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지하 저장 이산화탄소 유출
최근 일리노이 중부 드케이터 지역에서 아처 다니엘스 미들랜드(ADM)가 운영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지하 저장 탱크에서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는 이 유출사고가 지난 3월에 발생했지만 한참이 지난 9월에야 언론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려졌다는 점이다. 또 3월 첫 유출 사고에 이어 9월에는 2차 유출 사고가 발생했으나 ADM은 이를 연방환경청에만 알렸고 지역 주민들은 이와 같은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산화탄소를 지하 저장고에 보관하는 기술은 최근 기후 변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이산화탄소 지하 저장소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일리노이와 인디애나 주에 각각 2곳씩이다.
일리노이는 현재 22개의 지하 저장고와 3개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기 위해 주, 연방 정부의 허가를 신청해 둔 상태다. 연방 환경청 역시 150개의 신청서를 현재 검토중에 있다.
이산화탄소 지하 저장이 일리노이와 인디애나를 포함한 중서부 지역에서 활발하고 처음 시도된 것은 지형적인 특성 때문이다. 즉 일리노이에는 마운트 사이몬 샌드스톤층이 넓게 형성돼 있는데 인디애나와 켄터키까지 연결된 이 지형이 이산화탄소 저장에 적합하다고 알려졌다. 이 곳에는 약 150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데 이는 중서부 최대 규모다.
문제는 이 곳에 저장된 이산화탄소가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유출된 이산화탄소는 중금속과 라듐과 같은 오염 물질로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으며 산성도를 변화시켜 음용이 불가능한 지하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이산화탄소 유출 사고에도 ADM측은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고 관련 법도 부족하다는 것이 일리노이 주민들의 우려다. 최근 열린 드케이터 시의회 공청회에서는 이런 주민들의 걱정이 표출됐지만 ADM측은 기우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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