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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348> 오른손 중지와 엄지 잘 활용해야

올바른 탑 스윙이란 검증된 다운스윙과 임팩트(impact)를 의미하며 올바른 다운스윙궤도와 정확한 구질을 만드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탑 스윙은 백스윙 과정을 정상적으로 통과해야만 정확한 위치에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어드레스(set up)와 테이크 어웨이(take away)가 결정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탑 스윙에서 실수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샷이 나오고 탑 스윙에 오르던 클럽도 이리저리 흔들리며 몸은 넘어질 듯 기우뚱거리는 등 불안정한 자세도 함께 발생한다.     결론부터 설명하면 어설프고 부실한 몸 돌림이나 손목 꺾기(cocking), 그리고 손가락으로 쥐는 힘, 그립에 대한 손가락의 위치까지도 그 원인을 제공하여 전체 스윙을 망치기도 한다.   특히 탑 스윙으로 오르던 양손이 원래의 궤도를 이탈, 왼쪽 손목이 지면을 향하며 심하게 꺾이고 이에 따라 오른쪽 팔꿈치도 들린다.   왼쪽 손목이 꺾인다는 의미는 문을 여닫을 때 사용하는 경첩(hinge)과 같이 접힌다는 뜻으로 스윙에 최악의 구질을 발생시키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주로 오른손이 백스윙을 주도할 때 발생하지만, 오른손이 클럽을 들어 올리면 오른쪽 손목이 펴지며 상대적으로 왼쪽 손목도 꺾이게 마련이다. 또는 왼쪽 등판을 돌리지 못할 때도 손목 꺾임의 오류도 발생하므로 백 스윙 때 왼쪽 등판을 부드럽게 돌려줘야 한다.   탑 스윙에서 손목 꺾임이 달라지면클럽섀프트(shaft)가 사선, 즉 클럽헤드가 목표의 오른쪽으로 향해 정상적인 다운스윙궤도를 유도할 수 없게 된다.   이는 곧 클럽헤드가 탑 스윙 위치에 올라 있을 때는 클럽헤드와 샤프트는 목표와 평행을 이루고 등판 역시 목표 방향을 향해야 다운스윙 궤도가 올바르게 이뤄지고 강한 임팩트도 생겨난다.   이 밖에 백스윙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은 양어깨의 회전이다. 만약 탑 스윙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가 들리며 자신의 머리 위치가 뒤로 젖혀져 백 스윙궤도를 바꿔 놓아 연속적으로 다운스윙에까지 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백스윙을 시작할 때 머리의 높낮이를 고수하고 턱밑에왼쪽 어깨가 들어가도록 양어깨에 힘을 빼야 한다.   아울러 양손이 탑 스윙에 올라 있을 때는 오른손에 힘을 빼고 오른쪽 손바닥이 왼손의 엄지를 받혀줘, 섀프트(shaht)와 클럽헤드의 방향이 목표와 평행을 이뤄야 한다.   이때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 특히 중지로 그립을 강하게 쥐고 있으면 손목과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고 이에 따라 손목과 어깨가 경직, 다운스윙을 그릇 친다.   오른손의 힘을 빼기 위해서는 오른손의 중지와 엄지가 그립을 강하게 쥐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스윙에 임하면 부드러운 스윙을 유도할 수 있다.     ▶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중지 엄지 다운스윙 궤도 백스윙 과정 경직 다운스윙

2024-11-21

비무장 흑인 검거 과정서 총격 한인 FBI 검거팀 살인 혐의 심리

흑인 강도 용의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한 애틀랜타 한인 경찰에 대한 재판이 19일 연방법원에서 5년만에 재개됐다.     이날 조지아주 북부 연방지방법원의 에이미 토텐버그 판사는 성 김(사진) 전 애틀랜타 경찰국(APD) 소속 경관의 과실치사 및 살인 혐의에 대한 첫 심리를 열었다. 김씨는 지난 2019년 연방수사국(FBI) 도주 용의자 검거팀의 일원으로 참여해 강도사건 용의자 지미 애치슨(당시 21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총격을 가했다.   현장에서 사망한 용의자는 아파트 옷장에 비무장 상태로 숨어있다 경찰 지시를 받고 나오는 과정에서 총을 맞은 것으로 알려져 흑인 남성에 대한 경찰의 차별적 과잉진압 가능성을 의심하는 여론이 비등했다.     이 사건 이후 26년 경력의 경관 김씨는 경찰직에서 물러났지만 별도의 형사처벌은 받지 않았다. 당시 FBI 내부 규정상 현장 요원의 바디캠 사용이 금지돼 있었기 때문에 증거자료가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폭스5 뉴스 보도에 따르면 애치슨의 유족 측 변호사인 타냐 밀러 씨는 사건 경위를 조사한 조지아수사국(GBI)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치슨이 상충되는 명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체포팀 중 한 명이 손들 들고 나오라고 명령한 반면, 다른 한 명은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밀러 변호사는 주장했다.       반면 당시 김 경관은 GBI 조사에서 애치슨이 위협적으로 움직였으며, 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취임한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장은 유족 측의 항의를 받아들였고, 김씨는 이듬해 대배심에서 과실치사 및 중범죄 살인 혐의에 대해 기소 평결을 받았다. 그러나 재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연됐다.     대배심의 기소 평결이 내려지자 김씨 변호인측은 주법이 아닌 연방법에 따라 재판을 진행할 것을 요구, 작년 초 연방법원으로 재판이 옮겨졌다.     또 지난 1월에는 연방 의회 회계감사국(GAO)이 사건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애치슨 유족 측은 존 오소프 상원의원에 청원했고, 오소프 의원은 GAO에 연방 법무부가 용의자를 체포하는 검거팀을 어떻게 운용하는지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장채원 기자비무장 검거팀 검거팀 살인 총격 한인 검거 과정

