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뉴욕한국문화원에 뉴욕 첫 한국 전통공원
코리아타운 신청사 2층에 ‘애양단(愛陽檀)’준공
한국 화초·우물…전남 소쇄원서 영감 얻어 조성
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 왼쪽 두 번째)은 한국 전라남도의 후원으로 신청사 2층 테라스에 한국 전통정원 ‘애양단’을 조성하고 25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황지해 작가(오른쪽),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 세 번째) 등 관계자들이 정원을 둘러보고 있다.
뉴욕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이 25일 맨해튼 코리아타운 신청사(122 E. 32스트리트) 2층 정원 ‘애양단(愛陽檀, 태양을 사랑하는 담)’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엔 김천수 원장, 김의환 뉴욕총영사, 김영록 한국 전라남도 도지사, 황지해 정원디자이너 등이 참석했다.
정원은 김 원장이 지난 1월 김 지사에게 제안해 조성됐다. 문화원에 따르면, 소요예산은 전남도비 100%의 한국 돈 10억원(이날 기준 약 72만 달러)이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위탁 조성했다. 아울러 지난 7월 기본구상 및 실시설계에 돌입해 8월 12~17일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성은 지난 9월 시작해 가준공은 이달 22일 마쳤으며, 일반 최초 공개는 26일 시작됐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 왼쪽)은 한국 전라남도의 후원으로 신청사 2층 테라스에 한국 전통정원 ‘애양단’을 조성하고 25일 준공식을 개최했다. 톰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왼쪽 두 번째부터), 황지해 작가, 김영록 전남도지사, 애니 파오사와스디 미조경협회뉴욕지부장, 김의환 뉴욕총영사, 이유미 한수정 이사가 스카프 커팅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정원은 전남 소쇄원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 자생수종 만병초 등 최소 100종 ▶초목 최소 500그루 ▶소금독·우물로 담백함을 더했다. 담장은 한국 문화재 기술자가 한국산 전통기와로 쌓았다. 문화원에 따르면, 황 디자이너는 영국 첼시플라워쇼 금상을 3회 수상했다.
김 원장은 “망와에는 ‘을미년(乙未年, 1895)’이라고 적혀있는데 그 기와를 전남에서 공수한 것”이라고 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정원의 원류는 한국이라며, 뉴욕에 한국 정원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김 지사는 “맨해튼 금싸라기 땅에 생긴 정원을 보니 ‘고향에 왔구나’ 싶다”며 “자연·인간이 어우러져 철학이 담긴 한국정원이 일본정원의 원류다. 진면모를 선봬 뜻깊다”고 했다.
김 총영사는 “문화원은 아무 개관 예산이 없다”며 “김 원장이 애국심으로 끌어오고 있다. 김 지사가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지원해서) 감격스럽다”고 했다.
김의환 뉴욕총영사(왼쪽 두 번째), 김영록 전남도지사(오른쪽)가 정원을 둘러보고 있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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