐으며 그들이 갖고 있는 큰 질문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학습에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하면 학생들은 호기심을  적절하게 만족시켜 줄 수 있다.   사춘기의 불안 때문에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중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이 공감 능력과 변화에 대한 열망이 크다고 말한다. 부분적으로는 성장 단계 때문이기도 하지만 연결성과도 관련이 있다. 디지털 세계를 통해 이들은 이전 세대보다 더 많은 사람과 아이디어에 노출된다.   물론 단점도 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사회 생활이 우리 사회 생활과 어떻게 다른지, 온라인에서 주의하는 방법과 훌륭한 디지털 시민이 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학생들이 자신의 이웃과 지역 사회를 넘어서는 문제를 인식하고 많은 숫자가 환경 보호, 홈리스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열정을 갖고 있는 것도 풍부한 디지털 생활 덕분이다.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을 활용하면 학생들이 변화할 수 있는 힘을 실어주는 방식으로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옳은 것을 위해 싸우고 승리할 수 있다고 믿을 때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교육자나 학부모가 비록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에 다가올 일에 대해 그들을 완전히 준비시킬 수는 없지만 그들과 함께 삶의 경험, 지식 및 지혜를 그들과 공유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길을 어떤 길로 가도록 강요하려는 충동을 극복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따라갈 길은 윗세대가 아직 가보지 못한 길이기 때문이다. 장병희 기자알파세대의 특징과 교수법 온전 시작 알파세대 명칭 현재 중학교 현직 교사

2024-03-10

[아름다운 우리말] 언어 치유와 교수법의 변천

외국어교육의 본격적인 시작으로는 문법 번역식 교수법을 들 수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한자교육과 한문교육이 외국어교육의 핵심을 이룹니다. 물론 범어교육도 불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한문으로 불경을 번역하였기 때문에 한자문화권에서는 직접적인 범어학습은 깊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한문교육은 사서삼경으로 대표되는 유교 교육, 도덕경 등으로 대표되는 도교 교육 등을 위한 교육이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교재로 삼는 것도 소학, 명심보감 등을 시작으로 사서삼경이 주요 교재가 되었습니다. 근본적으로 내용 중심의 교육이라 할 수 있으며 삶의 방향, 가치관 형성에 대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희랍어, 라틴어를 중심으로 한 문법 번역식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역시 의사소통 중심의 교육이라기보다는 읽기, 쓰기 중심의 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시대와 로마시대의 책을 읽고, 기독교의 성경을 읽는 등 읽기 중심의 행위가 이루어졌으므로 고전 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양과 마찬가지로 경전, 역사 등의 교육을 위한 언어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어를 배우는 목적 자체가 선인의 지혜를 학습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청각 구두식 교수법을 군대교수법이라고도 합니다. 이 점은 언어교육의 목적에 심각한 문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어교육의 목적이 고전의 해석과 삶의 지표에 있었다면 이 교수법에 와서는 빠른 습득과 전쟁의 승리가 교육의 목적이 됩니다. 따라서 교육의 내용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되는 겁니다. 정확하고 빠른 습득을 목표로 하면서 언어를 통한 가치관 형성은 관심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단지 도구로서의 언어에 집중하고 있는 것입니다. 듣기를 강조하고, 습관형성을 중요시하며 이를 통한 정확성을 목표로 하게 됩니다.     군대교수법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언어치유와는 가장 관계가 먼 교수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전쟁의 승리를 위해서 적국의 언어를 빠르게 습득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치유의 장면이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교육의 내용에도 군대 관련 용어나 표현 등이 담겨 있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장기적으로는 군대교수법의 대상자라고 할 수 있는 군인들을 위한 언어치유 교육의 모색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의사소통식 접근법은 학습자 중심의 교수법과도 연관이 됩니다. 학습자가 교육과정 설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등 교육 철학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정확성보다는 유창성을 강조하는것도 차이점이 있습니다. 문어보다는 구어를 강조하게 됩니다. 학습자들의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도 앞의 문법 번역식 교수법이나 청각 구두식 교수법과는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식 접근법 자체가 언어치유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다만 언어교육의 관점을 교수자에서 학습자, 혹은 상호협력으로 바꾸면서 학습자의 불안이나 청취감, 자기효능감 등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침묵교수법이나 전신반응교수법, 공동체 학습법 등은 이런 점에서 연계 가능한 학습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사소통이라는 말은 서로의 마음, 감정의 소통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제 2언어를 통해 언어와 문화를 소통하는 것은 도구로서의 언어뿐 아니라 능력으로서의 언어, 치유로서의 언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합니다. 의사소통식 접근법을 기반으로 하여 치유에 초점을 두는 교수 방안의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가치 중심 언어 교육은 실제로는 실행되어 왔지만 한 가지의 교수법으로 자리잡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언어 교육의 내용적 측면에서 언어 속에 담긴 가치나 교훈을 강조하였기는 했지만 그것을 주 대상으로는 삼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언어 치유교육에서는 가치 중심 언어 교육의 지향점을 잘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언어 교육을 통해서 인간의 마음 치유가 이루어 질 수 있는 가능성에 교육의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조현용 / 경희대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교수법 언어 언어치유 교육 언어 교육 언어 치유

202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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