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단체장 신년사] “다음 세대위한 문학 기반 마련” 외
재미시인협회지성심 회장
문학은 단순히 단어와 문장을 넘어 개인의 이야기를 공동체의 목소리로 담아내고, 시대를 기록하며 희망을 전하는 소중한 힘이다. 재미시인협회는 재미신인상 공모, 신인 작가 발굴, 시 창작 교실 등을 통해 창작의 기쁨을 나누며 다음 세대와 문학적 다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협회와 옥천군이 함께 제정한 정지용 해외문학상을 통해 정지용 시인의 문학적 유산을 계승하고, 전 세계 한국 문학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올해로 제 4회를 맞는 정지용 해외문학상 공모는 2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올해 문학의 기쁨을 회원들과 나누고, 새로운 세대를 위한 문학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2월 1일 오후 12시 홍연에서 열리는 신년 하례식을 시작으로, 4월 봄 문학축제와 7월 여름 문학축제를 통해 문학적 교류와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줌 시인교실은 지역적 한계를 넘어 더 많은 시인들과 창작의 기쁨을 공유할 계획이다. 미주 한인 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문학을 통해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재미수필문학가협회 한 영 회장
새해를 맞으며 재미수필문학가협회 회장을 맡았다. 협회는 1998년에 설립된 이후 꾸준히 발전해 왔다.
지난해에는 연간 협회지인 ‘재미수필’ 제26집을 발간했고, 계간지 ‘퓨전수필’을 발행했다. 협회지인 ‘재미수필’을 통해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출간하고 계간지인 ‘퓨전 수필’오 협회 소식, 회원활동, 작품을 나누고 있다.
다양한 정보와 회원들의 소통을 도와주는 협회 웹사이트에 영어 에세이 부분을 개설했는데 누적 조회 수가 지난 한 해 175만을 넘었다. 또한 유튜브 채널 ‘재미수필’을 통해 회원 작품을 발표하고 수필 문학의 독자층을 넓히고 있다.
올해는 소그룹 모임을 활성화해 작품 발표의 기회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회원들은 정서적으로, 문화적으로 한국과 미국의 경계선에 있는 동시에 양면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시대의 특성과 문화 차이를 초월한 ‘잊히지 않는 좋은 수필’로 이민 사회에 한글을 계승하고 수필 문학에 기여할 수 있는 협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미주시조시인협회 안규복 회장
디아스포라 문학사로 보면 한글 시조와 영어 시조가 공존하는 곳이 미주 지역이다. 최근 들어 영어로 시조를 창작하려는 이민 1세들이 늘고 있다.
시조의 본질을 연구하고 많은 시조 작품을 번역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한국어의 결을 살려 한국어의 발전을 주도할 책임도 있다.
협회 문예지 ‘미주시조’는 한글 시조 위주이지만, 많은 편수의 한영 시조, 디카시조, 저명 시조 전문가의 시조론, 창작론, 신인 문학상 수상작, 글로벌 시대의 한국문화, 회원 창작집 소개로 구성했다.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화상 줌 시조 강좌, 매년 연말에 여는 ‘화상 줌 시조 콘서트’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 문학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함께 한국의 전통시 시조에 관해서도 일반인과 문인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시조 창작과 생활화로 보급하려고 한다.
협회가 발행하는 문예지 ‘미주시조’에 현대시조의 흐름과 좋은 시조를 소개하는 한편, 역량 있는 신인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미주시조 신인문학상’ 공모전 수상자를 화상 줌 시조 콘서트에 초대하고 있다. 영어 번역시조 게재도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남가주사진작가협회 김상동 회장
새해가 밝으며 기적처럼 또 한 번 365개의 새로운 낮과 밤을 선물로 받았다.
지난 한 해 사진을 통한 사회 참여라는 협회의 목표 아래 모든 회원이 봉사와 작품 활동에 헌신하며 열심히 달렸다.
사진 예술의 가치를 빛낸모든 회원과 관심과 성원으로 함께 한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새해에는 렌즈를 통해 세상의 이야기를 더욱 충실히 담아내고 빛의 섬세함과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사람의 따뜻함을 표현하며 우리만의 시선을 세상과 더욱 적극적으로 나누는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또 새 기술을 활용한 창작의 기회를 열고 창의적인 프로젝트와 전시를 통해 사진 예술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빛이 있는 곳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태어나듯, 우리의 렌즈가 가는 곳마다 따뜻한 변화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모든 사진가의 열정이 작품 속에 스며들어 우리의 작품이 이 시대의 별이 되기를 꿈꾸어 본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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