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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나우] 주가폭락 원인이라는 ‘AI 거품론’의 진실

주식시장이 5일 8% 이상 폭락했다. 다음날 주가는 기록적인 상승률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도 이번 증시 대란에 한몫했다.   최근 월가에서 AI가 기대만큼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지만, 투자만 과도하다는 ‘AI 거품론’이 제기됐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세븐’(M7)이라 불리는 7개 기술주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M7 중 적자 기업은 없지만, 저조한 분기 실적이 빌미를 제공했다. 구글은 분기당 120억 달러(약 16조원)에 달하는 AI 투자를 진행했지만, 수익 실현 시점이 불확실하다고 밝혔고, 마이크로소프트도 AI 클라우드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시장은 요구한다. ‘주가를 유지하려면 투자를 줄이거나 매출을 늘려라.’   기업들은 투자도 늘리고 매출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이들은 GPU 구매 등 AI 설비 투자를 계속 늘릴 계획이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필요하기 전에 역량을 구축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편이 낫다”고 했고,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전환기에는 과잉 투자가 과소 투자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AI 기업들이 바라보는 AI의 미래는? 생성형 인공지능(GAI) 기술 발전의 매출 증대 능력에 달렸다.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탄소 배출 저감, 고령화로 인한 복지·의료비 증가, 출산율 저하로 인한 노동력 부족, 지방소멸 등 인류가 직면한 난제의 해결이 관건이다. AI만 한 문제해결자가 보이지 않는다.   연구자들은 어떻게 보는가. 그들 또한 GAI의 ‘본질’과 무한한 잠재력에 주목한다. GAI는 인간 뇌의 수많은 신경세포의 연결점과 비슷하다. GAI는 인간이 만들어왔던 다양한 데이터의 상호 관계성을 계산·분석하여 일정 규모 이상의 복잡도를 가지도록 만든 것이다. 글·그림·음악과 같은 기호뿐만 아니라, 행동·움직임 같은 동적 요소도 관장할 수 있다. 즉 그 어떠한 표면적 양상이 등장하더라도 그 뒤에 숨은 의미를 포착하고 반응 생성이 가능하므로 사람이 컴퓨터와 상호작용할 때 컴퓨터에 인간적 특성을 부여하고 사회적 관계 형성이 가능해진다. 자연과학적 현상에 대한 심층구조 분석도 가능해진다.   낙관론자들이 보기엔 AI 앞에 ‘도달 불가능점’은 없다. AI를 통해 시간·비용·지역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실제로 자율주행차·로보택시·휴머노이드 등의 움직임과 판단의 핵심인 AI는 노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에 이미 착수했다. GAI는 일본 지방의 자동화 기기 투입이나 코로나 백신과 같은 신약 개발에 필수적이다.   AI 기술은 아직 시작 단계다. 현 상황을 AI의 ‘세 번째 겨울’이나 2000년대 닷컴 버블 몰락과 연관 짓는 것은 무리다. AI의 장래는 밝다. 이수화 / 한림대학교 AI융합연구원 연구교수마켓 나우 주가폭락 거품론 ai 거품론 과잉 투자가 생성형 인공지능