2024-11-20

LA공항서 환승 못한 하와이 여성, LA 그로브몰 관광 후 실종

LA국제공항(LAX)을 방문한 한 여성이 실종돼 가족이 수소문에 나섰다.   한나 코바야시(31·사진) 가족은 고펀드미에 LAX 환승터미널에서 사라진 코바야시 사연을 알리며 제보를 당부했다.   가족에 따르면 지난 8일 코바야시는 뉴욕으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LAX에서 환승 과정을 밟았다. 하지만 당시 코바야시는 공항 터미널에서 환승해야 할 여객기를 놓쳤다고 한다. 비행기를 놓친 코바야시는 공항을 나와 LA 그로브몰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11일 LAX에서 뉴욕행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하지만 코바야시의 가족은 그가 11일 비행기도 타지 않았고, 이후 그가 사용한 셀폰 번호가 찍힌 채 이상한 문자가 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코바야시 가족은 “한나는 마지막 문자에서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고, 누군가 돈과 신분증을 훔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며 “그 뒤로 연락을 받지 못했다. 한나의 안전이 걱정된다”고 전했다.   또한 가족은 “LA다운타운메트로역 감시카메라에 한나 모습이 찍혔고, 혼자가 아닌 상태로 좋은 상황 같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종신고를 접수한 LA경찰국(LAPD)은코바야시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환승 여성 lax 환승터미널 환승 과정 코바야시 가족

2024-11-19

‘전략적인’ 서포트 네트웍이 중요하다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대학입시 시즌이 되면 입시와 관련된 여러가지 말들이 쏟아진다.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답= 지금 12학년생들은 2025년 가을학기 대입원서를 작성하느라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해마다 대입시즌이 되면 여러가지 말들이 난무한다. 따라서 정보의 홍수 속에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만 골라서 듣는 스킬이 필요하다. 학생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략적인’ 서포트 네트웍이다.     부모, 교사, 카운슬러, 친구 등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을 서포트 네트웍에 포함시켜야 한다. 단, 너무 많은 요리사를 부엌에 불러들이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너무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 포커스를 잃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응집력 있는 원서를 작성하기가 어렵다.     소셜미디어(SNS)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SNS는 대학을 서치하고, 최신 트렌드를 배우고, 영감을 얻는데 도움이 되는 훌륭한 리소스이다. 하지만 SNS에는 잘못된 정보가 범람하기도 한다. 학생 및 학부모들은 대학입시 과정에서SNS의 장점과 단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SNS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SNS를 통해 얻은 정보가 사실인지 확인하는 절차도 필요하다.     주변에 대학입시와 관련된 조언을 해주는 사람은 최소 몇 명은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조언을 제공하는 사람의 백그라운드를 꼭 파악해야 한다. 학생도 학부모도 자기 말이 무조건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어느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같은 전략이 모든 학생에게 통하는 것도 아니다.     하버드대에 합격한 자녀를 둔 부모에게 조언을 구할 수는 있지만 그 학생이 보유한 스펙과 성취가 똑같이 우리 아이에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학교 카운슬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옵션 중 하나이지만 학생 수백명을 관리하는 카운슬러 입장에서 한 학생에게 많은 시간과 정성을 투자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학입시 과정에서 길을 잃었다고 판단되면 전문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이 경우 입시와 관련, 직접 학생들을 관리한 경험이 풍부하고 신뢰도가 높은 프로페셔널을 찾도록 한다. 무엇보다 학생이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전문인에게 일을 맡기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문의: (855)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미국 대학입시 서포트 네트웍 대학입시 과정 대학입시 시즌

2024-11-18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매디간 재판

지난 20여년간 시카고에서 진행된 정치인들에 대한 재판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컸던 재판을 꼽으라면 로드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에 대한 부정부패건이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는 현직에 있다가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었다. 아울러 주지사 재임 당시 부정으로 인해 구속되고 주의회에서 탄핵됐으며 재판에 회부돼 유죄를 판결받는 등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당시 아침 조깅을 마치고 자택으로 들어가는 현역 주지사를 체포해 구속시킨 일은 충격적이기도 했다. 이 일에 대한 배경으로는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짧은 시간내 일리노이 최고 정치 권력자에 오른 주지사에 대한 견제였다고 보는 측면도 있었지만 현역 주지사가 체포되고 기소된 뒤 유죄를 선고받고 수감된 것은 어찌됐건 시사하는 바가 매우 컸었다.     조지 라이언 전 주지사의 재판의 경우 역시 부정부패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임기가 끝난 후 재판을 받았고 부정부패 혐의 역시 그가 주지사로 재임하면서 저지른 잘못이 아니라 주지사직에 당선되기 전에 역임했던 총무처 장관시 행태가 문제가 됐던 것이 차이점이었다.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의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연방 상원 자리를 주 헌법에 따라 주지사가 임명할 수 있게 되자 자신에게 유리한 인물, 자신에게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인물을 지명하고자 나눈 대화가 도청되고 재판 과정에서 공개되자 큰 파장을 불러 왔다. 그 유명한 ‘Fxxxxxx golden’이라는 말이 나온 배경이다. 결국 로드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는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된 뒤 유죄가 확정돼 콜로라도 연방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오랜 수감 생활 끝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사면돼 출감할 수 있었다.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와 버금가는 재판이 있다면 에드워드 버크 전 시카고 시의원에 대한 부정부패 재판 역시 파급력이 컸다. 버크 전 시의원은 시카고 시의원으로 그 누구보다 오래 재임했으며 시의회 재정위원장을 오랫동안 장악하면서 시의회에서 가장 막강한 정치인으로 군림했다. 리차드 데일리, 람 이매뉴얼, 로리 라이트풋 시장도 모두 버크 전 시의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버크 전 시의원도 자신의 법무법인을 통해 이권을 챙기고 재개발 사업에 뛰어든 사업가의 편의를 봐주는 댓가를 챙겨주는 혐의로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받았다. 이 재판에서도 역시 ‘Tuna’로 통칭되는 이권 거래가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며 시카고 정치권이 커튼 뒤에서 어떻게 이득을 챙기는지 알려지게 됐다.     이 두 재판을 넘어서는 재판이 있다면 8일 시작된 마이클 매디간 전 일리노이 하원 의장에 대한 갈취 재판이다. 1942년생으로 올해 82세인 매디간 전 의장은 1971년부터 2021년까지 시카고 시 남서부 지역을 지역구로 하며 주하원으로 활동했다. 주의원으로 재임하면서 1983년부터 2021년까지 2년을 제외하고는 하원 의장을 독차지했다. 그 오랜 기간 주의회의 막강한 권력을 누렸으나 불법이 없으리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결국 매디간 전 의장은 10년 이상 뒤를 캔 연방 검찰과 연방수사국에 꼬리를 잡히고 말았다. 대니 솔리스 시카고 시의원이 연방 수사국에 수사 협조를 하는 순간 매디간 전 의장이 컴에드와 AT&T와 같은 대기업과 거래하는 증거가 포착됐다. 또 구 중앙우정국 건물 재개발을 추진하는 업체가 자신의 법무법인을 사용하게 하는 댓가로 편의를 제공하는 장면도 동영상과 음성으로 확보됐다. 그리고 이 과정은 재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 재판에서 중요한 사항은 댓가성을 어떻게 입증하느냐다. 매디간 전 의장측이 부정한 거래를 한 것은 이미 많은 증거를 통해 확인됐지만 이를 통해 어떤 댓가가 오고 갔으며 어떤 이익을 취했는지를 재판 과정에서 배심원단에게 설명하는지가 중요하다. 이 과정이 10주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매디간 전 의장에 대한 재판은 일명 ‘세기의 재판’으로 불린다. 그가 재임한 기간과 그가 일리노이 정계에서 끼친 영향력, 이 재판이 끼칠 파괴력 등을 감안하면 이를 능가할 재판이 적어도 지난 100년간 일리노이에서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은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컴에드와 AT&T 경영진에 대한 재판이 마무리됐거나 되고 있으며 비서실장과 로비스트 등 그의 심복들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이미 많은 증거들이 확보됐고 공개된 바 있다. 그나마 매디간 전 의장측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이라곤 최근 연방 대법원에서 확정된 뇌물죄 관련 판결이 있지만 이 역시도 재판 담당 판사가 기각 요청을 거부하고 배심원들이 유무죄를 결정할 때 참고 사항으로만 적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매디간 전 의장측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 공직자에 대한 부정부패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들은 형량을 엄격하게 적용하곤 한다. 선출직을 포함한 공직자들이 주민들의 세금을 사용하고 유권자들의 신임을 바탕으로 확보한 공권력을 집행하지만 이를 남용하고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죄를 더욱 무겁게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블라고야비치 전 주지사와 버크 전 시의원, 매디간 전 의장의 재판을 통해 일리노이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는 자못 무겁지 않을 수가 없다. 그만큼 기존 정치권이 부패했다는 측면에서, 앞으로는 이런 구태 정치가 다시는 재현되면 안된다는 입장에서 이번 매디간 전 의장의 재판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재판 부정부패 재판 재판 과정 주지사 재임

