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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텍사스서 14일 규모 5.0 지진 발생

주 역사상 6번째로 강력…프래킹 증가로 지진 잦아 우려

프리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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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 텍사스에서 지난 14일 주 역사상 6번째로 강력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텍사스 트리뷴이 15일 보도했다.
연방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USGS)에 따르면, 14일 늦은 저녁 서부 텍사스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기록됐으며 엘 파소에서 150마일 이상 떨어진 주민들도 느낄 수 있었다. 지진은 동부 표준시 오후 11시23분 컬버슨 카운티와 리브스 카운티 경계 근처에서 발생했으며 진앙지는 텍사스 토야(Toyah)에서 북서쪽으로 약 33마일 떨어진 곳이다. 첫 지진 발생 후 몇분만에 세 차례의 소규모 여진도 발생했다.  
지진과 관련된 즉각적인 사망자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고 경제적 손실도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USGS에 따르면, 인근 도시의 흔들림은 약했으나 약 95만명이 지진에 노출됐으며 엘 파소 서쪽과 뉴멕시코주 동부의 일부 도시 주민들도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지진이 발생한 지 약 20분 후, 국립기상청 엘파소(National Weather Service El Paso)는 X에게재한 글을 통해 주민들에게 지진과 그에 따른 여진을 느꼈는지 물었다.
지진 추적(Earthquake Track) 웹사이트에 따르면, 14일의 지진은 텍사스 역사상 6번째로 강력한 지진이다. 텍사스에서는 지난 6개월 동안 규모 5.1의 지진이 두 차례 발생했는데, 두 지진 모두 주 역사상 5번째로 강력한 지진이었다.
최근 수년 동안 서부 텍사스에서는 지진의 횟수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1월, 리브스 카운티와 컬버슨 카운티의 경계 근처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해 텍사스 역사상 4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과학자들은 텍사스 서부의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에서 지진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텍사스에서 석유 및 천연개스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이 지역에서 수압 파쇄(프래킹/fracking)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래킹을 위해 땅에 물을 주입하면 단층내에서 유체 압력이 증가하여 유전에서 더 많은 지진 활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부연했다.
USGS와 텍사스대학 과학자들의 2021년 연구에 의하면, 2000년 이후 퍼미안 분지의 지진 활동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프래킹으로 인한 폐수 처리 증가로 인해 촉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텍사스 주 석유 및 개스 산업을 규제하는 텍사스 철도위원회(Railroad Commission of Texas/RCT)의 데이터에 따르면, 컬버슨 카운티와 리브스 카운티 지역에는 20개 이상의 심층 주입 유정(deep injection wells)이 있다.  
이 수치는 2022년보다는 약간 줄어든 것인데, 이러한 감소는 RCT가 서부 텍사스의 지진 활동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그해 11월 리브스 카운티와 컬버슨 카운티 경계 근처에서 30년만에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후 RCT는 물 주입을 제한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하고 기업들에게 해당 지역의 지하 물 주입량을 줄여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손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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