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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다수당, 한인 후보·표심에 달렸다…OC 45, 47지구 격전지 분수령

미셸 스틸·데이브 민 출마지
아시아계 유권자만 30% 이상

미셸 스틸 후보가 지역구 주민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셸 스틸 후보 페이스북]

미셸 스틸 후보가 지역구 주민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셸 스틸 후보 페이스북]

데이브 민 후보와 그의 부인 제인 스토에버가 24일 우편투표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데이브 민 후보 페이스북]

데이브 민 후보와 그의 부인 제인 스토에버가 24일 우편투표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데이브 민 후보 페이스북]

연방 하원의 장악 여부는 오렌지카운티 지역 아시아계 유권자에게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미셸 스틸(45지구·공화), 데이브 민(47지구·민주) 등 한인 후보들이 속한 오렌지카운티의 두 개 지역구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LA타임스는 연방 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기 위한 양당의 싸움에서 45지구와 47지구 결과에 따라 의회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두 개 지역은 양당이 당내 다수당 지위 차지에 필수적인 ‘가주 내 6개 격전지’로 분류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는 가주가 완연한 ‘블루 스테이트’임에도 정작 연방 선거 측면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마음을 놓기 어려운 이유다.
 
먼저 45지구와 47지구의 주요 유권자층은 아시아계와 라틴계다. 특히 지역 주민 150만 명 중 약 30%에 해당하는 45만 8000명 이상이 아시아계다. 이는 소수계이지만 타 지역과 달리 선거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다.
 
한인이자 현역인 미셸 스틸 후보와 베트남계 데릭 트랜 후보가 맞붙고 있는 45지구의 경우 아시아계가 전체 인구 중 무려 38%에 이른다. 한인이 많이 사는 LA카운티 세리토스 등을 비롯한 풀러턴, 브레아, 부에나파크, 사이프러스, 풀러턴, 가든그로브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러한 곳에 민주당은 아시아계 표심을 의식, 베트남계인 트랜 후보를 내세워 스틸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이 매체는 “가장 큰 베트남계 커뮤니티 역시 45지구에 있다”고 전했다.
 
제프리스 하킴(뉴욕) 민주당 하원 원내 대표가 지난 13일 리틀 사이공까지 방문해 트랜 후보 지지를 호소한 이유다.
 
한인 데이브 민 후보와 공화당의 스콧 보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47지구는 어바인, 코스타메사 등을 비롯한 뉴포트비치 등 오렌지카운티의 주요 부촌을 포함하고 있다. 민주당원과 공화당원도 거의 균등하게 분포돼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계가 주민 4명 중 1명 꼴인 47지구에서는 한인 등 소수계의 표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LA타임스는 “공화당은 평균 연령이 40세 이상인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고, 민주당은 진보적 색채의 어바인 등에서 득표율이 높다”며 “특히 민 후보는 아시아계 인구가 많은 어바인에서, 보 후보는 뉴포트비치 등에서 득표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초당파 성향의 쿡폴리티컬리포트 에린 코비 편집장은 “지난 선거에서는 민주당 측이 범죄 문제 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다 보니 유권자들의 불만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대통령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는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민주당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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