2024-10-09

[기고] 우주선 스타라이너 착륙과 복구

지난 9월 7일, 보잉사의 우주선 ‘스타라이너(Starliner)’가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구로 귀환했다. 스타라이너는 60여명의 ‘착륙과 복구팀’이 열렬히 환영하는 가운데 뉴멕시코 주의 화이트 샌즈 스페이스 하버에 무사히 착륙했다.     우주여행의 화려한 조명은 대부분 우주 비행사들이 받는다. 우주 정거장에서의 일상, 지구와의 교신, 과학 실험, 또는 우주 유영 등 지구에서 경험할 수 없는 장면이 일반인에게 소개된다. 하지만 우주 비행사들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 수많은 지원팀의 숨은 노고가 있다. 이번 비행 임무에도 8개로 구성된 ‘착륙과 복구팀’은 사막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스타라이너의 착륙을 기다렸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의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 임무를 완수했다.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8개 팀을 간략히 소개하면, 첫 번째가 ‘블랙 커맨더팀(Black Command Team)’이다. 전반적인 착륙 과정과 복구작업을 총괄하면서 모든 상황에 대비한 절차와 훈련을 주도했다.     두 번째 ‘퍼플팀(Purple Team)’은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하는 과정의 데이터와 영상 정보를 추적하여 휴스턴과 케네디 우주 센터의 중앙 관제소와 교신하는 역할을 했다. 세 번째 ‘골드팀(Gold Team)’은 위험 물질 보호복을 입고 제일 먼저 착륙한 우주선에 접근해 유독성 증기의 유무를 확인했다. 이들은 소방, 환경, 건강, 안전 전문가들로 착륙과 복구팀원들은 골드팀의 판단과 결정을 절대적으로 따라야 했다.     네 번째 ‘실버팀(Silver Team)’은 골드팀이 안전하다고 판단하면 위험 물질 보호복을 입고 우주선으로부터 정전기를 방출하고 낙하산을 옮긴 후, 모래 위에 착륙한 우주선을 안전하게 세우는 작업을 했다. 특히, 실버팀원들은 낙하산 디자인, 제조, 실험 및 복구 전문가들이었다.     다섯 번째 ‘그린팀(Green Team)’은 골드팀과 실버팀이 작업을 마치면 안전한 거리에서 시간을 측정했다. 그린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우주선 착륙부터 지상 냉각기 연결까지 단 30초 였다. 왜냐하면 이 30초가 우주선의 항공 전자 기기를 보호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주선의 해치가 열리면 그린팀은 선실 내의 습도를 제거한 후 내부 공기를 정화하는 작업을 했다.     여섯 번째 ‘레드팀(Red Team)’은 착륙과 복구팀원들, 그리고 비행사들의 메디컬 모니터링과 돌보는 역할을 했다. 이들은 우주선의 해치를 열고 화물 장비를 옮기는 작업과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NASA(항공우주국)로 보내온 분초를 다투는 화물 장비를 돌보는 작업을 했다. 레드팀은 의사, 건강 관리사, 소방대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주선 착륙과 복구 현장의 ‘응급실’로 불린다.     일곱 번째 ‘블루팀(Blue Team)’은 보잉사 커뮤니케이션팀과 NASA의 홍보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스타라이너의 착륙 과정을 일반인에게 생중계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생중계되는 이 영상은 미션팀에게 전반적인 상황 인식과 효과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줬다.     마지막으로 여덟 번째 ‘오렌지팀(Orange Team)’은 우주선을 플로리다에 있는 케네디 우주 센터로 옮기는 운송을 담당했으며, 한 명은 우주선에 머물면서 최적의 온도 유지를 통해 캡슐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리고 오렌지팀은 레드팀과 함께 우주선이 하강하면서 버린 부품들을 수거해 케네디 우주 센터로 보냈다.     이번 임무에도 많은 팀원의 희생과 노고가 숨겨진 사실을 알게 된다. 시스템의 신용도처럼, 모든 팀원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때 놀라운 성과를 올릴 뿐 아니라 최고의 신용도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한 명의 팀원이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전체 시스템의 신용도는 그 팀원의 수준으로 전락하게 마련이다. 이것이 구성 요소와 시스템과의 밀접한 관계성이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기고 스타라이너 우주선 우주 비행사들 착륙 과정 케네디 우주

