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 등 마약 성분 함유 핼러윈 사탕·젤리 주의보
LAPD·셰리프 부모 동행 권유
LA경찰국(LAPD)과 LA카운티 셰리프국(LASD) 등 법집행기관은 소량으로도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불법 유통이 난무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핼러윈 시즌 마약 성분을 함유한 사탕이나 젤리는 해마다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 사탕이나 젤리와 구분이 힘든 마약성 제품이 쉽게 유통되며, 성분이 불명확한 사탕이나 젤리 등을 먹을 때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실제 지난해 LA카운티 알라메다 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에서 한 학생이 마리화나 성분인 ‘THC’가 첨가된 사탕을 먹었고, 조사 결과 해당 학교에서 학생 4명이 마리화나 사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마리화나 성분 함유 사탕과 젤리는 어린이들이 먹는 제품 포장과 유사해 부모의 확인이 중요하다.
펜타닐 불법 유통 역시 일반 사탕이나 젤리 포장지를 활용하다 보니 문제를 키우고 있다. LA국제공항(LAX)에서는 일반 사탕 포장지에 다량의 펜타닐 알약이 담겨 적발된 사례도 있다. 일부 펜타닐 알약은 무지개 색깔 등으로 생산되기도 한다.
법집행기관은 부모가 자녀의 트릭오어트릿에 동행하고, 성분이 의심스러운 사탕과 젤리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밖에 핼러윈 기간 트릭오어트릿 주의사항으로는 ▶가급적 주택 현관에 불이 켜진 집 방문 ▶여러 사람이 함께 이동 ▶밝은 계열 코스튬 입기 ▶인도 이용 및 걷는 동안 셀폰 사용 자제 ▶사탕과 젤리 집에서 검사 후 섭취 등이 있다.
또한 운전자는 주택가를 지날 때 서행 운전 등을 통해 어린이 보행자 보호를 유념해야 한다.
한편 소방당국과 남가주 에디슨사(SCE)는 할러데이 시즌 각종 전등 장식으로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강조했다. 전미 화재 예방협회(NFPA)에 따르면 할러데이 시즌 화재 원인 2건 중 1건(47%)이 각종 전등 장식 때문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에디슨사는 할러데이 장식 관련 화재 예방 수칙으로 ▶히터 주변 공간 확보 ▶전선과 일반 장식 10피트 이상 거리 두기 ▶가연성 장식 열원에서 3피트 이상 거리 두기 ▶촛불 장식 자제 등을 권고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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