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그런 별 하나
나 이생 하직하는 날아득한 하늘에
빛나는 별 하나 되고 싶다
그대 외로워
밤하늘 올려다보면
바로 내려와 그대 이야기 들어주고
지친 하루 늦은 퇴근길
대문 열기 전 하늘을 보면
어깨 위에 살포시 내려와
그대 감싸주고 싶다
그대 기쁜 날엔 영롱한 빛 되어
눈 속에 이슬처럼 반짝이고
그대 가장 슬픈 날엔
가슴 속까지 찾아가
따뜻하고 진실한 목소리로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고
상처 난 그대 마음 덮어주고 싶다
깜깜한 밤 긴 길 걸어도
희망의 등불 하나
그대 마음속 밝혀주고 싶다
언젠가 내 영혼 승천하는 날
그런 별 하나 되어
오래오래 빛나고 싶다
내 마음속 그대는 지구촌 사람들
강언덕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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