2024-10-06

[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지구 자기장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지구는 하나의 큰 자석이다. 지구에 자성이 생긴 이유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지구 내부에 존재하는 액체 상태의 철이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 지구 자기장은 지구를 중심으로 먼 우주까지 뻗어있는데 중요한 것은 태양에서 오는 해로운 우주선으로부터 인간을 비롯한 지구 생명체를 보호해 준다.   태양은 거대한 수소 핵융합 원자로다. 물론 생명에 필요한 열과 빛을 주는 일도 하지만 수소폭탄이 터질 때 생기는 막대한 방사성 물질이 함께 나오므로 아무런 보호 장비 없이 우주 공간으로 나갔다가는 방사선 피폭을 당한다. 다행히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지구 자기장이 그런 해로운 방사성 물질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갈릴레이가 활동하던 시절 영국 출신 의사였던 윌리엄 길버트는 자기학의 아버지라고 불렸지만, 전기와 자기는 서로 관계가 없는 독립된 현상이라고 생각했는데 19세기에 이르러 이 두 학문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전자기학으로 합쳐졌다. 그는 지구 자체가 큰 자석이라고 생각하여 당시 항해할 때 사용하던 나침반의 원리를 설명했다.   우주의 겉모습만 보면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이유는 공기와 물이 있고 온도가 적당해서라고 쉽게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지구를 둘러싼 자기장 덕분이다. 별은 수소 가스가 핵융합하며 빛과 열을 내는 천체다. 그런 별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에 생명이 발원하여 살려면 당연히 물과 공기가 필요하고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아야 한다.     하지만 핵융합에서 생기는 방사성 물질은 생명체에게 치명적인 해가 된다. 태양과 같은 별이 핵융합하여 만들어 내는 방사성 물질은 태양계의 모든 행성에 쏟아진다. 다행히 우리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자기장이 그런 해로운 방사성 물질을 막아 줄 뿐만 아니라 생명체에 해로운 자외선까지 걸러준다. 미래의 지구 식민지가 될 화성에는 자기장이 거의 없어서 화성의 지구화 과정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한다.   자기장의 단위는 현재 널리 통용되는 국제단위계에서 테슬라(T)를 자기장의 단위로 사용하는데 미국으로 귀화한 물리학자 테슬라의 이름을 따른 단위이며 현재 전기 자동차 업계 선두를 달리는 회사도 그 이름이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입자들이 지구 자기장과 부딪혀 빛을 내는 현상이다. 보통 고위도 극지방에서 발생한다. 약하기는 하지만 태양계 다른 행성의 극지방에서도 보인다.   지구 자기장 내부에 밴 앨렌대라고 하는 고에너지 방사성 물질이 모인 곳이 있다. 태양에서 무차별적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방사성 물질이 지구의 자기장에 붙잡힌 곳이다.   지구의 자성은 약 50만 년을 주기로 뒤집히고 있다. 지리적 위치가 바뀐다는 말이 아니라 자성이 변하기 때문에 그럴 때는 나침반을 거꾸로 읽어야 한다. 지구 내부에 액체 상태의 철이 흐르는 방향이 바뀌어서 그런 일이 생긴다고 추측한다. 지금 상태가 벌써 50만 년이 되어가고 있으니 이제 바뀔 때가 되었다. 그렇게 되면 먼 거리를 이동하는 어류나 철새에 문제가 생겨서 지구 생태계가 교란될 것이고,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과학 기재의 방향을 모두 조정해야 하는데 이를 지자기역전이라고 한다. (작가)     박종진박종진의 과학 이야기 자기장 지구 지구 자기장과 지구 생명체 지구화 과정

2024-09-27

[부동산 이야기] 건물주의 직접 거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한 번쯤 바이어로부터 직접 전화나 서한을 통해 건물 매매에 대한 문의를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부동산 투자 전문 회사들은 자체 부동산 팀을 통해 셀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건물 매각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물주가 직접 거래를 시도할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법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는 것은 대부분 상황이 악화한 후입니다.   건물주가 직접 거래를 시도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에이전트 수수료를 절감하려는 의도입니다. 물론 건물주가 부동산 거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거래를 도울 전문가들이 주변에 있다면 직접 거래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시도는 커미션을 아끼기 위한 선택이며 상당한 위험을 동반합니다. 이에 대한 사례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어느 날, 한 건물주가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그는 바이어와 직접 거래를 진행 중인데 문제가 생겼다고 했습니다. 이 건물주는 에이전트 없이 거래를 시작했고, 에스크로를 열어 매매 절차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거래 막바지에 바이어가 환경 문제와 건물 상태를 이유로 에스크로를 연기하고 시간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6개월 이상 거래를 진행해 온 건물주는 그사이 건물 가치가 더 올랐다고 생각했으며, 거래를 취소하고 싶어 했지만, 바이어와의 거래를 어떻게 종료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고 있었습니다. 셀러가 일방적으로 에스크로를 취소할 경우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바이어와의 분쟁이 더욱 복잡해질 위험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미리 예방할 수 있었을까요? 당연히 그렇습니다. 셀러가 에이전트를 통해 거래를 진행했다면, 거래는 보다 원활하고 안전하게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에이전트는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법적 절차와 계약 조건을 명확히 하여 안전한 거래를 돕습니다. 해당 사례에서는 건물주가 변호사 비용을 지불하며 바이어와의 협상을 이어갔고, 바이어는 두 달을 더 끌다가 결국 거래를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건물주는 추가 변호사 비용과 에스크로 지연으로 인해 새로운 좋은 기회를 놓쳤고, 자신의 건물을 시장 가격보다 낮게 판매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손해를 본 셈이었습니다.   에이전트의 역할은 단순히 매매를 연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들은 거래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양측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커미션을 절약하려다가 더 큰 문제에 봉착하기보단, 에이전트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거래를 진행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입니다.   결국 건물주들이 커미션 절감을 위해 직접 거래를 시도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더 큰 비용과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물주들은 에이전트를 통한 거래가 더 안전하고 장기적으로도 이익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문의: (213)613-3137     렉스 유/ CBRE Korea Desk 대표부동산 이야기 건물주 거래 부동산 거래 거래 과정 거래 막바지

