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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한인 선출직 역사 담은 연감 공개…최초 당선은 1954년

70년간 선출직 231명 배출
연방상원의원 탄생할지 주목

코리안 아메리칸 인스티튜트(KAI)가 최근 공개한 한인 선출직 연감에는 지역별로 몇 명이 당선됐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지도 기능이 포함돼 있다. [웹사이트(https://ka.institute/korean-american-political-almanac/) 캡처]

코리안 아메리칸 인스티튜트(KAI)가 최근 공개한 한인 선출직 연감에는 지역별로 몇 명이 당선됐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지도 기능이 포함돼 있다. [웹사이트(https://ka.institute/korean-american-political-almanac/) 캡처]

한인사회를 연구하는 미국 비영리단체가 한인 선출직의 기록을 정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코리안 아메리칸 인스티튜트(KAI)’는 최근 미주한인정치연감을 만들어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는 1954년 미국에서 한인 정치인부터 현재까지 231명의 선출직 정치인들의 정보를 취합한 내용이다. 처음 선출된 필립 민부터 가장 최근인 팰리세이드파크보로 의원 원윤유봉까지가 총망라돼 있다.   
 
필립 민은 1954년 하와이가 준주(准州)일 당시 주의회 의원으로 선출됐다. 하와이는 1959년 주로 승격됐다. 필립 민은 1966년에 사망했는데, 그해까지 주의원으로 활동했다.  
 
1960년에는 알프레드 호연 송이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파크의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본토에서 선출된 첫 한인 정치인이었다. 그는 이후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의원 및 상원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첫 연방하원의원은 1993년부터 1999년까지 활동한 김창준 전 의원이었다.  
 
KAI는 이후 225명 이상의 한인이 지방 정부부터 연방 정부까지의 다양한 선출직에 올랐고 당선된 주와 정치 성향도 다양했다고 분석했다.  
 
연감에 따르면 뉴욕 지역 한인 선출직이 110명으로 가장 많았다. 캘리포니아 지역이 50여 명으로 뒤를 이었고 북서부인 워싱턴과 오레건주에서도 20여 명이 배출됐다.  

 
현재 KAI의 연감은 지역별 한인 선출직의 수를 보여주는 지도와 선출직들의 이름과 지역, 직책, 기간 등이 소개된 표로 구성돼 있다. KAI 측은 한인 선출직들의 약력과 활동 내용 등을 추가로 취합하고 있으며 관련된 영상 등도 추후 게재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임명된 한인 판사들 역시 따로 취합할 계획이라고 한다.  

 
KAI의 회장을 맡고 있는 버지니아 주의회 7선 하원의원 출신 마크 김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선출직들끼리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연감을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이들은 한인회와 민주평통 등 모임에서 축사를 전하고 가끔 상을 받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같이 대화하고 정책에 대해 이야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I의 연감을 통해 전국의 한인 정치인들이 함께 생산적인 일을 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 것이다.
 
한편 KAI는 2022년 워싱턴 D.C.에서 출범한 비영리단체로 아직 정식 한국어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마크 김 회장은 올해 초부터 회장직을 맡아 앞으로 이를 싱크탱크 형식으로 키우고 한인들이 두루 공감하고, 필요한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다른 한인 단체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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