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비 청소로 미군 희생 기려…OC해병기동봉사단
3년째 매달 1회 시행
“고마움 늘 기억해야”
심경오 단장과 백강현 고문, 김명석 총무는 지난달 30일 미군 3만6591명의 이름이 새겨진 참전비 전체를 물로 닦아내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버려진 쓰레기도 말끔히 치웠다.
지난 2005년 OC해병대전우회(회장 정재동) 산하 단체로 출범한 기동봉사단은 지난 3년 동안 매달 한 차례 토요일을 잡아 단원 3~4명이 참여한 가운데 참전비를 청소해왔다.
청소 봉사에 늘 참가하고 있다는 심 단장은 “국내, 외에서 한미 우호의 상징이 된 참전비를 찾아와 헌화하고 참배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늘 깨끗이 유지하며 손님을 즐겁게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봉사의 또 다른 목적은 우리 2세들에게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하고, 우리의 조국을 지켜준 참전 용사들을 기리고 항상 고마운 마음을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단장에 따르면 OC해병기동봉사단은 요청이 있으면 언제, 어디든 찾아가 교통 정리, 주차 안내, 기수단 운영을 포함한 다양한 재능 기부와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심 단장은 고령화에 따른 단원 감소가 안타깝다며 해병 전우, 특히 젊은이의 가입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OC해병대전우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심 단장은 “전우회 모임에 300명씩 참석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활동하는 회원이 25명 정도로 감소했다. 젊은 세대가 계속 들어와야 하는데 바쁜 이민 생활로 인해 봉사에 관심을 갖는 이가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 단장은 “회원 감소와 세대 교체의 어려움은 다른 한인 단체들도 대개 안고 있는 어려움일 것이다. 앞으로도 해병기동봉사단과 해병대전우회가 계속 한인 사회에 봉사 활동의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해병기동봉사단, OC해병대전우회 가입에 관심 있는 이는 심 단장(714-292-9403)에게 연락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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