2024-09-25

UVA 캠퍼스 투어 중단

       버지니아대학(UVA)가 설립자의 노예소유 사실 때문에 비판을 받자 이와 관련된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UVA 설립자 토마스 제퍼슨 제3대 미국 대통령은 수백여명의 노예를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UVA 캠퍼스 투어가이드 학생서비스위원회는 투어 과정에서 제퍼슨의 노예소유 사실을 언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어느 정도 이를 관철시켰다. 하지만 보수적인 동문 모임인 제퍼슨 위원회는 “투어가이드 학생서비스위원회의 불법적인 가이드가 설립자의 유산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킨다”면서 학교 당국에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했다. 대학 당국은 이같은 갈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제퍼슨과 관련된 투어 자체를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하면서 더 큰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베다니 글로버 UVA 대변인은 “이 조치가 제퍼슨 위원회의 항의에 따른 직접적인 조치가 아니다”면서 “공식적인 캠퍼스 투어에 없는 가이 드 행위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토마스 닐 총장이 1974년 졸업한 동문으로 제퍼슨 위원회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퍼슨 위원회는 실제로 자신들의 로비가 성공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생들은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가 17명의 대학 이사 중 13명을 임명해 대학의 보수적인 정책을 유도하고 있으며 닐 총장이 아무런 저항없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닐 총장은 “제퍼슨이 제 3대 대통령이자 독립선언문 저자이며 더 나아가 1807년 노예 수입 거부 법률에 서명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역사학계에서는 이 법률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실질적으로 노예 수입이 금지된 것은 남북전쟁이 종료된 후이기에 제퍼슨의 의지가 높았다고 보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캠퍼스 투어 캠퍼스 투어가이드 투어가이드 학생서비스위원회 투어 과정

2024-09-10

"한국 전공의 사직 1만 명", 미국 몰려올까?

      의대정원 2천명 확대를 놓고 한국정부와의 갈등 끝에 병원을 사직한 레지던트 전공의 1만 명 중 상당수가 미국으로 올 것이라는 희망과 우려가 교차히고 있다.     이들은 의대 정원의 2/3가 갑자기 늘어나는 상황에서 힘들게 레지던트 과정을 이수해봤자 의사 공급이 급증하면서 급여 등의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일반의로 취업하거나 개업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반의는 전문의 자격증 없이 개업하거나 봉직의 등으로 취업할 수 있으나, 이들이 한꺼번에 시장으로 몰리면서 임금 수준이 절반 이하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의 의료 시스템이 현재 붕괴수준으로 악화돼 의사들 요구대로 의대정원 증원 조치가 철회되더라도 의사들이 그동안 지녔던 기득권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해외 진출을 노리는 전공의들이 많다.이런 가운데 의사 해외 취업 설명회 자리마다 수 천 여명의 전공의들이 몰리고 있다.     한인사회 입장에서 의사와 같은 전문직 이민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현재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한인 의사 대부분이 미국 태생 한인이 아니라 한국 태생 한인이다.     미국 의대를 졸업한 한인 1.5세와 한국 의대를 졸업한 한인 1세 의사들이 균형을 맞춰왔으나 한국어에 익숙한 1.5세 의사와 미국에 이민 오는 한국 의사 인구가 줄어들면서 한인 커뮤니티를 상대로 하는 의사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한국 전공의 중 상당수가 미국행을 택한다면 고령화되고 있는 한인 커뮤니티가 매우 큰 실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한국 의대를 나온 전공의가 미국에서 의사로 살아남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은 한국 의대의 졸업학력을 그대로 인정하지만, 의사 면허는 별도의 시험절차와 수련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한인 L씨는 지방 의대(89학번)를 졸업하고 내과 레지던트와 군의관, 심장내과 펠로우를 거쳐 심장내과 전문의로 3년간 일하다가 35세의 나이에 미국에서 레지던트와 펠로우 과정을 다시 밟아야 했다. 한국 의사 면허는 미국에서 인정 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일반의(GP)의 제도가 없어 반드시 레지던트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한국에서의 경력과 상관없이 미국에서 3년 이상의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 해야 미국에서 완전한 의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과거에는 무의촌 등 의료사각지대에서 일하는 것을 조건으로 레지던트 과정 없이 혹은 단축된 수련 과정만으로 의사면허를 받을 수 있지만, 현재는 이 제도가 운영되지 않고 있다.     미국 병원에 레지던트로 들어 가기 위한 관문이 또한 만만찮다. 외국 의대 졸업생인 경우 미국외국의대졸업생위원회(ECFMG)에 등록을 하고 미국의사면허시험(USMLE) 1,2 단계를 합격한 후 ECFMG 수료증(Certificate)를 받아야 한다. 이 수료증으로 미국 병원에 인턴으로 응시해 합격하면 그 병원에서만 일하는 조건으로 제한된 의사 면허증을 발부해 준다.     이 과정을 시작으로 레지던트 과정을 거치며 USMLE 3단계를 합격하고 레지던트 과정을 모두 거치면 완전한 의사 면허증을 받게 된다.   레지던트가 끝난 후 미국 의사협회(AMA)의 각 과별 전문의 시험을 합격하면 전문의가 되며 펠로우 과정을 거치면 각 분야 세부 전문의 시험을 거쳐  세부 전문의가 된다.    USMLE 3단계는 레지던트 과정 이수 전에만 통과하면 되지만 한국 의대 졸업생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는 한국인이 레지던트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귀국조항이 없는 취업비자가 필요한데, 이 취업비자를 얻기 위해서는3단계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한국 의대 졸업생들이 미국 의사로 살아남기 위한 과정 중 가장 힘든 것이 레지던트매칭프로그램(NRMP)이다. 각 전공별로 레지던트 잡 오퍼를 낸 병원과 의대 졸업생들이 집단 미팅 짝짓기를 하듯지 선호 투표로 매칭을 하는 절차를 말한다.  1순위부터 차례로 매칭이 될때까지 이어가게 되는데, 2023년 레지던트 정원은 3만1천명이었으나 3만9343명이 지원해 80% 정도가 매칭됐다.  그런데 미국 의대 졸업자의 매칭비율은 95%, 외국 의대 졸업자는 50% 로 큰 차이를 보인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상당수는 카리브해나 중남미 지역 의대를 졸업한 미국인이다. 매칭 과정에서 인터뷰를 보게 되는데 영어에 미국한 한국의대 졸업자가 매칭에 성공하는 비율은 50%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병원은 아직 의료기술이 완벽하지 않은 신출내기 의사들에게 자신들의 비용을 지출해가며 도제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이 비용 중 상당부분을 연방정부가 지원해줘야 레지던트 제도가 운영될 수 있기 때문에, 레지던트 인원을 크게 늘릴 수도 없다.   레지던트 매칭에 성공하더라도 어려움은 계속된다. 레지던트 연봉이 6-7만달러 정도 수준으로, 가족이 대도시권에 거주한다면 지원을 받거나 다른 경제적 원천이 있어야 한다.   워싱턴 지역 병원에서 레지던트 수련을 마쳤던 한인 외과의사 K씨는 “모든 이민자가 그렇듯이 영어와 인종차별 등의 문제를 겪게 된다”면서 “항상 1등만 하고 대접받아왔던 이들이기 때문에 내성이 많지 않아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례도 심심찮게 봤다”고 밝혔다.   K씨는 “미국에서 의사생활 15년째인데, 승진이나 연구비 등에서 불이익과 차별을 받은 적이 꽤 있었다”면서 “기본적으로 남들보다 훨씬 뛰어나고 두각을 나타내야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개원한 한인 내과의사 Y씨는 “레지던트를 마치고 미국 종합병원에서 5년동안 호스피탈리스트(Hospitalist, 입원전담전문의)로 일한 적 이 있는데, 내 인종을 문제삼으며 노골적으로 진료를 거부하는 백인들도 있었다”면서 “한국같으면 절대 겪지 않을 일들을 수시로 당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미국 한국 레지던트 과정 한국 의사 레지던트 전공

