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 경관, 빅토리아 자극해 흉기 들게 했다"
빅토리아 이씨 부친 단독 인터뷰
"흉기 든 빅토리아, 경관이 자극한 결과"
"출동 기록과 긴 버전 보디캠 영상 공개해야"
8일 본지에 인터뷰를 청한 부친 K.Y.Lee씨(부친의 요청에 따른 표기, 이하 이씨)와 조석진 변호사는 포트리 사무실에서 ▶흉기 소지는 가해 경관의 도발에 의한 것 ▶가해 경관이 흥분해 빅토리아 이씨를 정조준했을 가능성 ▶조사가 지연됨에 따라 장남 크리스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등 유족들이 2차 피해를 겪고 있는 점 등을 강조했다. 부친은 정조준 논리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지만, 조 변호사는 가해 경관이 빅토리아와 대치하면서 자극돼 의도적으로 조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앰뷸런스로 이송했다는 기록 ▶앰뷸런스로 이송했다면 그 모습이 담긴 경관의 보디캠 영상 ▶더 긴 버전의 보디캠 영상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씨는 "검찰이 경찰의 입장에서만 우리 증언을 청취해 불만족스러웠다"며 "경관이 온다고 하니 (빅토리아가) 흉기를 내려놨다. 문이 부서지기 직전에 겁이 나서 흉기를 들었는데 아내가 팔을 잡았다. 진정돼 있는 아이를 무시하고 아무 사건 파악도 하지 않고 경관이 문을 부숴 아이를 격앙시켰다"고 했다.
그는 "흉기를 다시 든 건 경관의 도발에 의한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며 "그 후에 흉기를 든 것도, (아내가) 팔을 잡고 있는 상태였다. 주머니칼로 얼마나 큰 상처를 내겠으며, 한 팔이 잡힌 상태에서 다른 손엔 무거운 물통을 들고 있었는데, (빅토리아가) 앞으로 걸어 나아가고 있다고 했더라도 균형이라도 잡을 수 있었겠나. 쏠 이유는 없었다. 그 상황을 제압하는 게 목적이었나.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민사에 가까운 얘기라 별도지만, 어떤 차가 아이를 데려갔고 어떤 의료 전문가가 왔는지 담긴 모습을 보고 싶다"며 "출동 기록을 훼손할 순 없을 테니 그들이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기록으로 판별돼야 한다. 기존에 봤던 보디캠 영상은 다시 한 번 보자고 요청하고 있다. 블러 처리된 것 말고 긴 버전으로 말이다. 경관이 앰뷸런스를 타고 갔는지 아닌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앰뷸런스에서 사망했는지 가서 사망했는지도 모른다. 법적 절차뿐만 아니라 유족으로서 보여달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했다.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 시장이 최종 법정 판결이 날 때까지는 해당 경관에 대한 조치를 하기 부담스럽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유족)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휴직은 시켜야 한다. 너무 관대하다. 그게 성의 아닌가"라고 말했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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