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어 꿈구는 한인 멘토 되고 싶어"
'야구 테마 호텔'로 화제 옴니 샌디에이고 찰스 조 총괄 매니저
3000만불 투자 리모델링
고객들에 새로운 경험 제공
직원과의 소통 가장 중시
샌디에이고 다운타운 내 옴니 샌디에이고 호텔은 연간 약 30만 명이 찾는 시내 중심 호텔이다. 이 호텔의 독특한 점 중 하나는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구장인 펫코 파크와 바로 연결된다는 점.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경기장과 직접 연결된 호텔로는 유일하다.
옴니 샌디에이고 호텔은 최근 3000만 달러 규모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완료했다. 객실 511개를 야구를 테마로 단장했고 새로운 바와 레스토랑을 추가했으며 6층에 풀 바와 테라스를 조성해 럭셔리 리조트 분위기를 한껏 더했다.
호텔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은 지역 관광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를 계기로 작업을 진두지휘한 찰스 조(사진) 총괄매니저(GM)의 리더십도 크게 부각됐다.
조 GM은 "샌디에이고를 찾는 여행객과 컨벤션 센터를 방문하는 비즈니스 방문객들이 체류 기간 지루하지 않도록 호텔 전체를 야구 테마로 재단장했다"며 "이를 계기로 고객들의 편안한 체류를 위해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호텔 총괄 매니저로 우선적으로 신경 쓰는 부분은 바로 '직원'이다. 그는 "호텔 내 직원들이 자기의 일과 업무 환경에 만족하면 결국 고객에게 진심으로 잘하게 된다"며 이런 선순환의 원리를 믿는다고 했다.
고교 2학년 때 미국에 왔으니 자신을 이민 1세라고 생각한다는 조 GM은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 총괄매니저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미국 호텔업계에서 30년 동안 고군분투했다. 그동안 W, 쉐라톤, 웨스틴, 매리엇 등 내로라하는 호텔을 거쳐 온 조 GM은 올해 옴니로 오기 전 뉴포트비치 매리엇 호텔에서 총괄매니저에 올랐다.
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MBA과정을 마쳤지만, 막상 실무에서 도움받을 아시아계 GM선배가 없었던 그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즉,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시간을 보다 많이 투자하고 항상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 직원들과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직무 환경을 개선하고자 부지런히 움직였다.
"매일 200여 명의 직원을 한 번씩은 만나는 게 중요한 일과"라는 그는 하루 2만 보 이상을 걸으며 모든 직원을 속속들이 살핀다. 그들에게 다가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3P 즉, 자기 일에 대해 '목적(Purpose)'과 '자부심(Pride)'을 가지며, '즐거움(Plenty of Fun)'을 추구하라"라고 격려하면서 실제로 직무 환경도 이같이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장서서 이끌어 주는 선배가 없어서 외롭고 힘들었던 건 사실"이라는 조 GM은 "호텔업계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인 후배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돕고 싶다. 훗날 성공한 호텔리어가 ' 내게 영감을 준 인생 멘토는 바로 찰스 조'라고 고백하는 것을 듣는다면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일 것"이라고 소망을 밝혔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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