2024-09-04

귀넷서 마약·조직 폭력배 47명 검거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에서 멕시코 마약밀매 및 조직 폭력배 47명이 검거됐다.   귀넷 셰리프국(GCSO) 특별수사부는 28일 조직 ‘수레노스’에 대한 9개월에 걸친 수사 결과, 조지아 전역에서 마약 밀매와 유통, 불법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47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수레노스는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기반을 둔 다국적 갱조직으로 멕시코 마약 조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클레오 앳워터 셰리프 부국장은 향후 두 명이 추가 기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체포 과정에서 범죄수익금과 마약 자금 31만 2000달러를 압수했다. 아울러 총기 14정, 메스암페타민(필로폰) 194kg,  코카인 36kg, 대마초 6kg , 펜타닐 알약 300정을 압수했다.     앳워터 부국장은 “교도소에 복역 중인 두 명의 조직 간부가 감옥 내에서도 조직원을 범죄에 동원한 것이 드러났다”며 “범죄 기소 또는 유죄 판결만으로는 불법행위를 소탕하는 것이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조지아는 지난해부터 갱단 등 조직 범죄에 대한 형벌을 강화해왔다. 작년 주 의회는 갱단 조직원 모집 행위를 중범죄로 규정, 가석방 없이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을 제정했다. 앳 워터 부국장은 “여전히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직범죄원 모집이 성행하고 있다”며 “갱단 유혹에 빠지는 미성년자는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조직범죄원 카운티 조직범죄원 모집 카운티 셰리프국 체포 과정

2024-08-29

[뉴스 포커스] 미국 한인 사회는 왜 못할까?

