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원 사이프리스고 한국어반 돕는다
3년간 3만 달러 지원 협약
한인 학생 3명 주도로 개설
소니아 김 교사 74명 지도
교육원은 한국어반 운영비로 3년 동안 3만 달러의 운영비를 제공하고 필드 트립, 학습 자료도 지원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사이프리스 고교 측과 체결했다고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한글날이었던 지난 9일 열린 업무협약식엔 제니퍼 브라운 사이프리스 교장, 한국어반 개설에 주도적 역할을 한 김다은, 이혜인양, 심윤환군(이상 12학년), 학부모회, 국제한국어교육자협회(IKEN), 교육원 관계자 등이 참석해 새로운 한국어반 탄생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양과 이양, 심군은 지난 1년간 한국어반 개설 활동을 벌여 2024-2025 학년도부터 한국어반 수업이 시작되는 데 기여했다. 총 74명이 등록한 한국어반은 소니아 김 교사가 지도한다. 김 교사는 옥스포드 아카데미에서도 한국어를 가르친다.
김양은 “홍보 영상 만들기 등 한국어반 개설 활동을 하며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도 있었지만, 후배들이 스페인어, 프랑스어뿐만 아니라 한국어도 배울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제니퍼 브라운 교장은 “학생들의 주도로 외국어 교과목을 개설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긴장도 됐지만, 학생들의 계획적인 설문조사와 홍보활동 덕분에 애너하임 교육구의 승인을 받는 일이 수월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강전훈 교육원장은 “학생 주도 한국어반 개설은 기존의 교육구 주도 패러다임을 뒤집는 의미 있는 일이다. 힘든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결실을 이루어 낸 사이프리스 고교 학생들의 끈기와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준 브라운 교장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양과 이양, 심군은 러브코 스튜던트 유니언(LoveKo Student Union)이란 학생 모임을 결성해 ‘우리 학교에 한국어반 개설하기’란 학생 매뉴얼을 제작해 주변 학교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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