2024-08-12

[마켓 나우] 엔비디아가 ‘거품론’에도 믿는 구석

GPU 디자인·제조와 AI 기술개발을 선도하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달 18일 시가총액 3조3350억 달러로 글로벌 1위에 올랐다. 그 후 급락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애플에 이어 3위다. ‘단기 초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론’부터 ‘AI 관련주, 엔비디아 주가 거품론’까지 다양한 견해가 부진을 설명한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든든한 믿는 구석이 있다. 우선 인공지능(AI) 연산용 GPU 시장점유율(80%)을 타사가 넘어서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예측된다.   GPU 매출이 엔비디아 주가의 숨통을 쥐고 있는데, 매출이 늘 수밖에 없는 구조다. 초거대언어모형(LLM)은 기존 머신러닝과 비교했을 때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 특히 GPU가 매우 많이 필요하다. 오픈AI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LLM 서비스 매출이 늘어날수록, 엔비디아 주가는 상승할 것이다. 아마존·구글 등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라 불리는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들도 GPU 없이 서비스 운영을 유지·확대할 수 없다.   여러 변수가 곱해지면 난공불락의 요새가 된다. 엔비디아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양쪽에서 독보적이다. 엔비디아의 AI 학습 도구인 CUDA는 지금까지 1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서 거의 20년 가까이 숙성시킨 AI 분야의 ‘절대 반지’다. 2010년 딥러닝 이래 AI 학습의 표준 라이브러리로 군림하는 CUDA를 대체하려면, 대규모 AI 전문개발진을 투입해야 한다. 바로 이 AI 전문가 집단이 현재 글로벌 수요가 가장 많고 공급이 태부족하다. CUDA를 이길 도구를 만들려면, 가장 비싸고 실력 좋은 AI 전문가를 유인해야 한다.     하이퍼스케일러들도 비용절감을 위해 GPU 아닌 AI 개발 칩을 도입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 그러나 이해관계 상충으로 오픈소스로 AI 개발 도구를 공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편입되지 않을 경우, 테스트를 통한 성숙도 제고는 속도가 나기 어렵다. CUDA가 시작부터 오픈소스였던 점과 대조된다.   생성형 AI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 회사들의 매출은 우상향을 과시할 것인가. 그 덕에 엔비디아 주가는 계속 봄을 맞이할 것인가. 단기적으로는 AI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물건과 서비스의 품질과 비용을 좋게 만들 때 주가 걱정은 불필요한지 모른다. AI는 인류 난제 해결의 ‘줄기세포’로 동작 가능할까.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큰 적들, 팬데믹·기후온난화·양극화·의료복지를 해결하는 문샷 프로젝트에서 AI가 마주할 능력의 한계가 중장기적 도전과 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이수화 / 한림대학교 AI융합연구원 연구교수마켓 나우 엔비디아 거품론 엔비디아 주가 주가 거품론 서비스 매출

2024-07-10

실질 집값 급등에 ‘주택 시장 거품론’ 등장

집값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주택 시장 거품 논란에 불이 붙었다.   CNN은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이 지난 2월 주택 가격 상승 폭이 두 자릿수(전년 동월 대비 15%)를 기록하는 등 과열 현상을 넘어서 시장에 거품 형성 조짐이 감지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특히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연구원들은 “집값 상승 폭이 주택 시장의 힘에 의한 것보다 더 큰 폭으로 뛰고 있다”며 “시장 기본(fundamental)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주택 시장 거품 논쟁은 최근까지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시장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걸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댈러스 연은 측은 이전까지는 주택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매물부족, 낮은 모기지 이자율 등으로 주택 가격의 빠른 상승세가 설명됐다면서도 지금의 가격 인상 폭은 시장의 펀더멘털과 동기화하지 않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주택 바이어들이 앞으로도 집값 상승 곡선이 가파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회가 될 때  집을 장만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작용한 게 시장의 과열 현상을 야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시 말해서, 가만있다가 나만 기회를 놓치고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포모(Fearing of Missing Out·FOMO) 증후군’이 주택 시장에서 구매 심리를 부추기면서 과열 경쟁이 발생했고 집값의 기하급수적인 상승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연은 측은 현재 과열 지표가 115%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이에 더해 실수요자보다 투자자의 시장 진입이 많아진 점도 거품 형성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한 부동산 컨설팅 업체에 의하면, 투자자들이 전국 주택의 33%를 구매했으며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치보다 5%가 더 높은 점유율이다.     집값 거품을 측정하는 척도 중 임대료 대비 주택 가격 비율(PTR)과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PTI)을 살펴봐도 거품 징후가 있다는 게 연은 측의 설명이다.   PTR은 2021년부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주택 구매 여력을 나타내는 PTI는 아직 정상 궤도에서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구매력은 눈에 띄게 악화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주택 투기 현상이 없는 데다 바이어의 크레딧점수와 다운페이먼트 금액 증가 등 금융 위기 촉발로 주택시장이 붕괴했던 2009년보다는 모기지 융자 기준이 한층 더 강화된 점을 들며 주택 시장 거품에 대해 반박했다. 더욱이 모기지증권(MBS) 등 파생상품과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매우 제한적이라서 주택 융자 부실 위험도 낮다고 강조했다.   웰스매니지먼트 업체 파,밀러&워싱턴의 마이클 파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 근무자가 늘면서 주택 매입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택 매입 수요의 급감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낮다. 이는 곧 주택 시장에 거품이 낀 게 아니라는 걸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방정부가 인위적으로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면서 주택 가격이 빠르게 오른 것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모기지 이자율이 5%까지 상승하면 집값 오름세도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성철 기자거품론 시장 주택 시장 주택 수요 주택 바이어들

202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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