스포츠의 가장 큰 매력은 감동이다. 경기에 나서는 팀이나 선수가 스토리를 갖고 있다면 감동은 배가 된다. 어려움을 극복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정적 동조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일본의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학교가 화제다. 전일본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에서의 맹활약 덕분이다. 이 학교 야구팀은 일본 최고 권위의 고교 야구대회에 참가해 승승장구했다. '여름 고시엔'은 대회 참가 자체가 영광일 정도라고 한다. 올해도 전국 3100여개 고등학교 야구팀 가운데 겨우 49개만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그런데 중학교까지 합쳐도 전교생이 겨우 160명인 교토국제학교가 본선 진출은 물론 연전연승을 한 것이다. 스포츠가 줄 수 있는 감동으로 충분하다.         교토국제학교는 1947년 재일 한인들이 설립한 교토조선중학교가 모태다. 이후 1958년 교토한국학원으로 이름을 바꿨고 1963년엔 고등학교 과정도 개설했다. 하지만 일본 교육 당국으로부터 정식학교 인가를 받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개교 56년이 지난 2003년에야 정식 학교 인가를 받아 교토국제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일본인 학생도 받았다고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교 명맥을 이어온 재일 한인들의 끈기와 저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해외 최대 한인 사회가 있는 LA에도 한국계 학교가 있었다. 윌셔 초등학교와 멜로즈 중·고등학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들 학교는 이제 이름만 남았다. 1985년 개교했던 윌셔 초등학교는 2018년 문을 닫았고, 멜로즈 중·고등학교는 1994년 개교한 후 5년 만인 1999년 폐교를 했다.        재일 한인 사회는 해낸 일을 LA 한인 사회는 실패한 것이다. 조건과 상황은 일본 한인 사회가 훨씬 열악했을 텐데도 말이다. 윌셔와 멜로즈의 폐교엔 여러 원인이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학교를 이끌던 이사들의 무능과 무책임이다. 이사들은 학교 발전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의 실행 방안을 찾기보다 자리보전에 더 급급했다. 이사들 가운데는 교육 문제와 전혀 관계없는 인물들도 있었다. 학교 측은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런 학교에 자녀를 맡길 부모는 없었다. 결국 학교는 '학생 수 감소-예산 부족-교육의 질 저하'라는 악순환에 빠졌고 그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폐교 위기가 알려지면서 한인들 사이에는 논란도 벌어졌다. "기금을 모아 학교를 살리자"는 측과 "왜 사립학교를 지원해야 하느냐"는 주장이 맞섰다. 하지만 "왜"의 목소리가 훨씬 컸고   학교는 폐교 수순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도 이사회라는 조직은 별 역할을 하지 않았다. 만약 당시 이사회가 한국계 학교의 필요성을 각계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생존 방안을 치열하게 고민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들에게는 두고두고 불명예로 남을 것이다.  단순히 한국계 학교 하나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 교육의 핵심을 지키는 일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웨스트 LA 지역에 갈 때면 유달리 유대인 학교들의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는 2세들에게 늘 정체성을 강조한다.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라고. 그런데 정작 그들이 정체성을 확인하고, 이를 체화할 수 있는 수단은 제공하지 않고 있다. 관심 있으면 필요한 내용물은 알아서 채우라는 식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정체성을 강조해봐야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이다.     지난해 재외동포청 출범에 잠시 기대감을 가졌었다. 2세들의 정체성 함양이 역점 사업의 하나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내부 역량으로 어렵다면 외부 지원을 받아서라도 풀어야 할 과제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보인다.     부연 설명 한 가지, 교토국제학교의 교가는 '동해 바다 건너서'로 시작되는 한국어 가사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미국 한인 고등학교 야구팀 한인 사회 고등학교 과정

2024-08-22

[알림] 모던필라테스와 함께하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Q&A

모던필라테스 강사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라이브 Q&A를 개최합니다.     모던필라테스는 블랙핑크 제니 등 다수의 스타들이 체득한, 명실공히 한국의 대표적인 필라테스 기업입니다. 2003년 한국에 필라테스를 전파하기 시작한 이래 4000여명의 강사들을 배출했으며, 전국 130여의 지점에서 1만여명의 회원들이 오늘도 아름다운 몸을 만들고 건강한 삶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Q&A는 2PM, GOT7 등이 소속된 JYP엔터테인먼트의 팀닥터를 역임했던 김항진 대표와 missA 수지를 직접 지도했던 우지은 협회장이 진행합니다.     8월 23일 금요일 오후 6시에 진행되며, 실시간 질문과 답변이 가능합니다. 자세한 참여 방법은 인스타그램 @kdaily.insiderr를 팔로우한 후 링크를 클릭하셔서 들어오시면 됩니다. 모던필라테스 x Kdaily Insider 라이브 참여하기 좀 더 자세한 상담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오픈 채팅방도 마련되어 있으니, 아래 링크 또는 QR 코드로 채팅방에 참여해보세요. 모던필라테스 오픈 채팅방 참여하기        관련기사 영어 가능한 필라테스 강사로 세계 시장 진출 한국 '모던필라테스' 미주 시장 진출…블랙핑크 제니 등 톱스타 회원알림 모던필라테스 국제 모던필라테스 국제 강사 과정 필라테스 강사

2024-08-15

[문화산책] 행복은 정말 어려워

공부를 더 하고 싶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 믿는다. 악기도 배우고 싶고, 그림 그리기나 붓글씨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싶고, 노래 부르기도 제대로 공부하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많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우선 공부하고픈 것은 행복학과 죽음학이다. 물론 제대로 공부하기 위한 마음의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   아메리칸 인디언은 말을 타고 질주하다가 잠시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며 기다린다고 한다. 뒤처진 영혼이 따라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대단한 지혜다. 나도 이런 지혜를 배워, 차분하게 기다려 마음을 다독여 빈자리를 만들어놓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고 싶다.   느닷없이 무슨 행복이요, 죽음이냐는 질문이 들리는 것 같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행복과 죽음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사람답게 잘 죽는 것이 결국은 인간의 마지막이며 가장 큰 행복이고, 잘 죽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행복한 죽음!   행복 같은 거야 살면서 저절로 얻어지는 생활의 지혜이고, 지극히 주관적인 것인데, 골치 아프게 학문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뭐 있느냐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하버드대학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목은 경제학도, 정치학도 아닌 ‘행복학’으로, 재학생의 5분의 1이 수강할 정도라고 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행복을 갈구하지만, 실제로 행복해지는 길이나 방법을 배워주는 곳은 마땅하게 없다는 이야기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도 ‘리더십과 행복’이라는 이름의 행복학 강의가 인기라는데, 목적은 ‘행복을 모르는 경영인은, 행복을 관리할 줄 모르는 경영인은 결코 성공적인 기업인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한다.     미래의 기업을 이끌 지도자에게는 기업 경영에 관한 지식을 갖추는 것 못지않게 정서적인 웰빙, 즉 행복을 관리하는 일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행복학 과정도 학생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방향을 잡기 위해 먼저 자료를 찾아본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우와!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언이 이렇게나 많고, 책도 이렇게도 많다니….   “성공이 행복의 지름길이 아니라, 행복이 성공의 지름길이다.”(알베르트 슈바이처)   “더 바랄 것도 없고, 더 올라갈 데도 없고, 더 채울 것도 없는 상태가 진정한 행복이다”(마틴 셀리그먼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수)   “행복을 우연한 결과물, 유전적 결과물로, 생활 환경의 결과물로만 여기는 것은 단견이다. 행복은 가족, 친구, 의미 있는 직업, 신념 또는 인생관이라는 4가지 문제를 지속해서 보살피는 일과 가까운 개념이다.”(아서 브룩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   그럼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에 대한 해답도 차고 넘친다. 예를 들면, 스스로 만족하라, 남과 비교하지 말라,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라, 돈 많이 번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지나친 기대를 걸지 마라, 좋은 친구를 만들라,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가지라, 긍정적 마음을 가지라, 웃어라, 집착하지 마라, 즐겁고 재미있게 살아라, 베풀라, 용서하라, 사랑하라, 등등….   아이구! 골 아파라! 행복해지는 공부가 이렇게 골치 아프고 행복하지 않다니. 에이, 그냥 열심히 살면 되겠네. 단, 윤동주 시인의 말씀처럼 하늘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행복 행복학 과정 행복학 강의 하버드 경영대학원

