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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감사는 표현될 때 완성된다

이 년 전 여름, 살렘고아원 원장 쟌 목사가 식량을 가지러 와서 커다란 하얀 봉투를 내밀었다. 쟌 목사가 내민 봉투에는 컬러로 인쇄된 감사장이 들어 있었다. 그동안 불우한 어린이들을 조건 없는 사랑으로 지원해 준 공로를 치하한다는 내용이었다. 고아들을 사랑해 주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어서 고맙다는 뜻을 근사한 디자인의 감사장에 담아 온 것이다. 이 감사장 하나를 만들기 위해 오래된 노트북으로 디자인을 찾아보고, 거기에 맞춰 이름을 넣고, 그 파일을 가지고 컬러 프린트해 주는 곳에 가서 프린트했을 텐데, 짐작에 족히 10달러는 들었을 듯했다. 그 돈이면 웬만한 근로자 이틀 치 일당이 된다.   짐짓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나무라면서도 기쁜 마음으로 활짝 웃으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런 돈을 뭐 하러 쓰느냐고, 앞으로는 절대 이런 것을 만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지만, 한편으로는 고마웠다. 고마움을 알고, 그것을 달리 표현할 길이 없어, 말로만 하지 않고 비록 종이 한 장이지만 정성을 들인 멋진 감사장이 긴장하며 아이티에 가는 우리 마음을 밝게 해주었다.   사랑과 감사는 마음에 품은 것을 겉으로 드러내어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아이티 고아들을 사랑하신다고 믿기에, 그 사랑을 전하고 표현하기 위해, 쉬지 않고 고아들을 먹이고 가르치려고 애쓴다. 지금은 미국의 연방항공청이 민간항공기 운항을 중지시켜서 오가지 못하고 있지만, 아이티가 지난 수년간 갱들의 난동 속에 위험하고 슬픈 땅이 되었어도 우리가 쉬지 않고 아이티에 가고, 식량을 공급하고, 학업을 돌보는 것은 오직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그렇게 표현된 사랑은 공포와 좌절의 땅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꿈에 버팀목이 되어준다.   마찬가지로 감사도 표현하는 것이다. 살렘고아원 쟌 원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전한 우리의 사랑에 귀한 감사장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가끔 고아원 아이들이 단체로 감사 카드를 만들어서 보내주곤 한다. 아이들이 끙끙거리며 괴발개발 그림을 그리고, 알아보기도 어려운 글씨로 쓴 감사 카드를 받아 들면, 우리는 그 안에 담긴 고마움에 진심으로 감동하고 이 아이들을 돕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자 다짐한다.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면서 다른 이들의 호의나 사랑에 빚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다른 이에게 사랑을 나누고 호의를 베풀고 배려하면서 사는 것처럼 우리 역시 타인의 사랑과 배려 가운데 살아간다. 그 사랑의 빚을 알고 표현하는 것이 감사이다. 표현하지 않는 사랑이나 감사는 완성되지 않는다.   다음 주 목요일은 추수감사절이다. 가족들이 모여 한 해 동안의 삶에 대한 감사를 나누는 큰 명절이다. 많은 교회가 이번 주일을 추수 감사 주일로 지킨다. 지난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우리 삶을 돌아보면 감사하지 않은 시간은 없다. 모든 것이 절망과 공포 가운데 있는 아이티에서도 우리는 감사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 감사는 표현하는 것이다. 고맙다면 고맙다고 소리내어 말해야 한다.   작은 표현 하나가 큰 울림을 줄 수 있다. 이번 감사절에는 우리 삶에 빛을 비춰준 이웃과 가족에게, 그리고 하나님께, 그동안 전하지 못한 감사를 표현해 보면 좋겠다. 살아오면서 받은 풍성한 사랑과 호의와 배려에 비해 너무도 부족했던 감사를 정성스레 표현할 때 우리의 사랑과 감사는 관계를 더욱 빛나고 풍성하게 하고 세상은 더욱 환해질 것이다. 조 헨리 / 목사·더 코너 인터내셔널 대표삶과 믿음 감사 표현 감사장 하나 감사 카드 이번 감사절

2024-11-21

감사절 앞두고 백신 캠페인 보건복지부 ‘위 캔 두 디스’

연방 보건복지부(HHS)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위 캔 두 디스(We Can Do This) COVID-19 공공교육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에 업데이트된 백신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이번 캠페인은 한국, 중국, 필리핀, 일본, 하와이 원주민 및 태평양 섬 주민, 남아시아, 베트남 등 범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위해 가족들이 모이기 전에 5세 이상의 모든 사람이 업데이트된 백신을 접종해 자신을 보호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인쇄 매체는 물론, 라디오, 디지털, 소셜 미디어 광고를 전개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행사로는 지역별로 백신 접종소를 운영한다.   캠페인 측은 ▶업데이트된 백신은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모두에 대해 보호 능력을 제공하고 ▶5세 이상으로 기본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누구나 접종할 수 있으며 ▶18세 이상은 백신 제조사에 상관없이 접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캠페인 측은 “기본 또는 부스터샷을 마지막 접종하고 2개월이 지났다면 업데이트된 백신을 접종 할 수 있다”며 “특히 18세 이상이면 모더나, 노바백스, 화이자 중 어떤 업데이트된 백신도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데이트된 백신은 접종 부위가 아프거나 며칠 동안 독감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것은 백신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캠페인 측은 전했다.     현재 업데이트된 백신은 전국적으로 접종할 수 있고 무료다.     웹사이트(www.vaccines.gov)에서 가까운 접종 장소를 검색할 수 있다.보건복지부 감사절 백신 캠페인 백신 접종소 공공교육 캠페인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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