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소카운티 “이민 단속 협조하겠다”
뉴욕주에서 두 번째로 불체자 이민단속 협조
“범죄자 신분 확인 후 ICE에 정보 공유할 것”
![브루스 블레이크먼 나소카운티장(연단)이 4일 10명의 카운티 경찰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과 같은 권한을 부여하고, 불법체류자(서류미비자) 단속에 협조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나소카운티장 페이스북]](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502/06/48be9d9e-00f3-478e-9bfa-c09948591615.jpg)
브루스 블레이크먼 나소카운티장(연단)이 4일 10명의 카운티 경찰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과 같은 권한을 부여하고, 불법체류자(서류미비자) 단속에 협조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나소카운티장 페이스북]
브루스 블레이크먼(공화) 나소카운티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카운티 경찰 10명에게 ICE 요원과 같은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며 카운티 경찰이 거주자들의 이민 신분을 확인하고, 불체자를 확인할 경우 그 정보를 ICE에 통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범죄로 기소된 이들의 신분도 일일이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이 범죄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의 이민 신분을 확인할 것이며, 불법체류가 확인될 경우 그 정보를 ICE에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체포된 불체자를 연방 당국에 인계할 때까지는 나소카운티 시설에 구금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불체자 구금 시설을 연방정부를 위해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블레이크먼 카운티장은 “이번 조치는 범죄를 저지른 불체자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싶다”며 “미국에 와 범죄를 저지르고, 불법적으로 체류함으로써 연방법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협조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취임했을 때부터 나소카운티를 ‘피난처 카운티’로는 만들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이번 조치로 인구 140만명 규모의 나소카운티가 뉴욕주에서도 굉장히 이질적인 존재가 됐다고 해석했다. 뉴욕주에서는 경찰 기관이 이민당국과 협력하는 범위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롱아일랜드에는 불체자를 포함해 약 55만명의 이민자가 거주하고 있다. 점차 공화당 성향으로 바뀐 나소카운티가 이처럼 연방정부의 이민 단속에 협조하고 나선 가운데, 뉴욕주 내 다른 로컬정부도 이민단속에 협조 의사를 밝힐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올바니에서는 이민당국에 협조해야 하는지를 두고 이미 뉴욕주 정치인들 사이에서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국경을 접하고 있는 업스테이트뉴욕 정치인들은 불체자 단속에 찬성하는 경우가 많다. 공화 성향 뉴욕주 정치인들은 국경 근처에서 차량 번호판 조회 등을 통해 불체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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