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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은 달라스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전체 인구의 23% 차지, 세금·지출에 수십억달러 기여

달라스 다운타운

달라스 다운타운

 달라스에서 이민자들은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하며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포트워스 CBS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이민 위원회’(American Immigration Council/AIC)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달라스의 이민자들은 2022년 기준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했으며 세금과 지출에 수십억달러를 기여했다고 밝혔다.
연방센서스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달라스의 새로운 미국인’(New Americans in Dallas) 보고서는 비자 소지자와 귀화 시민이 노동력에서 수행하는 역할과 사회 프로그램에 기여하는 역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유사한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 AIC의 텍사스지부 결성자인 첼시 크레이머에 따르면, 텍사스 주전체에 대한 이민자의 경제적 영향은 다른 많은 주에 비해 무척 크다.
이민자는 텍사스 주 인구의 17%, 주 노동력의 22%를 차지한다. 달라스에서 이민자는 인구의 4분의 1에 못미치지만 노동력은 전체의 28% 이상을 차지한다. 크레이머는 “달라스와 휴스턴 같은 대도시는 이민자들이 노동시장과 주경제 엔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트리샤 블라스케즈와 켄 시(Tse)는 달라스에 사는 약 30만명에 달하는 이민자 중 2명이다. 블라스케즈의 가족은 그녀가 12살 때 필리핀에서 이민을 왔다. 수십년전, 시의 가족은 그가 10살 때 홍콩에서 이민을 왔다. 두 가족 모두 더 나은 기회를 원해서 미국으로 오게 됐다. 시는 부모님이 공산주의 중국에서 미시시피로 도망쳤다고 말했다. 시는 부모님의 이민 결정에 대해 “우리에게 기회가 생기도록 평생을 희생했다”고 말했다. 시는 달라스에서 성인이 된 후 ‘KMT 아키텍츠’(KMT Architects)를 설립했다.
AIC 보고서에 따르면, 시와 같은 이민자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이민자들보다 기업가가 될 가능성이 60% 더 높고, 이 지역 이민자의 15%는 자신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시는 자신의 전문적 업적을 자랑스러워하지만, 전쟁으로 파괴된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자원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 ‘뉴 호프 컴패션’(New Hope Compassion)을 위해 봉사하는 것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종류의 영향, 즉 수익을 창출하는 것과는 관련이 적고 다른 사람을 돕는 것과 더 관련이 있는 영향은 종종 간과된다고 덧붙였다. 시는 “나는 고급 차를 가질 필요가 없다. 내가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이 성공의 척도”라고 전했다.  
블라스케즈도 자신이 보답하는 방식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녀는 수년 동안 달라스의 ‘비커리 메도우’(Vickery Meadow) 지역에서 난민을 위해 자원봉사를 했다. 이 지역은 이민자 인구가 많은 곳이다. 그녀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며 현재 달라스와 콜린 카운티의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조직인 ‘하우징 포워드’(Housing Forward)에서 일하고 있다. 블라스케즈는 “도시의 성공에 기여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 도시가 더욱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C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에 달라스의 이민자 가구는 1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으며 연방 세금으로 16억달러, 주 및 지방 세금으로 9억달러를 지출했다 ▲달라스의 이민자들은 사회 보장에 11억달러, 메디케어에 2억7,450만달러를 기여했다 ▲이민자들은 달라스의 STEM 근로자의 26%, 건설 근로자의 63%, 노동자와 제조업 노동자의 약 40%를 차지한다.
크레이머는 “이같은 데이터는 ‘이민자들이 무료 점심을 위해 미국에 온다’는 일반적인 신화(myth)를 부정한다. 진실은 이민자들이 텍사스 주전역에 있는 엄청난 인력 격차를 메우기 위해 여기로 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럽의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55%가 미국으로의 이민이 감소하기를 원하며, 이는 1년전의 41%에서 증가했다. 갤럽에 따르면 대다수의 미국인이 이민이 줄어들기를 원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블라스케즈는 “때때로 사람들은 즉각적인 경제적 영향을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민자 가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항상 즉각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치른 희생을 항상 알고 있다. 필리핀에서 아버지가 획득한 전문 자격증은 미국에서는 인정받지 못했다. 그래서 아버지가 생계를 위해 수영장을 청소할 때 나는 차에서 울기만 했다”고 회상했다. 블라스케즈는 아버지가 미국에 온 이유는 자신의 꿈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식들을 위한 결정이었음을 나중에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손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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