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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분석 및 경기 전망] 주가 멀티플 최고치…능동적 리스크 관리 필요

지난해 10월 말부터 진행된 반등국면이 지난 7월 말 고점을 찍은 이후 소폭 하락하며 현재까지 새로운 반등 고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다시 주저앉을 것인가, 상승 국면을 계속 이어갈 것인가? 전문가들은 연말까지는 대체로 상승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가장 큰 ‘리스크’로 꼽고 있다.   ▶좋은 지표가 나쁘다   2분기 기업실적이 상당히 양호했다. 고용지표도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지만 여전히 견실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등 기타 경기지표도 애초의 예상치를 웃돌며 불황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이런 데이터들은 일반적으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좋은 소재들이다. 그러나 지금은 달갑지 않다. 인플레이션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잡혀가고있지만, 생각보다 경기가 좋기 때문에 연준의 긴축 기조가 강화되거나 기대보다 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   8월에는 다 마이너스가 났다. 그러나 2023년 전체를 볼 때 시장은 8월 말 S&P500 기준으로 17%가 올랐다. 물론, 이 성적은 ‘메가 테크’ 기업들 탓이 크다. 메타,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테슬라, 엔비디아 등 7대 하이테크 기업들이 올해 들어 66% 상승했다. 이들 7대 기업을 뺀 나머지 493개 기업의 성적만 보면 5% 오르는 데 그쳤다. 불과 10개 미만의 종목들에 대한 편중이 너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지난해 10월 말 이후 진행된 반등장에 대해  너무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고 부정적 해석만 할 필요는 없다. 기업들의 규모를 배제한 동일가중지수(equal weight index) 차원에서만 볼 때 8월 말까지의 S&P500의 성적은 7%를 상회했다. 4분기도 이전 3분기의 흐름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동일가중지수로도 두 자릿수 성적이 가능한 상황이다. 역사적 평균 수익률이 10%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나쁜 성적이라고 할 수 없다. 특히 최근의 단기 하락세가 양호한 경기지표들 속에 나타난 것이어서 부정적 진단을 하기엔 적절치 않다.   역사적으로도 8월과 9월은 시장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편이다. 이런 계절적 요인과 함께 지난해 말부터 회복세가 지속했기 때문에 일부 이익을 실현하려는 동인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추세가 바뀐 것이 아니라는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실제 하락 폭도 7월 말 반등 고점을 기준으로 5% 안팎이기 때문에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경험치로도 5% 안팎의 하락은 연평균 3회 이상 있어 왔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현상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낙관 지표   불확실성이 있다. 좋은 지표들과 나쁜 징후들이 뒤섞여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긍정적 지표들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국내 경제활동을 나타내는 GDP 수치다. 메이저 은행들의 경제학자들 전망치를 취합하는 블룸버그 추정치는 3분기 GDP를 평균 2.25% 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가장 최근에 나오는 데이터들을 보다 직접 반영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Now’ 3분기 추정치는 현재 5%대 성장률을 가리키고 있다. 통상 블룸버그 수치보다 애틀랜타 연은의 수치가 더 정확한 경제현황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미국의 경제활동은 상당히 왕성한 셈이다.   연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 역시 현재 계속 하락세를 지속해 타깃으로 삼고 있는 2% 선에서 그리 멀지 않은 상황이다. 고용시장도 점차 둔화 조짐을 보이며 신규 일자리 수가 월평균 10만 개 선으로 내려왔다. 고용시장 둔화 자체는 ‘나쁜’ 소식이지만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 이상 이는 반가운 현상으로 읽힌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중요한 기대 인플레이션도 현재 역사적 평균치에 근접한 상태다. 기업의 마진율도 사상 최고 수준이고, 반면 채무 부담은 낮은 수준이다. 가계의 가처분소득 수준 역시 사상 최고치인 반면 채무 부담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기업들의 설비 투자, 소비, 정부지출 등은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며 경기를 견인하고 있다.   ▶비관 지표   고용시장 둔화는 일단 경기둔화의 신호탄으로 읽을 수 있다. 임금 수준도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국채 이자 수익률의 역전상황은 이제 사상 가장 오래 지속하는 기록을 세웠다. 역사적으로 불황은 늘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동반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편차는 있지만, 평균 2년 정도 후 불황이 시작됐다.     경기 전반이 최근까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런 호조가 언제까지 지속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정부의 과잉지출과 연준의 정책 실수는 계속 지켜봐야 할 리스크 변수다. 연준이 고용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하강속도가 기대보다 더디다고 판단할 경우 긴축 기조가 강화되거나 필요 이상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 이는 필연적으로 경기 위축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과잉지출은 연방 적자를 심화시키면서 이 역시 결국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정부는 계속 빚을 내서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이지만 채무 부담이 위험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국채 수익률이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결국 민간의 자금 경색과 경제활동 위축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연준 역시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계속된 양적 완화로 비대해진 몸집을 줄이기 위해 국채를 푸는 방식을 통해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 이 역시 국채 이자 수익률에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는 다시 정부의 채무 부담을 가중하게 되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 수 있다.   ▶과대평가된 주식값과 자산관   현재 미국 하이테크 기업의 주당 수익 대비 주식값 멀티플(multiple)은 거의 27배다. 역사적 평균치는 18배. 테크 회사들을 포함한 전체 미국 주식값 멀티플의 역사적 평균치는 16배이지만 지금은 20배 가까이 올랐다. 그만큼 이익률도 많이 떨어져 있다. 국채 10년물의 수익률과 비교할 때 차액이 1%포인트로 줄어든 상태다. 역사적 평균치는 2%포인트 선이다. 이는 곧 이른바 무위험 자산으로 간주되는 국채에 비해 위험을 수용하는 대가가 너무 적다는 뜻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 안전자산인 국채에 비해 너무 비싸다.   주식의 이익률과 연방 국채 수익률의 차이가 1% 수준일 경우 향후 5년간 주식의 수익률 경험치는 연평균 6.4% 선이었다. 이는 역사적 평균치에 현저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투자자들이 대비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막연하게 ‘바이 앤 홀드(buy and hold)’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능동적인 리스크 관리와 자산운용 전략이 필요하고, 더 적절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시장 분석 및 경기 전망 리스크 최고치 기타 경기지표 상승 기조 긴축 기조

