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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교리 쉬운 언어로 알릴 터"

가든그로브의 OC법보선원 선원장인 덕일 스님이 최근 UCLA 종교학 박사 학위를 취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덕일 스님은 지난 2015년 UCLA 박사 과정에 들어간 뒤 9년 동안 꾸준히 노력을 기울인 끝에 불교 형성기의 특징을 밝힌 논문을 완성했다. 덕일 스님은 불교 경전 앗타카박가(Atthakavagga)에서 이상적인 인간상을 표현하는 호칭들을 연구해 불교가 만들어지던 긴 형성기의 특징들을 논문에 밝혔다고 설명했다.   덕일 스님의 논문이 불교학에 기여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중국어 번역본 의족경과 팔리어본 앗타카박가를 상세한 주석과 함께 완역한 것이다. 이 논문에 사용된 단어는 27만2000개에 달한다.   덕일 스님은 "지난 70여 년 동안 불교학에서 풀지 못했던 수수께끼 같은 경전인 의족경의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매 순간 큰 깨달음의 희열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불교 동아리 '선우회'에서 활동하며 불교에 심취한 덕일 스님은 1996년 김천 수도암 원인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이후 스리랑카 뻬라데니야 대학에서 불교 고전어를 공부하고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종교학 석사 과정을 마치는 등 불교 역사와 교리 연구에 정진해 왔다.   덕일 스님은 "지난 15년 동안 불교를 연구하면서 더 많은 이가 불교의 교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할 필요성을 느꼈다. 앞으로도 폭넓게 연구하며 쉬운 언어로 불교를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법보선원 김소연 이사장을 비롯한 신도들은 최근 덕일 스님의 박사 학위 취득을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덕일 스님은 지난 4월부터 OC법보선원(12732 Gilbert St)을 이끌고 있으며 매달 두 번째 일요일 오전 10시30분에 법회를 열고 있다. 문의는 전화(714-583-8737)로 하면 된다.불교 교리 불교 교리 불교 형성기 동안 불교학

