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포엠 본지 사옥서 팬미팅…“활기찬 LA서 최상의 공연 선사할 것”
팬미팅에 참석한 60여 명의 팬들은 행사 약 1시간 전부터 본지 사옥 앞에 대기줄을 서며 자리 추첨을 기다렸다. 이들은 라포엠의 미주 투어를 모두 같이 소화하고 있으며 그중 3분의 2는 한국에서 따라온 팬들이라고 한다.
30여 분 전 행사장에 입장한 팬들은 라포엠의 사진이 걸린 현수막에서 사진을 찍고 멤버들에게 궁금한 사항들을 포스트잇에 적으며 행사 시작을 기다렸다. 여러 팬들이 삼각대에 고성능 카메라를 설치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이 입장하자 팬들은 소리를 지르며 반겼고 라포엠 멤버들도 많은 사람들이 팬미팅에 참석해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멤버 박기훈은 LA를 찾은 소감을 묻는 팬들의 질문에, “워싱턴은 평화로웠고 댈러스는 넓은 풍광이 펼쳐졌다면 LA는 활기가 넘치는 기분이 들었다”고 답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LA 갈비 등 한식당 음식들이 너무 맛있었다고 말했다.
최성훈은 미주 투어 소감을 묻는 말에, “미국에 계신 분들이 라포엠을 잘 모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희를 알아보시고 아주 많이 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팬분들이 주변 사람들도 데리고 오고 했는데 더 열심히 노래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민성과 유채훈은 LA에서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고 하자, 팬들은 “같이 가요!”라고 소리쳤다.
가수의 팬미팅 답게 노래도 빠지지 않았다. 노래 한 소절만 짧게 불러달라는 부탁에 라포엠이 그렇게 하자 팬들은 “조금만 더요”라며 아쉬워했다. 팬들은 곧 생일을 맞는 유채훈을 위해 떼창으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첫 미주 투어를 진행하는 라포엠은 지난 5일 워싱턴 D.C. 공연과 9일 텍사스 댈러스 공연을 마치고 마지막 투어 공연인 12일 LA 행사를 남겨두고 있다.
이와 관련, 마지막 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묻는 말에 라포엠이 “지금까지 생각 이상으로 성공적이었고 내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토할 때까지 쏟아내겠다”고 답하자, 팬들은 한목소리로 “그러지 마세요. 오랫동안 노래 불러주세요”라고 했다.
행사 일정은 ‘하이 터치’로 마무리됐다. 팬들이 멤버 한 명 한 명씩 모두 양손 하이파이브를 하고 퇴장하는 방식이었다. 라포엠 멤버들과 팬 모두 물티슈 등을 꺼내 손을 닦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헤어지기 아쉬운 팬들은 행사장을 떠나는 라포엠의 모습을 보려 멤버들이 나오는 것을 계속 기다렸다. 라포엠은 차에 탑승하기 전 기다려준 팬들에 고마움을 표하고자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팬들은 라포엠이 탄 차량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계속 ‘사랑해요’를 외치며 손을 흔들었다.
2020년 투어부터 계속 남편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다니고 있는 한 중년 여성팬에게 라포엠 멤버들은 “지난 콘서트에 라포엠 티셔츠를 입고 온 분 아니냐”며 말을 건네 팬심을 자극했다. 또 가족 3대가 라포엠 팬인 할머니와 손녀도 행사장을 찾아와 세대를 아우러는 넓은 라포엠의 팬층을 보여줬다.
팬들은 미주 투어가 끝나면 유럽 투어를 할 생각 없느냐며 라포엠에게 “가요! 가요! 가요!”를 외쳤다. 어디든 따라가겠다는 것처럼 들렸다.
LA 무대는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 기념 공연으로 12일 오후 6시 LA다운타운 ‘더 유나이티드 시어터 온 브로드웨이’에서 열린다. LA 공연은 티켓이 매진됐으며 1585석 전석을 채우게 됐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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