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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WA 노조 파업 종료…노사 교섭 타결

최근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던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소장 알렉산드라 서) 노조가〈본지 12월 10일자 A-3면〉 지도부와 교섭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KIWA 노조는 지난 18일 KIWA 지도부와 성공적으로 교섭 협상을 마무리해 파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KIWA 노조와 지도부의 공동 성명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17일 교섭에 합의했다. 노사는 현재 KIWA가 직면하고 있는 재정난을 해결하고, 지도부의 부당 노동 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이번 교섭을 계기로 지도부가 민주적인 방법으로 KIWA를 운영하고 서로의 신뢰를 구축할 것을 다짐했다.     앞서 KIWA 노조는 지난 9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KIWA 지도부의 근무 수당 미지급 등 부당 노동 행위와 고용 계약 기간 중 노조 소속 직원 6명을 부당해고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노조는 재정난이라는 지도부의 해고 사유에는 모순이 있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드라 서 KIWA 소장이 재정난 속에서 18만3000달러의 고액 연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합의로 해고된 정직원 6명 중 4명이 파트타임 직원으로 복직하게 됐다.     노조 측은 “4명이 비록 파트타임으로 복귀하지만, 지도부와 협의해 의료보험을 비롯한 기존의 혜택들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섭의 주요 쟁점은 인원 감축이었다. 지난달 14일 KIWA 지도부는 기획팀원 3명, 개발팀원 1명, 리더급 직원 1명, 정책연구팀원 1명을 해고하는 계획을 노조 측에 전했다.     KIWA 한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지도부가 재정난 해소를 위해 정리해고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는데 노조는 이를 재정난 해결을 위한 조치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가 정리해고 대신 임금 삭감, 직원 혜택 축소 등의 비용 절감 방안을 제안했지만,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KIWA 지도부는 지난 3일 당초 계획한 해고 인원 6명 중 1명을 복귀시키는 방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거절하고 정리해고 무효를 주장했다. 이후 노사는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갔고 결국 지난 17일 합의에 이르렀다.     한편, 본지는 노사 협상 타결에 대해 KIWA 지도부 측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19일 오후 5시 현재 공식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김경준 기자노사 교섭 교섭 협상 무기한 파업 노조 측은

2024-12-19

[중국읽기] 수교 30년, 단교 30년

24일로 중국과 수교한 지 30주년, 대만과 단교한 지 30주년을 맞는다. 대만과 단교할 때 대만에서 1등 서기관으로 근무했던 조희용 전 캐나다주재 대사가 지난 3월 ‘대만 단교 회고’를 펴냈다. 자신의 경험에 한국은 물론 중국과 대만에서 관련 자료를 꼼꼼히 수집해 기록을 남겼다. 책은 우리 외교에 크게 세 가지 교훈을 던지고 있다.   첫 번째는 우리가 곧잘 시간 싸움에서 패한다는 것이다. 협상은 느긋하게 밀고 당겨야 하는데 주어진 시간 안에 무얼 이루려다 보니 상대 페이스에 말리곤 하기 때문이다. 30년 전 한중 수교 협상에 나선 우리 대표단은 두 가지 사항이 중요했다. 조기 수교와 노태우 대통령의 방중 성사였다. 한데 수교하던 1992년은 사실상 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에 해당하는 해였다.   우리는 시간에 쫓기는데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우며 이걸 인정 안 하면 더는 대화가 없다는 식으로 버텼다. 결국 우리 외교는 중국 요구 대부분을 수용하면서도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첫 번째 수교국이었던 대만에 대해선 배려가 소홀했다. 대만으로부터 “은혜를 잊고 의리를 저버렸다(忘恩負義)”는 말을 듣게 된 배경이다. 여기서 우리가 새겨야 할 교훈은 중국과의 협상에선 되도록 마감시한을 갖지 않는 게 좋다는 점이다.   두 번째 교훈은 중국에 한국은 밀면 밀린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점이다. 중국은 수교를 위한 한국과의 첫 번째 공식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중국에 대한 기본 입장과 태도를 단기간에 경험하며 한국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나름의 접근법을 정립할 수 있었다.   첸치천 중국 외교부장은 수교 교섭 2차 예비회담 이후 한국의 마지막 패를 다 읽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고 한다. 이후 마늘 파동이나 사드(THAAD) 사태 등 분쟁이 생길 때마다 중국이 보이는 강경한 태도의 배경에 혹시 과거 수교 당시 갖게 된 한국은 밀면 밀린다는 인식이 작용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떨칠 수가 없다.   세 번째는 우리 외교의 고질적인 문제로서 단기 성과에 대한 집착이다. 정권마다 단기적 성과를 내기 위해 외교 당국이 매달리면서 대국 및 북한 중심의 외교를 하다 보니, 여타 주요 국가에 대한 배려와 투자를 소홀히 하게 된다.   특히 그때그때 정치권의 단기적인 계산에 영합해 불과 몇 년 전의 관계나 약속을 저버리고 대외 관계를 처리하는 건 궁극적으로 국익을 해치고 국위를 손상하는 일이라고 조 전 대사는 말한다. 수교 30주년을 축하하되 단교 30주년의 상처를 돌아보며 과거의 잘잘못을 되새겨 미래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유상철 / 한국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중국읽기 수교 단교 대만 단교 한중 수교 수교 교섭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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