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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선거구 재편 요구 파장…검찰총장<롭 본타> 문서 공개

2026 선거 맞춰 경계 설정 압박
1지구와 14지구의 문제점 지적
타운 인접한 1지구 변화에 촉각
'시의원들 상황 고려 금지' 명시

2021년 선거구 재조정 결과를 뒤집고 LA시에 선거구 재편을 요구하는 가주 롭 본타 검찰총장의 법률 문서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당시 한인 사회가 염원했던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가 이루어진 가운데, 본타 검찰총장이 지적한 구역이 한인타운과 맞닿아 있어 향후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2일 LA타임스는 “본타 검찰총장이 LA시 15개 선거구에 대한 새로운 경계 설정을 강제하는 법적 합의안에 서명하도록 정치 지도자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가 검토한 ‘제안된 합의 판결(Proposed Stipulated Judgment)’이라는 제목의 법률 문서 초안에는 2026년 예비 선거에 맞춰 새로운 선거구 지도를 완성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시의원들이 재편된 지도를 승인할 때 자신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신문은 본타 법무팀이 최근 몇 주 동안 시의회에 2021년 승인된 지도가 일부 지역에서 라틴계를 충분히 대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본타 검찰총장은 LA 동부에 위치한 두 구역을 문제 지역으로 지목했다. 이 중 하나는 한인타운과 맞닿아 있는 1지구(유니세스 에르난데스 시의원)이고, 다른 하나는 14지구(케빈 드 레온 시의원)다. 이전에 한인타운은 1·4·10·13지구로 나뉘어 있었으나, 2021년 선거구 재조정으로 10지구에 통합됐다.
 
본타 검찰총장 측은 이 두 구역에 라틴계 유권자가 충분하지 않아 이들이 원하는 후보를 선출할 기회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샌퍼낸도 밸리에서 세 번째 라틴계 지구를 만드는 가능성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샌퍼낸도 밸리는 라틴계 유권자가 집중된 지역으로, 2021년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에서도 이 같은 제안이 나왔으나 시의회에서 기각된 바 있다.
 
주 검찰은 2022년 ‘LA 시의회 녹취록 스캔들’이 불거진 후 LA 선거구 재조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당시 케빈 드 레온 등 시의원들과 론 헤레라 LA 노조연맹 위원장의 대화가 담긴 녹취에는 인종차별적 발언뿐만 아니라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 대한 개입 의혹도 담겨 논란이 되었다.
 
본타 사무실이 제안한 합의 판결은 양 당사자의 서명과 수퍼리어 법원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 LA 시의회에서 장시간 비공개회의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의회 의장을 포함한 관계자들은 논평을 거부했다.
 
한편, 선거구 재편을 둘러싼 다양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선, 11월 5일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2021년에 확정된 세 개의 시의회 선거구를 대표하기 위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유권자들은 선거 때 시의회가 개입하지 않는 독립적인 선거구 재조정 절차를 도입할지를 투표를 앞두고 있다. 이 절차는 2031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더불어 2026년까지 선거구 경계를 재조정하는 것은 시의회 규모 확대를 검토할 예정인 새로운 헌장 개혁 위원회와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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