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레인 한인타운 인근 건물서 화재 발생, 애완동물 600여 마리 폐사
소방대원 45명 출동, 2시간여 만에 화재 진압 …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어
NBC5뉴스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리하인즈 블러바드 11200 블록에 위치한 플라자 라티나(Plaza Latina) 건물에서 지난 3일(금) 오전 9시께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건물의 남쪽 구역에서 발생했다.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오전 11시가 되어서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 화재로 인해 건물 남쪽 구역의 지붕이 함몰됐다.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이번 화재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건물 안 애완동물 가게에 있던 동물 579 마리가 폐사했다. 불길이 동물들에게 닿지는 않았지만 연기로 인한 호흡 장애가 폐사의 원인이 됐다.
달라스 소방국의 제이슨 에번스 대변인은 폐사한 동물 대부분은 작은 새였으며 이 밖에도 닭, 햄스터와 개, 고양이도 죽었다고 전했다. 에번스 대변인은 “소방관들이 수색하고 구조를 시도했지만, 가게에 있던 동물들은 불행하게도 연기 흡입으로 죽었다”고 밝혔다.
애완동물 가게에 있던 동물 중 약 20마리는 구조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구조된 동물 중 개와 거북이 등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이날 발생한 화재는 소방관 45명이 투입돼 약 두 시간 만에 진화됐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플라자 리티나 건물은 한 때 한인이 소유주였으나 수년 전 중동 투자자에게 팔렸다. 이 건물이 위치한 곳은 2000년 중반까지만 해도 로얄레인 한인타운의 한 부분이었다. 당시 이 건물 옆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순두부 전문점, 중식당, 다양한 잡화 업체 등이 입점해 있었다. 하지만 캐롤튼에 한인타운이 새롭게 형성되면서 로얄레인 한인타운이 축소됐고, 이 곳에서 영업하던 한인 업체들도 하나 둘씩 자리를 떴다. 현재는 중동 등 타문화권 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번 화재는 북텍사스에 강추위가 들이닥치는 시기에 발생한 터라 겨울철 화재 주의에 대한 각별한 경각심을 불러왔다. 전국 화재예방국(NFPA)에 따르면 겨울철 난방기구나 장식용구로 인한 화재 사고는 매년 수만 건씩 발생한다. 소방당국은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 난방기구 주변 36인치 이내에는 가연성 물질을 놓지 말 것 ▲ 난방기구가 있는 곳을 떠날 때는 반드시 전원을 끄도록 할 것 ▲ 새로운 난방기구 구입 시 적절한 테스트 등을 통과했는지 확인할 것 ▲ 정기적으로 점검할 것 등을 권유하고 있다.
벽난로 사용시 벽난로와 굴뚝으로 인한 화재 발생은 전체 화재사건의 40%를 차지하며 대부분이 연소 후 발생하는 크레오소트(Creosote)로 인해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 벽난로와 굴뚝 등은 반드시 정기적인 점검을 할 것 ▲ 절기에 맞는 적절한 나무 등의 연료를 사용할 것 ▲ 재를 치우기 전에 연소가 다 끝났는 지 반드시 확인할 것 등을 권하고 있다.
〈토니 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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