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퇴진, 비대위 해산"
OC한인회 정상화 추진위
한인 대상 서명운동 시작
오는 13일 2차 모임 예고
한추위는 9일 오전 10시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 앞에서 서명 운동을 벌이고 조 회장의 퇴진과 비대위 해산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서명 운동엔 한추위 관계자와 아리랑합창단(단장 김경자) 단원을 포함한 한인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안영대 공동대표는 "한인회장을 하려면 선거라는 절차를 밟아서 합법적으로 해야지 몇 사람이 모여 추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오득재 전 OC한인회장은 "한인회는 친목 단체가 아니다. OC한인들이 인정할 수 있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태구 공동대표는 "비대위가 차기 회장을 추대한 것은 한인회 정관에 위배되는 초법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한추위 측은 이날 서명 운동에 참여한 이들에게 서명지를 배포하고 각자 지인들에게 서명을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또 오는 13일(금) 오전 10시에 같은 장소에서 2차 서명 운동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대 공동대표는 "법을 통해서라도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추위는 지난달 22일 모임을 갖고 조 회장은 현 28대 임기를 마치는 12월 31일 퇴임하고, 더는 존재할 이유가 없는 비대위는 해산돼야 한다고 의결했다. 또 이 내용을 한인회 측에 전달하고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서명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지 11월 27일자 A-13면〉
한추위의 주장에 대해 한인회 측은 차기 회장을 추대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인회와 비대위는 지난 6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비대위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 또는 추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시행 세칙을 만들었기 때문에 추대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본지 12월 9일자 A-12면〉
한인회 측은 이르면 오늘(10일) 비대위 모임을 갖고 한추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비대위 회의가 끝나고 나면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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