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탈환' 백인 역공세
민주당 텃밭으로 변한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를 레드 카운티로 되될리려는 공화당의 정치적 공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지난 12일 전국에서 인종과 문화적으로 가장 다양한 귀넷을 '분칠'(whitelash: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역공세)하려는 공화당의 은밀한 공격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귀넷 카운티는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30여년만에 민주당이 장악하는 '블루' 카운티로 바뀌었다. 지난주 귀넷의 공화당 주 상원의원인 클린트 딕슨 의원과 리 앤더슨(공화·그로브타운) 귀넷 카운티의 최고 정책 결정기관인 행정위원회의 커미셔너를 9명으로 2배 가까이 늘리고, 커미션 의장의 투표권을 동수일 때만 허용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또 딕슨 의원은 카운티 교육위원회의 정당 소속을 금지하는 별도의 법안도 제출했다. 공화당이 일방적으로 제출한 2개의 법안은 좀더 논의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당에도 불구, 당론에 따른 표결에 따라 4-3으로 주상원 상임위를 통과해 앞으로 주의회에서 어떻게 처리될 지 주목된다. 딕슨 의원은 법안과 관련, "귀넷 주민의 대표성을 높이고, 교육시스템을 초당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흑인 여성인 니콜 러브 헨드릭슨 의장 체제를 무력화시키고, 교육위원회도 민주당에서 중립으로 돌려놓으려는 의도라고 지역 언론들은 분석했다. 선거를 통해 귀넷 정치의 새로운 주력으로 떠오른 정치인들의 색깔은 분명하다. 상당수 당선자들이 기존 인물들보다 10여년 더 젊고, 모두 흑인이다. 공화당의 의도대로 커미셔너를 9명으로 늘인다고 해도 여전히 민주당 우위는 유지되겠지만 3개의 백인 다수 선거구가 신설된다. 이를 두고 그레그 케너드 주 하원의원(민주·로렌스빌)은 "귀넷의 흑인 주민을 흰색으로 분칠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200년동안 귀넷 정부는 백인 남성의 전유물"이었다고 덧붙였다. 귀넷의 첫 흑인 여성 수장인 헨드릭슨 의장은 공화당 주도의 법안 상정에 대해 "100만 귀넷 주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법안 내용대로 귀넷 정부를 개편한다면 "행정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납세자의 부담만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헨드릭슨 의장은 아울러 딕슨 의원에 대해 "귀넷 카운티에서 작은 선거구 출신의 의원이 마치 커뮤니티 전체를 대표하는 양 행세해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사설: 조지아 상원 상임위에서 딕슨 의원(왼쪽)을 비롯, 4명의 공화당 소속 의원이 귀넷 교육위 개편 법안 통과에 찬성하고 있다. [사진= 조지아 주의회 영상 캡처]개편법안 상임위 주상원 상임위 카운티 교육위원회 백인 우월주의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