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사슴병' 조지아서 첫 확인
당국, 래니어·베리엔 카운티 관리 지정
조지아주 최남단 래니어 카운티에서 '좀비 사슴병' 또는 '사슴 광우병'으로 불리는 만성소모병(Chronic Wasting Disease·CWD)에 감염된 사슴이 처음 확인됐다.
만성소모병이란 사슴과 동물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전염성 해면상뇌증이다. CWD는 사슴의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기 때문에 뇌가 빠르게 파괴된다.
조지아 자연자원부(DNR) 산하 야생동물자원국(WRD)은 정기적인 감시를 위해 사냥꾼이 사냥한 2살 반 된 수컷 흰꼬리사슴 샘플에서 CWD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지역에서 추가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성 반응이 나온 샘플이 채취된 지역 반경 5마일 안의 래니어, 베리엔 등의 카운티가 CWD 관리 구역으로 설정됐다. 다음 단계는 관리구역의 지리적 범위와 질병이 얼마나 퍼졌는지, 어느 정도 비율이 CWD를 앓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월터 리본 DNR 장관은 “이번 양성 반응에도 불구하고 조지아에서 사슴 사냥이 계속될 것"이라며 “모든 조지아 주민들과 협력해 만성소모병을 관리하고 건강한 사슴 무리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CWD는 1967년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현재 치료법이나 예방 백신은 없다. 조지아를 포함한 36개 주에서 사슴, 엘크, 무스 등의 종이 감염됐다고 보고됐다. CWD가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없으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CWD가 발병한 지역에서 사슴, 엘크, 무스 고기를 먹기 전 동물에 대한 CWD 검사를 받고, 양성 반응이 보이면 고기를 먹지 말라고 권고한다.
CWD 확산을 예방하는 방법은 첫째로 사슴을 옮기지 않는 것이다. 사체를 적절히 폐기하고, CWD 관리구역 밖으로 사체 전체를 옮기지 말아야 한다. 소비할 의도가 없는 사체 부위는 사슴을 죽인 부지에 두거나 매립지로 보내야 한다. 아프거나 비정상적인 사슴은 가장 가까운 WRD 사무실에 보고해야 한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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