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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가족력 있으면 정기 검진 추천

대장암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유전적 요소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유전성 비용종증이 있습니다. 린치 증후군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린치 증후군의 경우 대장암뿐만 아니라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암, 소장암, 췌장암, 담도암 등 각종 암 질환에 걸릴 확률을 높입니다. 이중 대장암과 자궁내막암이 가장 흔히 생기는 암입니다. 린치 증후군은 가족력과 유전인자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린치 증후군 진단을 받고 나면 각종 암 검사를 꼼꼼히 하셔야 하는데, 대장내시경이 가장 중요합니다. 1~2년마다 한 번씩 대장내시경을 해야 하는데, 대장내시경을 시작하는 나이는 20세부터나 아니면 가족 중 대장암 판정을 받은 분의 나이보다 5살 어린 나이부터입니다.     내원하신 환자분 중 린치 증후군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각종 암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고 계신 환자가 있습니다. 대장내시경도 20세부터 매년 받고 있는데 지금 43세가 되도록 대장내시경 결과가 나쁘지 않아 수술이 필요 없으신 상태입니다. 유전이라고 낙담하지 않고, 가이드라인대로 검사와 치료를 받으시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유전적인 원인으로는 가족성 용종증이 있습니다. 가족성 용종증은 대장과 직장에 수백, 수천개의 용종이생기는 질환 입니다. 이는 유전인자 돌연변이 때문에 생기는 질환입니다. 가족성 용종증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가장 흔한 증상은 혈변입니다. 그 외 설사, 복통, 체중 감량, 복부 팽창 등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중 100개 이상의 용종이 발견되면 유전인자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가족성 용종증이 있는 분들은 10~15세부터 매년 대장내시경을 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가족성 용종증이 있으신 환자분들은 대부분 100% 대장암에 걸립니다. 그러므로 20세 전에 대장절제 수술을 대부분 받습니다. 대장절제술을 받고 나서도 잦은 위내시경을 통해서 십이지장암 검사도 해야 합니다. 가족성 용종증은 굉장히 드문 병입니다. 물론 염려스러운 증상이 있으시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검사하시는 것이 필요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가족성 용종증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주치의와 의논하셔서 대장 검사를 해 보시기를 권장해 드립니다.     흔한 대장암 인자는 가족력 중 암이 있는 경우입니다. 최신 업데이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장 검사를 45세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만약 가족 중 대장암을 어린 나이에 걸린 사례가 있다면 그 나이보다 10년 전부터 대장내시경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한 어떤 경우에는 염증성 장 질환을 겪으시는 환자 중에 대장암의 확률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이 염증성 장 질환의예입니다. 제가 아는 지인 중 염증성 장질환으로 오랫동안 치료받는 분이 있습니다. 1~2년마다 대장내시경도 하고 피검사도 하는 부분이 번거롭지만 꼼꼼한 치료로 불편한 증상이 거의 없이 잘 지내고 계십니다. 완치가 불가능한 질병이지만 검사와 치료를 꾸준히 받으시면 대장암 같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대장암이 생긴다 하더라도 조기발견으로 깨끗이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문의: (213)674-7517 장지아 원장 / 장지아 일반 외과건강 칼럼 가족력 정기 대장내시경 검사 가족성 용종증 유전인자 검사

2022-12-27

“'췌장암' 가족력 있으면 꼭 신경 써야”

‘췌장’은 6인치(15cm) 길이의 가늘고 긴 장기다. 위 뒤쪽에 위치해 십이지장으로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췌장암은 소리소문없이 생명을 앗아간다. 미국암협회는 미국인 사망원인 2번째가 암이라며, 그중 췌장암은 최악의 암으로 빠른 치료를 당부한다.   지난 19일 베벌리힐스의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은 한인 등을 대상으로 ‘췌장암 커뮤니티 심포지엄’을 열었다. 최악의 암으로 알려진 췌장암을 바로 알고 대응하자는 취지다. 이날 이 병원 암센터 소속 췌장암 전문의료진은 췌장암에 관한 정보를 알리고, 복통 등 이상 증상을 느낄 때는 곧바로 검진받고 최적의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췌장암은 암 관련 사망률 3위로 하루 평균 170명이 진단받는다. 최악의 암으로 불리는 이유는 조기 검진이 어렵고, 확진 후 5년 생존율이 11%에 그쳐서다.   췌장은 위 뒤쪽에 위치해 암세포 조기발견도 쉽지 않다. 평소 몸의 이상 증상을 느낀다면 되도록 빨리 ‘조직검사, 초음파, CT, MRI’ 등으로 췌장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존 이 유전자 상담부 부디렉터는 "(유전이 되는 돌연변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생식세포계열 유전자 검사는 혈액검사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췌장암 발병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며 "1차 친족(1st degree relative)인 부모, 형제, 자녀에게 췌장암이 발병했다면 유전자 검사(Genetic testing)를 해보길 권한다. 유전자 검사를 받은 지 5년이 넘은 환자는 재검사도 고려해볼 수 있다" 고 말했다.     또 시더스 사이나이 전문의료진은 ‘복통, 매스꺼움과 구토, 식욕부진 및 체중감소, 피곤함, 변비, 우울증과 불안’ 등이 계속된다면 췌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췌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비만, 당뇨, 적색육 및 가공육 선호’ 대상자라면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한편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은 2022 US뉴스 선정 미국 종합병원 전국 2위, 캘리포니아 1위로 선정됐다. 췌장암 전문의료팀은 통상 4주가 걸리는 췌장암 확진 및 치료 계획 여부를 몇 시간 안에 가능하다고 전했다.  니콜라스 닛산 전문의는 “우리 병원은 췌장암 환자 7000명 이상을 수술해 임상경험이 풍부한 것이 장점”이라며 “다빈치 로봇 수술 등 췌장암 치료를 위한 최신 치료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췌장암 환자 모임: 877-272-6226, pancan.org,     ▶시더스 사이나이 암센터 문의: (310) 423-7410(한국어)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이상증상 췌장암 췌장암 가족력 췌장암 환자 췌장암 커뮤니티

