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생들의 재정보조 적극 활용해야 [ASK미국 교육-리차드 명 대표]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 대한민국 정치 상황의 이례적인 변동은 직접적인 달러 환율 급상승을 가져왔으며, 앞으로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높은 중국 관세 적용 등에 따른 경기 예측의 불안정성은 아시아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치며, 달러 가치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물론, 이로 인해 미국 내 인플레이션은 안정화될 전망이고, 달러 가치 상승은 미국 경기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제 유학생 자녀를 대학에 진학시키는 학부모들의 재정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최근 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나들며, 유학생 가정의 재정 부담은 작년 대비 약 20%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제 학생들이 신청할 수 있는 재정보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유학생들의 재정보조 기회에 대한 정보와 판단 기준이 부족한 학부모들을 위해 반드시 알고 대비해야 할 내용을 논의해 보겠다.
미국 내 대학 학자금 재정보조를 정상적으로 지원받으려면 학생 신분이 영주권자나 미국 시민권자여야 한다. 물론, 캘리포니아 주처럼 서류미비자나 DACA 학생들에게 연간 3만 달러 이상 무상보조금을 지원하는 주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혜택은 주마다 큰 차이가 있으며, 대부분의 주에서는 이러한 지원이 전혀 없다.
신분 미비 학생들은 국제 학생처럼 관리되므로, 국제 학생에게 재정보조를 지원하는 대학에 지원하면 재정보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국에는 약 2,900여 개의 대학이 있으며, 재정보조를 잘 지원하는 대학을 선택하면 사립대학의 경우 거의 전액 재정보조를 지원받아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국제 학생 신분의 자녀들은 재정보조 지원이 거의 없거나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학 진학이나 재학 시 재정보조 신청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주립대학의 경우, 연방 및 주정부 예산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국제 학생에 대한 재정지원은 극히 적거나 성적 장학금에 한정된다. 반면, 사립대학은 국제 학생들을 위한 School Endowment Fund가 풍부한 경우가 많다.
특히, 미국 내 사립대학 중 184개 이상의 대학은 국제 학생 신입생과 재학생에게 가정의 재정 상황에 따라 무상보조금 형태로 재정지원을 한다. 이러한 대학들은 연간 150~250명의 국제 학생을 선발해 가정 형편에 따라 재정보조금을 지원한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이러한 시스템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국제 학생들의 재정보조금은 연방 및 주정부 보조금, 그리고 융자금이 제외된다. 국제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재정보조금은 International Student Grant 형태로, 무상보조금에 한정된다. 계산 방식은 미국 내 재정보조 계산 방식과 동일하지만, 무상보조금만 지원받는다.
재정보조 공식에 따르면, 가정의 재정 상황을 토대로 산출된 SAI(Student Aid Index) 금액을 연간 총비용에서 제외해 Financial Need 금액을 산출한 뒤, 해당 대학의 재정지원 평균 퍼센트에 따라 지원 금액을 산정한다. 이 금액 중 무상보조금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이 국제 학생에게 할당된다. 예를 들어, 재정보조 대상 금액의 100%를 지원하는 대학에서 무상보조금 비율이 86%라면, 국제 학생은 이 86%에 해당하는 금액만 지원받는다.
또한, 일부 대학은 펠그랜트처럼 연방 보조금 중 일정 금액을 제외하고 이를 International Student Grant로 추가 지원하기도 한다. 이러한 재정보조 기회를 활용하면 국제 학생들도 학업을 지속할 수 있다.
특히, 고환율 시대에 학업 지속이 어려운 국제 학생의 경우, 재정보조를 지원하는 대학으로의 편입을 고려하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다. 이는 면학의 꿈을 이루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의: (301)219-3719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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