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 절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뉴욕 떠날 것”
싱크탱크 5BORO 조사 결과
필수 생활비 감당 어려워져
정신 건강 위기는 점점 악화
13일 공공정책 싱크탱크 5BORO가 5개 보로 뉴요커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8%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뉴욕시를 떠나려고 고민 중이라고 응답했다.
또 61%의 뉴요커들은 '주거·식량·의료·교육 등 필수 생활비 감당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중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역시 '주거'였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뉴욕을 떠날 고민을 했다는 응답자들 중 약 절반(43%)이 '주택 구입 비용 또는 렌트'가 가장 큰 재정적 부담이라고 전했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8%)이 '최근 몇 년 동안 주택 비용 부담이 더 커졌다'고 답했으며, 75%가 '현재 내가 사는 지역에서 집을 사거나 렌트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의 뉴요커들은 뉴욕시의 정신 건강 위기가 악화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응답자 84%가 '뉴욕시는 심각한 정신 건강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했으며, 77%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이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시에 대한 뉴요커들의 이미지에 있어서는 대부분 부정적인 대답이 나왔다. 33%는 '뉴욕시'하면 생각나는 단어로 '안전하지 않음(Unsafe)'을 꼽았다. 이외에도 21%는 '실망감', 20%는 '더러움', 18%는 '어려움'이라고 응답했다.
공공 안전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50%의 뉴요커들은 '5년 전보다 더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응답했고, 39%는 '자신 또는 지인이 전철에서 범죄를 목격하거나 경험했다'고 전했다. 또 68%는 '안전에 대한 걱정 때문에 특정 시간에 전철 이용을 꺼린다'고 했으며, 49%는 '안전에 대한 걱정이 외출을 하거나 공공 장소를 이용하는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올해 뉴욕시장 선거와 시의원 선거 등이 예정된 가운데, 자신의 투표가 시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뉴요커는 절반(50%)이었다. 응답자의 49%는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민자들에게 더 빠른 취업 허가 경로를 제공하는 법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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