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 기독교 색채 강해진다
공립학교 교육과정 도입 증가
역사적 관점에서 해석 시도도
트럼프 취임으로 활발해 질듯
십계명 게시 등은 정부 주도가 아닌 한 이미 허용된 상태다. 종교와 종교적 텍스트 교육도 허용된다. 일부 주에서는 보수적인 토크쇼 진행자가 설립한 비영리 단체 프래거 유(Prager U)의 동영상을 수업에 사용할 수 있다. 이 동영상들은 기독교 전파를 긍정적으로 강조하는데 기독교 민족주의적 메시지가 들어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기독교적 요소 도입 확대 움직임은 학교에서 기도와 성경 읽기를 장려하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 정부는 주별 교육 과정에 직접 지시하는 할 수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간접적으로 공립학교 교육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주 차원의 활동가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
학교 선택제를 지지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은 부모들이 자녀를 종교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세금으로 지원되는 바우처 사용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동안 임명한 사법부 인사들은 공적 영역, 특히 학교에서 더 많은 종교적 요소를 수용하는 판결이 증가한 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옹호하는 단체인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지지하는 미국 연합'의 레이철 레이저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부터 기독교 민족주의자들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미국 건국의 이념이 무엇이냐는 이론이 있다. 건국 당시 의도는 기독교 국가 건설이라고 믿는 미국인들은 많다. 기독교 민족주의 운동은 이중 소수로 미국과 기독교 정체성의 융합을 지지하고 미국은 기독교적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믿는다. 역사가들은 이견을 갖고 있다. 미국 건국은 유럽의 국교와 군주제에 대한 대안이었다는 것이다.
기독교적 요소 도입은 주 단위에서 활발하다. 루이지애나에서는 공화당이 모든 공립학교 교실에 "나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다" "너는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십계명을 게시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17개주의 공화당 소속 주검찰총장들은 최근 루이지애나의 십계명 게시를 지지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텍사스에서는 일반 수업과 성경 수업을 결합한 교육과정을 승인했다. 오클라호마에서는 주정부가 5~12학년에 성경을 포함하는 수업을 개설하도록 했다. 유타주 의원들은 십계명을 독립선언문과 헌법과 같은 역사적 문서로 지정해 교실에 게시할 수 있도록 했다.
법원의 분위기가 바뀐 대표적인 판결은 스포츠팀의 기도에 대한 판결이었다. 2022년 워싱턴주에서 경기 후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 안에서 기도를 한 고등학교 풋볼 코치가 해고되는 사건에 대해 연방대법원은 학교가 코치의 종교 표현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선수 일부가 코치의 기도에 동참하라는 압박을 느꼈다는 소수의견이 있었지만 대법원은 공립학교가 종교를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이유로 직원의 종교 활동을 제한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에 대해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의 데릭 블랙 법학과 교수는 공립학교에 더 많은 기독교적 요소를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익법률단체 비켓(Becket)의 조셉 데이비스 법률자문은 축구 코치 사건 이후 법원이 교회와 국가의 분리를 역사적 관점에서 분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이 판결에서 공적 공간에서 종교적 표현이 허용되어야 하며, 그것이 미국의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면 그렇게 기대되어야 한다는 부분에 주목한 것이다.
보수적 싱크탱크인 '텍사스 밸류스'의 조나단 사엔즈 회장도 역사적 부분을 강조했다. 그는 "풋볼 코치 사건은 공립학교에서 종교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보호를 되찾았다"면서 "유권자들과 입법자들은 '하나님 아래 한 나라'라는 유산에 대한 공격에 지쳤다"고 강조했다.
안유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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