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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렌트 담합 가장 심각” 백악관 경제자문위 보고서 지적

‘리얼페이지’ 가격 181불 더 높아

부동산 관리 소프트웨어업체 리얼페이지. 구글맵 캡처

부동산 관리 소프트웨어업체 리얼페이지. 구글맵 캡처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가 조지아주 애틀랜타 부동산 시장의 렌트 담합에 대한 경고를 내놨다.
 
CEA는 지난 17일 ‘부동산 임대시장의 반경쟁적 가격 알고리즘’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전국 주요 대도시 가운데 애틀랜타의 임대업체 가격 담합 실태가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는 부동산 관리 소프트웨어 ‘리얼페이지’의 독점금지법 위반 여부를 살피고 있는데 여기에 백악관이 동조 의견을 낸 것이다.
 
리얼페이지 프로그램은 부동산 시세와 주택 재고 등을 고려해 ‘권장 임대료’를 제시하는데 이 과정에서 임차인의 퇴거 날짜 등 개인 민감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해 임대업체들에게 유리한 가격을 산정한 혐의를 받고 있다.
 
CEA 조사에 따르면, 애틀랜타 다세대 임대주택의 70% 이상이 리얼페이지 알고리즘에 의해 임대료를 결정한다. 이는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렌트 계약에 리얼페이지 알고리즘을 이용하는 임대업체는 임차인으로부터 평균 렌트보다 월 70달러(4%) 높은 임대료를 걷고 있다. 애틀랜타의 경우, 리얼페이지를 활용하는 임대업체는 그렇지 않은 곳보다 월 181달러 더 높게 렌트를 책정한다. 덴버(136달러), 달라스(132달러), 워싱턴D.C.(112달러) 등 2~4위에 비해 월등히 높은 금액이다.
 
CEA는 “작년 기준 임대업체가 알고리즘을 활용해 얻은 추가 수익은 최소 38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알고리즘이 없었다면 임차인을 두고 개별적으로 가격 경쟁을 펼쳤을 임대업체들이 알고리즘을 이용해 경쟁을 회피하고, 광범위한 집단 이익을 누렸다”고 비판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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