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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탄핵" LA·뉴욕 사흘째 시위

남가주 진보·종교계 한 목소리
UN·맨해튼·SF서도 퇴진 시위
한인 교수·학생들도 하야 촉구

지난 4일 오후 6시 한인들과 타인종들이 LA총영사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독자 김미라씨 제공]

지난 4일 오후 6시 한인들과 타인종들이 LA총영사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독자 김미라씨 제공]

동서부 한인사회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맞서 보수단체에서는 탄핵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LA시간 7일 오전 2시)하는 주말까지 탄핵 찬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관계기사 2면〉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에서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 선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하야 또는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가 사흘째 열렸다.
 
남가주 진보단체들은 계엄령 선포 및 해제 당일인 지난 3일부터 LA총영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LA민주진보단체연합·재미동포목회자연합·미주종교평화협의회는 이미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이 헌정 쿠데타를 일으킨 역모 세력임을 만천하에 공포한다. 세계 유례없는 민주주의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이 뿌리부터 무너지고 민생이 파탄 났다”며 대통령 하야 및 탄핵을 요구했다.
 
코리아피스나우 풀뿌리 네트워크, 진보당연대 재미위원회, 노둣돌 등도 뉴욕 유엔본부(UN), 맨해튼 한인타운, 샌프란시스코 연방빌딩 등지에서 ‘윤석열 독재자 퇴진’ 등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코리아피스나우 워싱턴DC 조현숙 조직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적 권한을 남용해 계엄령을 선포했다”면서 “한국 국민을 배신했고 민주주의 사회의 적이 됐다. 그는 절대적으로 공직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미주 교수 및 연구자 350명 이상도 ‘대통령 윤석열은 하야하라’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다시 시민의 힘으로 권력을 회수해야만 하겠는가. 도도히 흐르는 민심의 강물을 거스를 권력은 없다”며 하야를 촉구했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신선우 교수(미시간 오클랜드대학 교육학과)는 “정책에 반대한다고 계엄령을 내리는 것은 국민 상식에 맞지 않고 너무 즉흥적”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가 중대사안을 감정적으로 해 국민의 분노와 저항에 직면했다. 국가 최고 지도자로서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자격의 결격 사유가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한인 학생 및 교수진 36명도 비상계엄을 비판하고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지역신문 보스턴 코리아는 “이들은 성명문에서 비상계엄 선포가 민주주의에 반하는 사건이라며 윤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지난 3일 전했다.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UC버클리 등 북미 13개 대학의 한국학연구소장도 지난 4일 영어로 된 성명을 내고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24분,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며 권위주의적 과거를 부활시켰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헌법과 절차적 법률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5일 자유통일미주연합, 이승만기념사업회, 미서부재향군인회, 시애틀한인회 등 보수단체장 31명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대통령 탄핵 반대 성명서’를 내고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수호를 위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불가피한 결단을 내린 대통령의 고뇌에 마음속 깊이 공감한다. 대통령 탄핵을 결단코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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