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틸, 2023년에도 호실적 기대 속 신규 투자 순항
신안그룹 계열사인 강관전문 제조기업 휴스틸이 경영실적 호조와 주주친화정책으로 기업 가치가 계속 상승 중이다. 4월 17일 종가 기준으로 휴스틸의 시가총액은 3,967억 원을 기록하며 작년 대비 약 3.5배 상승했다. 이는 지난 해 매출과 자산에서 모두 1조 클럽에 가입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주주가치 실현을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한 상황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휴스틸은 작년 6월, 주식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대 1의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당시 주식 발행 수는 약 758만주로 유동물량 부족에 대한 주주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군산공장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를 함께 진행하여 현재는 주식 발행수 5,168만주에 달하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 휴스틸은 지난 해 실적을 바탕으로 시가 배당율 6.9%(주당 350원)의 고배당을 시행하여 사상 최대 실적을 주주들과 공유했다. 이는 동종업계 대비 최고 수준의 배당으로 2001년 신안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지속적인 고배당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주주의 책임경영도 실천하고 있다. 군산 공장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에 대주주가 100% 참여하고, 실적이 악화되었던 2020년에는 차등배당(최대주주 100원, 일반주주 200원)을 실시했다. 휴스틸의 호실적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가가 80불대로 반등하고 미국 내 유정용강관 시장의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 달러 환율도 계속 1,300원 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수출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하나증권 박성봉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미국 에너지용 강관 가격이 1분기 하락세로 전환되었으나, 소재가 되는 열연가격이 동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했고, 최근 유가가 80불 초반 수준으로 반등함과 동시에 올해 미국 원유 생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국의 에너지용강관 수요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국내외 시장에서 경영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종합강관사 도약을 위한 신규 투자도 순항 중이다. 휴스틸은 현재 대구경 송유관 시장과 해상풍력 시장을 타깃으로 한 대구경 강관공장인 군산공장과 미국 에너지용 강관시장 대응과 무역제재 극복을 위한 미국 휴스턴 공장 투자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각 공장의 생산능력은 각각 연 17만톤과 7.2만톤으로 약 3천여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본 투자가 완료될 경우 휴스틸은 연산 약 128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종합강관사로 도약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계속되는 금리인상에 따라 자금 조달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으나, 회사 관계자는 "지난 해 이미 674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하였고, 실적 호조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2,600여억원의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방안의 일환으로 주총에서 전환사채 발행한도를 7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증액했다."며 대규모 투자에 대한 자금 조달 우려를 불식했다. 군산공장은 지난해 3월 착공하여 2024년 초에 준공될 예정이며, 미국 휴스턴 에너지용 강관공장은 올 해 1월 착공하여 2024년 말 완공 예정이다. 박원중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휴스틸 군산공장 투자자금 경영실적 호조 주주가치 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