2024-07-18

교인 2명 중 1명 "이단 교리 분별할 자신 없어"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에서 발생한 한인 여성 살인 사건본지 9월 15일자 A-1면〉은 '종교'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인 용의자들은 자신을 '그리스도의 군사들(Soldiers of Christ)'로 지칭했다. 피해 여성 역시 종교 단체 가입을 위해 애틀랜타에 온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뉴스5는 최근 "경찰은 피해자의 상처나 부상 정도가 특정 종교의식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한인 사회에 특히 충격으로 다가왔다. 교회는 한인 사회의 중심축이다. 경찰이 사건 브리핑에서 개신교 관련 용어를 사용하자 교계 관계자들도 주의 깊게 이번 사건을 지켜봤다.   '이단' 또는 '사이비'는 교계내에서 늘 심각한 이슈였다. 그만큼 교계에서는 민감한 문제다.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한국 교회의 이단 신자 실태를 조사했다. 미주한인교회는 한국교계의 모판이다. 이번 조사가 미주한인교회에도 시사하는 바는 크다. 이단 조사 결과를 분석해봤다.     교계를 대상으로 이단 단체에 대한 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현재 이단 단체에 속한 사람(304명) ▶이단 단체에 속하지 않은 사람(1858명.19세 이상) ▶교회에 소속된 목회자(500명) 등이었다.   먼저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한국 교계내 이단 단체 신자를 약 59만 명으로 추정한다. 전체 교회 출석 개신교인의 약 8.2%다.     목회데이터연구소측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자료를 인용, 이단 단체를 최근 사이비 종교와 교주의 실체를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 실체가 밝혀진 JMS를 비롯한 신천지, 여호와의 증인, 만민중앙교회, 구원파, 모르몬교 등으로 규정했다.   이단 단체에 한번 빠지면 기성 교회로 돌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조사 결과 일반 개신교인 중 이단 단체에 빠졌다가 다시 나온 경우는 3%에 불과하다.   이단 단체에서 빠져나온 이유(중복응답 가능)로는 '교리가 비성경적이어서(33%)'가 가장 많았다. 이어 교주를 신격화해서.과도한 헌금을 요구해서(각각 13%), 성도들을 강압적으로 규제해서 등의 순이다.   이단 단체에 소속된 이들은 대체로 젊은층이다.   이단 단체 신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 이하 젊은 층 비율은 69% ▶이단 신자가 현 종파에 소속된 시기는 평균 22세 ▶미혼자 또는 1인 가구 비율이 기성교회 개신교 신자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개신교 신자 2명 중 1명(56%)은 50대 이상이다. 또, 개신교 신자는 20대(12%), 30대(13%), 40대(19%) 등 젊은층 비율이 각각 20% 미만이다.   반면, 이단 단체에 속한 이들은 20대(19%), 30대(22%), 40대(27%) 등 개신교와 비교하면 젊은층이 더 많았다.   이단 단체 신자 중 대부분은 기성교회에 출석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단 단체에 속한 신자에게 과거 종교 활동 경험이 있는지 물은 결과, '종교활동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59%다. 이중 종교활동을 했던 곳이 '기독교'라고 답한 응답자는 무려 86%였다.   이들은 왜 교회에 다니다가 이단 단체로 옮겼을까. 이유는 '개신교의 윤리 부재'를 꼽았다.   이단 신자들은 과거 기성 교회에서 생활할때 '종교 지도자와 교인들이 윤리적이지 않다(53%)' '교리에 대해 의심이 있었다(44%)' '교인들에게서 따뜻함을 느끼지 못했다(44%)'고 평가했다.   이단 신자들이 현 종파에 가입하게 된 경로는 '교리 공부'를 꼽았다.   '교리 또는 성경공부를 하자고 권유받았다(37%)'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냥 교회에 가자고 권유받았다(32%)' '좋은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고 권유 받았다(11%)'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단 신자들의 믿음은 확고한 편이다.   현 소속 종파에 대해 '의심을 해본 적이 없다' 또는 '과거에 했는데 현재는 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무려 86%에 달했다.   언론의 이단 단체 보도에 대해서도 '나 혹은 우리 종파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는 '왜곡, 과장 보도라고 생각한다'라는 응답 역시 87%로 조사됐다.   이번에는 기성 교회에 속한 개신교인을 대상으로 이단 단체에 대해 물었다.   개신교인 10명 중 1명(13%)이 가족 또는 지인 중 이단 단체에 소속된 사람이 있다고 답했다.   이단 단체에 소속된 사람을 아는 개신교인 중 68%는 이단 모임 참여를 권유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권유 방법으로는 '성경공부 권유(49%)' '좋은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고 가자고 권유(19%)' '문화 행사 모임이 있다고 가자고 권유(15%)' '이단 단체에 대한 자세한 설명(15%)' '인문학 공부를 하자고 권유(5%)' '취업을 위한 모임이 있다고 권유(4%)' 등의 순이다.   개신교인들은 이단 단체를 분별 또는 교리에 대해 반박할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성교회 교인들에 대한 교리 공부가 시급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개신교인 2명 중 1명(48%)은 '나는 이단의 교리를 분별하고 반박할 자신이 없다'고 응답했다.   목회자 중 '이단에 빠진 교인이 있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47%에 달했다. 그만큼 이단 신자들의 기성교회 침투가 심각한 상태임을 보여준다.   목회자들은 이단 단체가 확산하는 이유로 ▶교회가 사람들의 종교적 욕구를 채워주지 못해서(30%) ▶교리 교육의 부재(25%) ▶구원의 확신 결여(18%) ▶목회자 및 교인의 부정적 행태(13%) ▶교계의 소극적 대처(8%) 등을 꼽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소그룹 활동 비율에서는 이단 신자(87%)가 개신교인(49%)보다 2배 가까이 높아 이단 내 소그룹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이단 신자와 일반 개신교인 두 그룹 간의 활동률 외에도 큰 차이를 보인 활동이 바로 전도로 이단의 포교 활동이 얼마나 적극적이고 열심인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도 또는 포교활동을 한 비율을 살펴보면 이단 단체 신자는 84%, 기성교회 개신교인은 46%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월12~31일까지 진행됐다. 지앤컴리서치가 목회데이터연구소, 바이블백신센터 등과 함께 진행했고 이단 소속 신자들의 응답은 편의 추출 방식을 사용했다. 전체 조사는 무작위추출을 전제로 할 경우 신뢰도는 95%(오차범위 ±2.2%)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교리 교인 이단 단체 종교 단체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자료

2023-09-25

"예수, 무함마드, 부처 모두 천국 가는 방법 가르쳤다"