2024-08-08

[종교와 트렌드] 코나투스와 성화, 그리고 열반

요즘 인기 있는 책들이나 유튜브 장르 중의 하나가 ‘자기 계발’분야이다. 그러나 이것도 너무 자주 보고 실천을 하지 않으면 말짱 헛것이 될 수 있다. 또한 자기 것으로 만들지 않고 맹목적으로 남이 하는 자기 계발을 따라만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자기계발 책만 열심히 읽는 사람 중에는 습관성 자기도취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 내가 실천은 안 하지만 자기계발서 저자 만큼의 실력자로 착각하는 것이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성경과 불경을 매일 읽어도 진정한 깨달음과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관성에 젖어서 예배당만 다닌다고 신앙심이 깊어지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결단과 의지도 중요하다.     평소 한양대 교육공학과 유영만 교수의 책들을 즐겨보는 편이다. 그는 지금까지 100권의 책을 썼다. 교육공학과 교수인 그는 다방면에 공부를 하며 여러 장르에 책을 내고 있다. 최근에 낸 신간 ‘코나투스’를 통해 습관성 자기계발 시대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자기만의 성공에 이르는 길에 이르라고 한다. 코나투스는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쓰이던 철학적 개념으로 철학자 스피노자는 ‘코나투스’는 스스로 존재하려는 성향이자 자기 자신을 확장하려는 욕망을 뜻한다.     자기 경험에서 끌어낸 사유와 통찰로 삶을 향해 전진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기독교의 성화 과정과 불교의 열반에 이르는 수행이란 유사점이 있다.   교회를 다니다 보면 매일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성경을 읽어도 이것이 습관화되어서 나의 실천 진리가 되지 못하고 종교적 습관이 되는 것을 자주 본다. ‘오직 은혜로’라는 종교개혁의 취지가 변색하여 실천적 측면과 윤리적 측면은 무시된 경향이 있다. 종교에서 항상 긍정성을 강조하는 것은 좋지만, 상황에 따라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찾고 이겨내는 긍정의 힘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항상 잘하고 있다는 ‘비현실적 긍정성’은 조심해야 한다.     은혜로 구원받고 우리는 아무것도 할 게 없다는 식의 ‘소극적’  신앙과 ‘우리’ 교회가 다른 교회보다 낫다는 ‘비현실적 긍정성’이 교회를 병들게 한다. ‘코나투스’의 개념에 자기 존속을 위한 욕망은 지금 현실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씩 발전해야 한다. 우리는 무엇을 믿고 왜 믿는가 고민해야 한다. 객관적인 자기평가 (메타인지)를 통해서 개인이나 교회가 부족한 바를 인식하고 개선해야 한다. 성도들의 피드백을 통한 주기적인 자기평가와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공유와 오픈 디스커션을 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   우리의 교회나 종교단체들의 존재 이유가 무엇일까. 전 세계에 K 문화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한인 교회와 종교단체들이 울타리 안에서자기 위안의 공동체를 넘어 타민족과 지역사회에 희망과 위로가 되는 단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성화 열반 습관성 자기계발 습관성 자기도취 성화 과정

2024-07-29

핀테크 회사 파산에 10만명 돈 묶였다

핀테크 기업 시냅스의 파산으로 10만명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출금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두 달 가까이 지속된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냅스는 2014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금융 앱과 은행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아왔다. 돈 관리를 도와주는 앱부터 계좌에 넣어놓은 예금에 따라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앱 등 100개에 달하는 금융 앱과 은행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시냅스를 이용하는 앱의 사용자를 모두 합치면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냅스를 이용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리워드 앱의 일종인 요타였다. 요타는 체킹 계좌를 제공하고 계좌에 있는 돈에 따라서 복권과 비슷한 추첨제도를 운영했다. 매일 100만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사용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지급해 화제를 모았다. 요타는 시냅스를 통해 테네시에 있는 소규모 은행 이볼브뱅크와 계약을 맺어 체킹 계좌를 제공했다. 앱은 50만 다운로드를 훌쩍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은행 측은 새롭게 많은 계좌가 개설되고 예금 규모가 늘어나 만족했다.       문제는 시냅스가 지난 5월 11일 갑작스럽게 파산을 하면서 일어났다. 파산 과정에서 일부 예금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시냅스와 이볼브뱅크가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1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의 계좌가 출금 정지 상태가 됐다. 무려 2억6500만 달러가 넘는 돈이 묶여 있는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은행 측의 문제라고 밝혀지지 않는 이상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예금 보장 규정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아담 모엘리스 요타 최고경영자(CEO)는 “누가 맞고 누가 틀렸는지 알 수 없는 상태”라며 “돈이 저절로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어딘가에는 있는데 그게 어딘지 모른다”고 말했다.     젤레나 맥윌리엄스 전 FDIC 의장이 파산관리인으로 나섰지만 해결은 요원한 상태다. 그는 시냅스 측에서 허술하게 데이터 관리를 해 거래내용 등이 불완전하다고 밝혔다. 각각의 고객이 얼마나 예금을 가졌는지 밝혀내는 게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미 두 달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아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돈을 날리게 될지도 모르는 불안감이 높아져 가고 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나타샤 크래프트는 “결혼식을 위해서 모아둔 7000달러가량의 돈을 찾을 수 없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요타를 처음 이용할 때 FDIC의 로고와 함께 돈이 안전하다고 쓰여 있어서 당연히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내 예금이 FDIC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 매우 후회스럽다”고 덧붙였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핀테크 회사 핀테크 회사 파산 과정 핀테크 기업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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