2023-09-19

[비즈니스 사이클과 경기지표] 투자 리스크 줄이려면 호황·불황 주기 알아야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자주 들려오는 얘기가 ‘불황’이다. 미국에서도 연준이 금리를 너무 빨리 큰 폭으로 인상해서 불황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양한 경기지표들과 함께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로도 자주 거론된다. 비즈니스 사이클과 이를 측정하는 주요 경기지표들에 대해 알고 있으면 경기와 투자시장의 흐름을 아는 데 도움이 된다.   ▶비즈니스 사이클   기본적으로 경기는 반복된다는 개념이다. ‘사이클’은 경기순환의 단계들을 의미하고,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며 성장한다는 뜻이다.     경기호황 시기는 국내총생산(GDP)뿐만 아니라 산업생산량, 고용, 소득, 매출 등 경제의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경험하는 기간이다. 그리고 이런 성장기는 어느 시점에 이르면 둔화한다. 앞서 언급한 경제의 다양한 부문이 하강기로 들어서게 되는데 이를 보통 경기불황(recession)의 기간으로 부른다.   불황에 대한 흔한 오해는 2분기 연속 실질 GDP의 마이너스 성장만으로 규정하는 경우다. 불황은 경제활동 전반의 위축이 지속해서 심화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보다 현실에 부합한다. 생산이 감소하고 실업률이 올라가고 소득이 줄어들고 매출이 줄어드는 흐름이 경기둔화 현상을 재생산, 가속하는 것이다. 예컨대 매출이 줄면 기업은 생산 활동을 축소하게 된다.     이는 곧 감원으로 이어지고, 감원이 퍼지면 실업률은 올라가고 소비자들의 소득이 준다. 소득이 줄면 소비가 줄고 다시 매출이 줄게 된다. 추가적인 생산 활동 축소로 이어진다. 이 일련의 부정적인 과정이 확대 재생산되는 것이다.   ▶비즈니스 사이클 지표(BCI)   경기가 호황과 불황을 반복, 순환한다고 해서 그 기간이나 속도 등이 일정한 것은 아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지만 그 역사적 경험은 사이클의 기간과 속도가 다양하다는 것 역시 확인해준다. 호황과 불황 사이에는 고점과 저점이 있고 침체기와 회복기가 있다. 그리고 이 시점이나 기간 등을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경기지표들이 동원된다.   비즈니스 사이클 지표(BCI)는 다양한 경기지표들의 종합지표라고 볼 수 있다. 원래 정부가 종합, 발표하던 것을 컨퍼런스보드가 95년부터 각종 지표를 취합해 그 결과를 발표한다.     컨퍼런스보드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비영리 비즈니스 리서치 기관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어쨌든 BCI는 비즈니스 사이클에 대한 유의미한 판단을 위해 선행, 후행, 동행지표들을 포괄하는 종합지표의 성격을 지닌다고 이해할 수 있다.   ▶BCI 구성 경기지표   경기지표는 선행지표들을 생각해볼 수 있다. 말 그대로 경기 변화를 선행하는 지표라는 의미다. 여기에는 우선 공장주문량, 주택건설 허가, 주가 등이 포함된다. 이외 소비자 기대심리, 주간 실업수당 평균 청구 건수, 금리 스프레드(spread) 등도 선행지표들로 간주한다. 선행지표들은 그 자체로 보다는 후행 및 동행지표와 함께 활용할 때 가장 의미가 있다.     후행지표들의 역할은 선행지표가 예측해주는 경기 흐름을 확인해주는 기능이 있다. 일반적으로 후행지표는 경기가 이미 일정 구간으로 들어선 후 변화를 반영하게 된다. 예를 들어 실업률, 평균 실업기간, 생산대비 고용비용, 평균 우대금리,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용 융자 활동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연준이나 시장이 물가지수에 주목할 때 이를 근거로 정책 행보를 결정하는 것은 실수라고 지적하는 것도 그것이 후행지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연준의 금리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줄 수 있는 데이터라는 점에서 여전히 의미를 갖는 것도 사실이다. 시장이 이를 주목하고 그때마다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동행지표들이 있다. 