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링크, 지원금 급감에 내년 적자… 운행 축소 불가피
물가상승·노후 버스 교체 부담까지... "안정적 재원 확보 시급"
연방정부 연 30억 달러 대중교통 기금 앞당겨 달라 요청
폴리에브 "역세권 고밀도 개발 의무화 안하면 지원금 중단" 경고
메트로 밴쿠버의 대중교통을 관리하는 트랜스링크는 올해 5,05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내년에는 7,200만 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
4일 이사회가 승인한 2025년 예산안에 따르면, BC주와 연방정부의 지원금이 전년 대비 22.1%(9천300만 달러) 감소했다.
케빈 퀸 트랜스링크 CEO는 지난여름 코로나19 관련 주정부 지원금이 종료되면서 내년 말까지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추가 재원이 확보되지 않으면 2025년 말까지 서비스의 50%를 축소해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5년 예산은 전년 대비 0.6% 증가한 25억 달러 규모다. 과밀 해소와 소외지역 접근성 개선을 목표로 하지만, 인건비 인상과 노후 버스·열차 교체 비용도 부담이다.
특히 버스 차량의 49%가 잔여 수명 3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링크는 최근 몇 년간의 높은 물가상승으로 인건비와 자재비, 서비스 비용이 급등했다고 밝혔다. 2025년 예산에서 이로 인한 비용 증가가 1억2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면에서는 승객 증가로 전년 대비 12% 수익 상승이 기대되며, 4천900만 달러의 지출 삭감과 1천900만 달러의 비용 이연을 통해 재정 압박을 완화할 계획이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 시장들은 대중교통의 지속가능한 재원 확보를 위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연방정부에 2026/27년부터 시작되는 연간 3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 대중교통 기금 조기 집행을 촉구했다.
그러나 피에르 폴리에브 연방 야당 대표는 역세권 고밀도 개발을 의무화하지 않는 도시에는 대중교통·인프라 지원금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해 논란이 예상된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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