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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 일리노이 1990년 이전에는 ‘붉은색’

[로이터]

[로이터]

일리노이 주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승리한 적이 있을까. 2024 대선을 앞두고 7개의 경합주들이 많은 주목을 끈 가운데 전통적으로 ‘파란색’(민주당 상징) 주인 일리노이 주는 언제부터 민주당 아성이었을까.  
 
일리노이는 이번 2024 대선에서도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70만표(51.4%)를 얻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47만표(47.1%)를 앞질렀다. 이로써 일리노이 주는 9번 연속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  
 
하지만 일리노이 주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92년 대선 이전까지는 항상 주요 격전지 중 하나인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로 간주됐다.  
 
1968년, 1976년, 그리고 1988년 일리노이 주에서는 5%p 격차 이하로 공화당 후보가 일리노이 주의 선거인단(electoral vote)을 차지했다. 
 
1972년과 1984년에는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리처드 닉슨과 로널드 레이건이 각각 10%p 이상 격차로 일리노이 주에서 승리를 거뒀다.  
 
1990년 이전까지 ‘빨간색’(공화당 상징) 주로 여겨졌던 일리노이는 1992년과 1996년 제3의 당 후보였던 러스 페롯이 16%와 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공화당 표를 잠식하면서 ‘파란색’ 주로 바뀌기 시작했다.  
 
한편 2024 대선 개표가 이 추세대로 종료될 경우, 트럼프가 이번에 받은 47.1%의 득표율은 지난 1988년 조지 HW 부시가 받은 50.7%의 득표율 이후 일리노이 주에서 공화당 후보가 받은 가장 높은 지지율로 기록될 전망이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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