말 그대로 경기의 현 상태를 말해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신규 일자리로 표현되는 NFP(Non-Farm Payroll)와 실업률, 제조업 분야의 평균 노동시간, 임금, 개인소득, 산업생산량, GDP 등은 비즈니스 사이클의 진행에 맞춰 변화하는 지표들로 이해된다. 연준은 실업률을 동행지표로 보지만 전문가들은 경우에 따라 후행지수로 보기도 한다. 제조업 분야의 평균 노동시간은 BCI 종합지표에서는 선행지표에 포함되기도 한다. GDP도 관점에 따라 후행지표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BCI 종합지표를 구성하는 경기지표는 다양하다. 경기지표들은 그 주된 기능에 따라 선행, 후행, 동행지표들로 구분되지만, 경계가 모호한 지표들도 있다. 결국 BCI나 어느 한 지표나 몇 가지 지표들만으로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어떤 지표들도 완벽한 경기 측정 도구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양한 지표들이 가진 함의들을 상호 확인하며 그 부족한 부분 역시 참작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활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비즈니스 사이클과 경기지표 리스크 주기 구성 경기지표 주요 경기지표들 보통 경기불황

2022-11-08

[브리프] '제조업 경기지표 최저 수준' 외

제조업 경기지표 최저 수준   지난 10월 제조업 경기가 2년 5개월 만에 가장 저조했다는 지표가 나왔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5월(43.1) 이후 가장 낮은 50.2로 나왔다. 미국 제조업 경기는 29개월 연속 확장국면을 유지했고 블룸버그·로이터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 50.0도 살짝 상회했지만, 6월(53.0), 7·8월(52.8), 9월(50.9)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재고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이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그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각각 나타낸다. 세부 항목별로는 제조업체들이 지불하는 원자재 가격 등을 반영하는 물가 지수가 9월 1.7에서 10월 46.6으로 떨어졌다.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치다.   민간고용 23만9000명 증가     10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가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2일 다우존스와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월보다 23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9만5000명을 웃도는 수준으로 전월보다도 늘어난 것이다. 직전월인 9월 수치는 20만8000명에서 19만2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10월 민간 고용에서 서비스 부문은 24만7000명 증가했다. 이 중 21만 명은 레저와 접객 분야에서 늘어난 것이다. 해당 부문 임금상승률은 전년 대비 11.2%에 달했다. 중간값인 7.7%를 크게 웃돈다. 무역 및 운송·유틸리티 고용은 8만4000명 늘었다. 다만 서비스 부문에서 레저와 무역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정보(1만7000명↓), 금융활동(1만 명↓), 전문.비즈니스 서비스(1만4000명↓), 교육헬스(5000명↓), 기타서비스(1000명↓) 부문에서 모두 고용이 감소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회복세의 성숙도를 고려할 때 이는 정말로 강력한 수치지만, 고용이 광범위하게 일어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브리프 경기지표 제조업 제조업 경기지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민간부문 고용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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