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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에 카지노·콘도 짓고 싶어해"

한반도 전문가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전망하면서 “북한 부동산 개발이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6일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반도 및 한미 외교관계 북 토크 행사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부동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북한과 관계를 맺길 원하지만, 지난 1기 정부 때와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당시 완전한 비핵화 주장이 회담 결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가 세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비핵화 대신 실질적인 ‘위협 감소(threat reduction)’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 본토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위협을 차단하는 데 주력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거리 미사일이나 재래식 무기는 위협 대상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차 석좌는 이러한 대북 정책 가운데 북한의 부동산이 북미 대화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원산시 해안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그곳에 카지노, 콘도 등을 짓고 싶다고 이전부터 말해왔다”고 언급했다.   차 석좌는 “농담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북미 관계에 있어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목표가 대북 정책 기조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약속했는데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과 군수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되거나 관계 개선이 본격화될 경우 ‘코리아 패싱’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시작하면 한국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며 “한미 양국의 디커플링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북 토크 행사는 문화원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 CSIS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차 석좌와 라몬 파체코 파르도 교수(킹스 칼리지)는 이날 공동 집필한 저서 ‘Korea: A New History of South & North(한국 : 남과 북의 새로운 역사)’를 소개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오늘날까지의 한국 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차 석좌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근무하며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를 지낸 바 있다. 현재는 싱크탱크 CSIS에서 한미관계에 관한 제언을 하는 동시에 조지타운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김경준 기자북한 대북정책 도널드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빅터 차 CSIS 북한 파병 원산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LA중앙일보 미주중앙일보

2025-02-27

미국, 1994년 북 선제타격 검토…90일 내 군인 54만 사상 예상 나와 포기

1990년대 1차 북핵 위기 때 미국이 대북 선제타격을 추진했지만 막대한 인명 피해 우려 때문에 포기했다는 사실이 최근 기밀 해제된 문서를 통해 재확인됐다. 8일(현지시간) 조지워싱턴대의 국가안보문서보관소에 따르면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과 대북특사로 일했던 윌리엄 페리는 98년 12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94년 북핵 위기 때의 전쟁계획을 털어놨다. 이런 사실은 주한 미국대사관이 당시 청와대 대화록을 근거로 국무부에 보고한 문서에서 드러났다. 이 문서에서 미국은 특히 인명 피해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미 국방부는 한반도 전쟁 모의실험 결과 90일 내에 주한미군 5만2000명, 한국군 49만 명이 죽거나 다치는 것으로 나왔다. 페리 전 장관도 "물론 한국과 미국이 전력을 합치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국가안보문서보관소는 "클린턴 행정부가 당근과 채찍을 모두 검토했지만 94년 대북 군사옵션의 영향을 분석한 이후 대북 공격 목소리는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페리 전 장관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도 이와 유사한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과의 전면전은 핵전쟁이 될 것이며, 이는 중국 개입이 없어도 제1·2차 세계대전 때와 비슷한 규모의 사상자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2006년 한반도 전쟁이 94년에 발발했을 경우 초기 3개월 동안 민간인을 포함한 전체 사망자가 100만 명 이상 발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미국의 최종 전쟁비용은 1000억 달러, 한국 경제 손실 규모는 1조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영삼 전 대통령은 생전에 "미국의 선제타격 계획을 클린턴 당시 대통령과의 여러 차례 통화를 통해 무산시켰다"고 밝혔다. 공개된 문서에는 페리의 대북특사 활동도 담겨 있었다. 이에 따르면 그는 99년 6월 대북특사로 평양을 방문해 북한 측에 "핵무장을 용납할 수 없다"는 미 정부의 경고를 전달했다. 또 "미 본토에 도달 가능하고 한국과 일본을 위협하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은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라며 "핵 프로그램 강행은 북·미관계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행정부의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는 이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바뀌었다고 국가안보문서보관소는 설명했다. 페리 전 장관은 부시 정부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게 클린턴 정부의 대북전략을 설명했고, 파월도 "기존 대화들을 이어 가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부시 정부는 대북 대화를 전면 중단했다. 최익재 기자

2017-12-10

"전쟁나면 북한 완전 파괴될 것"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북한의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과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북 원유공급 중단을 요구했다고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시 주석에게 대북 원유공급을 중단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주요 원유공급원인 중국은 지난 2003년 원유공급을 중단했고 곧이어 북한은 협상 테이블로 나왔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중국을 압박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핵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주동력은 원유"라며 "대북제재들을 통해 북한 무역의 90%와 유류공급의 30%를 각각 차단했지만, 원유는 여전히 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일리 대사는 또 "우리는 북한과의 전쟁을 절대로 추구하지 않는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면서도 "만약 전쟁이 난다면, 이는 어제 목격한 것 같은 (북한의) 공격적인 행동 때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전쟁이 난다면 북한 정권은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며 "실수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ICBM은 절대 용인할 수 없다. 워싱턴, 뉴욕, LA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것"이라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이번에는 '정신병자'를 뜻하는 "병든 강아지 (a sick puppy)"라 불러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 주에서 최대 국정과제인 세제개편을 주제로 연설하는 도중 김 위원장을 병든 강아지라 부르며 공격했다. '병든 강아지'(또는 '미친 강아지')라는 슬랭은 대개 강아지가 병들면 자기가 배출한 토사물을 먹는다는 데서 나온 것으로,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이나 타인의 관심을 끄는 데 목매는 사람 등을 지칭하는 데 쓰인다. 좌중에선 웃음이 쏟아졌다.

2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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