2022-11-21

[이 아침에] 당뇨는 ‘슬픈’ 병이다

“안녕하세요. XXX 내과입니다. 최숙희님의 예약 날짜는 06/15/2022 @10:30 AM입니다. 재진 환자분들은 화상 진료도 가능하오니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치의로부터 정기검진 예약 알림 문자가 왔다.   혈당수치가 제일 걱정이다. 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못 한 학생처럼 병원 가기가 두렵다. 나는 끼니는 건너뛰어도 과일을 끊지 못하는 과일 귀신이다. 하루 한 주먹의 과일만 먹으라는 당뇨식 지침을 번번이 지키지 못한다.     그동안 게을리한 운동과 엉터리 식이요법을 반성했다. 학창시절 벼락치기 공부는 운이 좋으면 효과가 있지만 몸은 거짓말을 안 할 것이다. 며칠 조심한다고 혈당수치가 내려갈 리 없겠지만 어쨌든 예약을 뒤로 미루었다.   남의 큰 상처보다 제 손톱 밑 가시가 쓰리고 아프듯이 당뇨 판정을 받고 암이라도 생긴 듯 충격이 컸다. 당뇨, 혈압, 아무것도 없으신 부모님께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았으나 아이들에게 당뇨 가족력을 물려주게 되었다. 무절제하게 살아온 삶을 들키나 싶어 주변에 알리지도 못했다.     남편은 B형 간염 보균자로 독한 간염약을 먹는다. 다른 약을 추가하기 싫다며 체중을 줄이고 초인적인 노력으로 경계 선상의 당뇨, 혈압, 고지혈증을 모두 정상범위로 바꾸었다. 누구보다 남편에게 부끄러웠다.   당뇨는 완치가 없고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으로 합병증이 무섭지만 식이요법 없이 약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착각했다. 아니 알면서도 먹는 즐거움 포기가 힘들어 무시했다. 한 알 먹던 약을 두 알 먹으니, 정신이 번쩍 들고 이제 더는 미룰 수 없게 되었다.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 가장 현명할 터이다. 할 줄 아는 운동이 수영과 걷기밖에 없으니 우선 동네 공원 걷기부터 시작했다. 알아보니 집 주변에 바닷바람 쐬면서 즐길 수 있는 경치 좋은 산길이 많다. 일주일에 5일, 하루 만 보 이상 걷기를 목표로 했다.     서로 긍정의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친구들을 찾았다. 나이 먹어가며 쌓인 삶의 지혜도 나누고 우여곡절 많았던 이민 살이 에피소드도 쏟아낸다. 저 혼자 큰 듯 무심한 아이들에 대한 서운함을 수다로 풀다 보면 당뇨에 제일 해롭다는 스트레스도 해소된다. 못 고치는 병은 없고 습관만 있다지. 당뇨 덕분에 매일 친구들을 만나며 찐 우정도 쌓는다.   내가 좋아하는 크리스피크림 도넛 회사의 광고를 보았다. 상상을 초월하는 비싼 유가(가주는 갤런당 6달러를 훌쩍 넘었다)와 인플레로 고통 받는 서민들을 위해 매주 수요일 12개 도넛을 전국 가스 평균값에 매치시켜 5.01달러에 판단다. 탄수화물을 제한하느라 기울였던 노력이 한순간 허사가 될 뻔했다. 쌉쌀한 커피와 곁들여 먹으면 최고인 쫄깃한 식감의 달콤한 도넛을 눈으로만 먹어야 하니, 당뇨는 슬픈 병이다.   내가 먹은 것이 지금의 내 몸을 만들었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습관이 당뇨를 주었다. 하지만 당뇨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더 건강하게 살 수도 있다는 통계도 있다니 위로가 된다.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가족을 위한 사랑의 실천, 오늘도 운동화 줄을 질끈 매고 집을 나선다. 최숙희 / 수필가이 아침에 당뇨 당뇨 가족력 당뇨 혈압 당뇨식 지침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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