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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1위, 샌 안토니오 2위, 덴버 3위

Z세대가 밀레니얼세대보다 임대료 감당 어려운 5대 도시

임대료

임대료

 직장 생활을 막 시작했는데 임대료가 급여에서 원하는 수준보다 더 많이 차지하는 경우,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 하지만 이런 젊은 세대들이 적지 않다고 달라스-포트워스 NBC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부동산 전문 업체 질로우(Zillow)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997년에서 2012년 사이에 태어난 Z세대(Gen Z) 임차인(renter) 5명 중 3명은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에 지출한다. 2022년에 소득의 3분의 1 이상을 주거비용으로 지불한 Z세대 임차인, 즉 ‘임대료 부담이 있는’(rent-burdened) 임차인의 비율은 전국 평균 58.6%로, 2012년에 같은 처지에 있었던 밀레니얼세대의 전국 평균 60.2%보다 약간 감소했다.
그러나 일부 도시에서는 10년전보다 임대료 부담이 있는 젊은 층이 좀더 증가했다. 질로우의 경제학자 케니 리는 해당 지역의 젊은 근로자들에게는 걱정스러운 재정적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높은 임대료 부담은 젊은 임차인들을 재정적으로 뒤처지게 만들어 다른 필수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만들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삶의 목표를 위해 저축도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질로우가 조사한 2022년 현재 Z세대 중 10년전 밀레니얼세대보다 임대료 부담이 더 큰 상위 5개 도시에 휴스턴과 샌 안토니오 등 2곳의 텍사스 도시가 1, 2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휴스턴에 사는 Z세대의 2022년 연간 중간 소득은 3만8,457달러, 중간 월 임대료는 1,225달러로 임대료 부담이 있는 Z세대 비율은 66.2%에 달함으로써 2012년에 휴스턴에서 임대료 부담이 있었던 밀레니얼세대 비율 54.3%에 비해 거의 12%나 높았다.
2위에 오른 샌 안토니오의 경우, Z세대 연간 중간 소득은 3만7,100달러, 중간 월 임대료는 1,215달러로 임대료 부담이 있는 Z세대 비율은 65.5%에 달해 10년전 임대료 부담이 있었던 밀레니얼세대 비율 58.5% 보다 7%가 높았다.
3위를 기록한 덴버의 Z세대 연간 중간 소득은 6만달러, 중간 월 임대료는 1,730달러로 임대료 부담이 있는 Z세대 비율은 61.1%로 10년전 임대료 부담이 있었던 밀레니얼세대 비율 54.6% 보다 6.5%가 높았다. 4위를 기록한 샌디에고의 경우, Z세대 연간 중간 소득은 5만5,000달러, 중간 월 임대료는 2,148달러로 임대료 부담이 있는 Z세대 비율은 73.4%인데 비해 10년전 임대료 부담이 있었던 밀레니얼세대 비율은 66.9%였다. 5위에 이름을 올린 미니애폴리스의 Z세대 연간 중간 소득은 4만2,090달러, 중간 월 임대료는 1,370달러로 임대료 부담이 있는 Z세대 비율은 61.8%인데 비해 2012년 임대료 부담이 있었던 밀레니얼세대의 비율은 56.2%에 그쳤다.
질로우는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30개 대도시권(메트로폴리탄)의 임대료 가격과 소득 데이터를 수집,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주목할 점은 전통적으로 주거비용이 많이 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Z세대 임차인이 가장 어려운 도시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질로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문직 종사자들이 더 넓은 거주 공간이 있는 서버브의 새 주택을 구해 대도시를 떠나면서 도시권내 아파트 수급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질로우는 최근들어 아파트 등 임대 시장이 점차 안정화됨으로써 좀더 저렴한 임대료를 찾는 Z세대 임차인에게는 좋은 소식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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