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2025년 경제전망] 전반적 낙관 기조 속 리스크와 변수는 여전

불황 가능성 낮고 대부분 소폭 성장 기대중
인플레이션 하락세 둔화돼 정체구간 들어서
0.75%p 금리 인하 이은 추가 인하 여부 불확실

2024년도 끝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최근까지 상승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4년을 긍정 마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25년은 몇 가지 측면에서 올해와 다를 것이다. 달라진 환경과 인플레이션, 금리, 주식시장 등 주요 테마별 신년 향배를 전망해본다.
 
▶경제환경  
 
2025년이 갖는 가장 큰 차이는 경기와 시장이 이른바 ‘금리 인하 사이클’로 이미 들어선 상황 안에 있다는 점이다.  새 행정부가 들어서고 관세 등 관련 정책변화가 예상된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와 시장의 관점에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가장 질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내년 불황 임박설이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수년동안 시장은 불황이 올 것인지 여부보다는 언제 올 것인 지에 관심이 많았다.  
 
경기둔화가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제로 그 시기를 궁금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올 연말에는 그런 분석이 별로 없다. 대부분 소폭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주된 근거는 양호한 고용시장 환경이다. 신규 일자리 창출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지만 가장 최근의 3개월 평균 수치는 17만3000개 이상으로 여전히 양호한 상태를 보인다.  
 
그만큼 소비지출을 견인하는 동력으로 이해되고 있다. 현재의 3%대의 성장률보다는 경기성장 속도가 느려질 것이다. 하지만 2% 선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공통된 견해다.
 
▶인플레이션
 
꾸준한 하향 추세를 보이던 인플레이션 하강 속도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소비자물가 근원지수가 3.3%대에 머문 체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시장이 조금은 동요하는 부분이다. 앞으로도 진전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다.  
 
연초에도 이런 상황이 있었다. 하향 곡선을 그리던 인플레이션이 정체구간을 만들었다. 당시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다시 가동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결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 인플레이션 타깃 수준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기대했던 것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실 2% 타깃이 현실적인가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기준치는 3%대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처럼 인플레이션을 잡는 길은 직선보다는 등락을 오가는 울퉁불퉁한 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리
 
연초부터 기다려왔던 금리 인하 사이클이 결국 시작됐고 현재 0.75%포인트가 인하된 상태다. 연내 추가인하 가능성이 실현될지도 불투명하다. 내년도 인하 스케줄에 대한 전망도 불확실하다. 기본적으로 인하로 돌아선 것은 맞고 내년도에도 인하 사이클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속도나 인하 폭은 예견하기 어렵다.
 
연준이 기본적인 정책 방향을 완화 쪽으로 선회한 것은 사실이다. 파월 의장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중립’ 이자를 향해 움직일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중립’이 되자는 것은 긴축도 완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적정선을 의미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선이 ‘중립지대’인 지는 정확하지 않다. 연준의 가장 최근 추정치에 따르면 이는 2.9%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5%까지도 보고 있다. 이는 경기지표에 따라 지속해서 바뀔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한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고용지표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최근의 추세를 지속한다면 시장이 기대했던 것만큼 공격적인 금리 인하 스케줄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내년도에는 연준이 필요에 따라 몇 차례 동결을 포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연방 국채 이자율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를 지나왔던 국채 수익률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도 불구, 당분간 크게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1~2% 선으로 내려올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2007년 금융위기 전까지 국채 평균 수익률은 5%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현재는 4.2% 안팎. 역사적으로는 평균치 아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저금리에 익숙해 있던 시각에서는 높은 수준이지만 역사적으로는 평균치에도 못 미친다. 높은 것이 아니라 ‘정상화’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증시
 
주식시장은 과대평가됐다는 지적 속에서도 상승장을 지속하고 있다. S&P 500은 6000포인트 선을 넘어선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배당은 1% 수준이다. 채권 수익률이 4%를 넘는 것에 비해 덜 매력적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도 불구, 전문가들은 내년도에도 주식이 채권보다 우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되는 법인세 인하, 인수합병 활황, 적정가를 형성하고 있는 가치주 등이 구조적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주요 주가지수들 사이 상관성도 떨어졌다. 대형주 주도 환경에서 소형주 주도 환경으로 리더십이 바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불확실성이 더 크지만, 낙관적인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럽의 경우 프랑스와 독일 사이 채권 수익률 간극이 어떤 형태로든 해소되어야 할 것이고, 이는 주식시장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물론, 실제 이 상황이 해결된다는 전제라 현재로써는 기대일 뿐이다. 일본 시장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고, 중국은 관세 등 문제가 얽혀있지만 낮은 채권 수익률 환경이 역시 주식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복잡한 환경이지만 수익마진율이 높고 펀더멘털이 튼튼한 기업과 섹터 위주로 기회를 찾는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는 낙관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과잉평가 문제는 상존하고 있고, 물가, 경기지표, 연준의 대응 등 다양한 변수와 리스크 역시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적절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반한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이 권장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