  ━    '프로브 미니스트리' 미국 종교인 3106명 조사 보고서        종교의 다원화 시대다. 특정 종교에 속해 있어도 한가지 신념과 교리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성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젊은층에서 그러한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미국 유명 기독교 싱크탱크인 '프로브 미니스트리(Probe Ministries)'가 발표한 연구 조사 결과에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종교의 다원성 혼합성 등이 종교계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개신교 가톨릭 등 미국내 종교인 3106명(18~55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젊은층 5명 중 4명이 "동의" 다원화, 혼합화 현상 뚜렷   신념, 교리 영역 모호해져 종교계 전반 지배 현상으로   개신교 절반만 "예수가 유일" 교회 구원·복음 의미 강조해야   특정 종교에 속한 젊은층(18~39세)에게 물었다.   "예수 무함마드 부처는 모두 '신(God)'에게 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이 말에 동의하는가."   종교인 5명 중 1명(20%)만이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즉 나머지 응답자는 예수 무함마드 부처 등의 가르침이 모두 신에게 가는 방법을 아는 데 있어 유효한 것으로 인식한다는 의미다.   특이한 건 이번 조사에 응한 개신교인들은 자신을 '거듭난(born again)' 교인이라고 밝혔다는 점이다. 개신교에서는 거듭난 교인이라고 할때 대개 ▶스스로가 죄인임을 고백 ▶죄인을 위해 예수가 십자가에서 대신 죽음 ▶십자가 사건 이후 예수의 부활을 믿음 ▶예수를 자신의 구세주로 믿는다는 고백을 통해 구원받음 등을 인정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는 성경의 무오성과 '하나님(God)'이 유일신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도 상통한다.     보고서에는 "조사에 참여한 개신교인은 스스로 '거듭난 크리스천'이라고 밝힌 사람들이다. 그러한 크리스천이 천국에 이르는 길이 여러 가지라고 생각한다는 게 다소 특이한 점"이라며 "그러면서 종교인들은 동시에 전도나 개종을 목적으로 자신의 신앙을 타인에게 나누거나 대화를 하고자 하는 성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 조사에 응한 종교인 5명 중 3명(60%)은 "적어도 1년에 한번 이상은 전도 개종 등의 목적을 갖고 불신자와 신앙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프로브 미니스트리 스티브 케이블 부회장은 "각자의 종교적 신념과 별개로 종교인들은 하나님에게 가는 여러 가지 길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그런데 왜 굳이 타종교인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려 하는가. 자신이 소유한 종교적 교리를 타종교인이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 역시 있기 때문에 계속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개신교를 비롯한 각각의 교리를 소유한 종교들이 특정 또는 유일한 신념의 영역이 모호해지는 것은 종교의 다원화 혼합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케이블 부회장은 "개신교인들은 정기적으로 기도하고 성경을 읽으며 교회에 출석한다. 일상에서 신앙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한다"며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에게 또 다른 질문을 남긴다. 거듭났다는 그들은 타인 또는 타종교인에게 '무엇을 나누고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즉 크리스천이 신앙적 신념과 기준에 대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꼬집은 셈이다.   타인과 신앙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려할때도 종교의 다원화 혼합화 현상이 어느정도 작용하고 있다.   개신교인들은 자신의 특정한 종교적 신념을 타인에게 말하는 것이 꺼려지는 이유에 대해 '타종교인도 그들의 신념을 통해 천국에 갈수 있기 때문에' '내 종교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할 수 없기 때문에' '성경은 타인을 판단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가 흔들릴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서' '내가 믿는 것에 대해 충분한 확신이 없어서' 등의 이유를 꼽았다.   보고서에는 이에 대해 교회 지도자들이 ▶구원에 관한 예수 그리스도의 역할과 의미 강조 ▶기독교의 구원은 가볍게 치부할 주제가 아니라는 점 ▶구원의 의미에 대한 과감한 선언이 필요 ▶크리스천으로서 복음 전파에 대한 역할과 중요성 인식 ▶신앙적 경험을 나누는 것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훈련이 필요 ▶복음을 나누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 설정 등 기독교 교육의 방향이 재설정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프로브 미니스트리는 종교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받을 수 있다는 말을 믿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대체로 개신교는 성경적 교리를 통해 구원의 유일한 길은 '예수'라고 주장한다.   그 중 거듭났다고 주장하는 개신교인의 응답만 추려보면 '나는 예수를 통한 구원을 믿는다'는 답변은 45.4%에 불과했다.   이어 '구원은 선물이 아닌 얻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15.7%)' '그런 질문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다(15%)' '나는 크리스천만큼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나를 받아줄 것 같아서(11.9%)' '하나님이 나의 죄를 대신 감당했다는 것을 믿지 않음(4.1%)'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는 "주목할 점은 거듭났다는 개신교인 중 예수를 통한 구원만을 믿는 답변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점"이라며 "이는 일반적으로 개신교인이 죄에 대한 고백 등을 단지 구원을 얻기 위해 한 일 정도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케이블 부회장은 "특히 40세 미만 중 거듭났다고 말하는 개신교인 7명 중 1명(14%)만이 '구원의 유일한 길은 예수'라고 믿고 있었다"며 "종교의 교리 등이 다원화되면서 이러한 흐름은 개신교뿐 아니라 모든 종교 집단에 걸쳐 지배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종교의 다원화 혼합화 이슈는 종교 학계에서도 대두한지 오래다. 카톨릭 신학자였던 라이문도 파니카는 힌두교에서 카톨릭으로 다시 힌두교로 돌아간 인물이다. 파니카는 힌두교와 기독교의 관계를 두고 "힌두교는 종교의 출발점이다. 기독교는 종교의 정점이다. 시간상으로 앞섰던 힌두교가 암시한 것을 실현한 것이 기독교"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리버사이드 지역 필립 이 목사는 "젊은층과 대화를 나눠보면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개신교는 배타적인 종교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기독교인조차도 그러한 시대적 흐름에 휩쓸려 기준이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교회가 그동안 무엇을 전파하고 외쳐왔는지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무함마드 예수 예수 무함마드 종교적 신념 종교적 교리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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