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행정부에 거는 한인들 바람 “경기 다시 살리고, LA 재난 복구 지원”
“불체·범죄 해결로 안전 확보”
“무역 갈등 순리대로 잘 풀길”
일단 한인 정치인들은 일제히 희망과 기대에 찼다.
취임식을 지켜본 영 김 연방하원의원(40지구)은 “대통령의 성공은 바로 나라의 성공”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제 미국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석호 가주 상원의원(37지구)은 “불법 이민으로 인한 범죄로 미국이 와해될 지경에 이르렀고 지하 자원 개발에 대한 과잉 규제, 부정 투표 의혹을 높이는 단속 결핍 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대로 해결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로버트 안 LA한인회장은 “남가주에 닥친 큰 재난 상황은 분명히 정파를 떠나 국가적인 문제”라며 “주정부, 시정부, 특정 정치인들이 정치 이슈로 공방을 벌이는 모습은 참 보기 민망하다. 백악관이 가장 모범적으로 조건없이 지원을 펴달라”고 주문했다.
정동완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도 “현재 현실 경제는 팬데믹 때보다 더 어려운 상태라는 것을 백악관도 잘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럴수록 당파를 떠나 실용적인 인물들을 책임자로 배치하는 것이 그 열쇠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다만 과도한 불체자 단속으로 소수계 사회가 위축되거나 미국 중심의 패권 강화로 인한 국제사회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올림픽길에서 식당 개업을 준비 중인 김영헌(57)씨는 “남미인들은 피부로 느껴지는 이민 정책에 매우 민감한데 한인 업주들 사이에서는 비즈니스에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불체자 단속을 하더라도 세금을 내며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는 구제할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제리 한(33·토런스)씨는 “주변에 추방 유예 상황인 DACA 신분 청년들을 알고 있는데 이들에게도 조속히 시민권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커뮤니티가 더 안정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은퇴한 김연수(71· LA)씨는 “중동과 한반도 정책에서도 포용적인 접근을 기대해 본다”며 “미국 이익을 챙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국제 사회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무역 전쟁에는 신중을 기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일 취임식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으로 대대적인 행정명령을 통해 선거 공약 실천에 나선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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