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지션 파크, 녹지로 변신한다
주차장에 3억5150만불 투자
공원 조성, 주차장은 지하로
2028년 LA올림픽 중심 공간
40세 여성 리더가 계획 주도
박물관·스타디움 등 기관들
하나로 조화이뤄 세대 이어야
원문은 LA타임스 10월2일자 ‘Inside the $351.5-million makeover coming to L.A.’s Exposition Park‘ 제목의 기사입니다.
엑스포지션 파크 관리국측은 오랜 기간 이 160에이커 규모의 공원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결과는 미미했다.
루카스 박물관이나 새뮤얼 오신 우주항공센터 등 엑스포지션 파크내 새 건물들은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공원 전체를 연결하는 공간 자체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8월1일 엑스포지션 파크는 남쪽의 아스팔트 주차장을 대신할 6에이커의 새로운 녹지 조성을 위해 주 정부로부터 3억 5150만 달러의 자금을 승인받으며 큰 진전을 이뤘다. 이는 건축설계회사인 ‘토르티 갈라스+파트너스’가 2020년 제안한 것으로, 엑스포지션 파크를 더욱 통일되고 환영받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녹지 공간, 그늘, 공공 시설, 그리고 여러 명소 간의 연결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암브리츠 국장은 “비록 달성하기 어렵더라도 높은 목표를 세우는 걸 좋아한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주차장 리모델링이 아니라 공원 전체를 하나의 통합된 경험으로 만들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암브리츠는 엑스포지션 파크가 LA에서 유일무이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곳은 스포츠와 문화의 목적지이자 지역 공원이자 2028년 개최될 LA 올림픽의 중심지다.
3억 5150만 달러 규모의 주차장 프로젝트에는 엑스포지션 파크 관리본부의 새로운 본부와 커뮤니티 환영 센터도 포함된다. 초대형 프로젝트 설계팀은 내년 초까지 선정될 예정이며 완공은 2027년 말로 예상하고 있다.
암브리츠 국장이 이 계획안을 더욱 큰 규모로 진행하려 한 가장 큰 이유는 엑스포지션 파크가 사우스LA에 필요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암브리츠 국장은 “주차장 리모델링은 사우스 LA 지역 역사상 가장 큰 녹지 인프라 투자로 공원이 전무하다 시피한 사우스LA 지역에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건강과 웰빙, 레크리에이션, 기후 완화, 인프라와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사우스LA 교통강화국(SLATE-Z)의 자히라 만 CEO는 “엑스포지션 파크의 북쪽면에는 USC를 마주하고 있는 장미 정원이 있지만 남쪽 사우스 LA 방향에는 주차장과 철문뿐”이라며 “그곳을 녹지 공간으로 바꾸어 커뮤니티가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매우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은 또한 전략적인 움직임이기도 하다. 눈에 띄는 변화를 통해 더 많은 주정부 자금을 얻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암브리츠 국장은 갓 40세를 넘긴 아직 젊은 나이지만 이 야심찬 계획의 적임자라고 할 수 있다.
조부모는 이 공원 근처 출신으로 그녀 역시 어릴 때부터 이 공원에서 커왔다.
그녀가 걸어온 경력도 계획의 추진자로서 손색이 없다. UC 버클리에서 공공정책 석사 학위를 받은 후, 가주 상하원에서 입법 보좌관으로 일했고,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민간 부문 참여 부국장으로, 재무부에서 대통령 임명직을 맡았다. 이후 캘리포니아 천연자원국에서 외부 업무 부국장, 리버 LA의 최고 운영 책임자, 그리고 서비스 직원 국제 노조 2015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암브리츠 국장이 엑스포 파크에 부임했을 때, LA올림픽 카운트다운은 이미 시작되었지만, 사무국은 2021년 3월 이후로 국장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또 팬데믹으로 인해 파크 방문객 수가 급감했고, 예산도 줄었던 상황이었다.
암브리츠 국장은 “당시 엑스포지션 파크는 강한 리더가 필요로 했던 상황이었다. 누군가 이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단계를 설정하고 추진해야만 했었다”고 말했다.
암브리츠는 빠르게 팀을 확장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개발 이사를 고용했고, 여러 고위직도 채웠다. 엑스포 파크 관리국은 각종 이벤트를 늘려 자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원 내 시설과 인프라를 점검하고 개선하고 있다.
암브리츠 국장은 엑스포 파크의 여러 기관들이 동일한 목표를 공유하도록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엑스포 파크는 오랫동안 각 기관의 경쟁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발전이 지연되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암브리츠는 캘리포니아 천연자원청의 웨이드 크로우풋 장관과 함께 엑스포 파크 내 여러 리더들을 소집하여 회의를 열어 공원의 전반적인 개선이 각 기관에 어떻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새로운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강조했다.
그녀는 “한 장소에 모여있지만 섞이지 못하고 있는 각 기관들을 하나로 합쳐야 한다”면서 “파크에 더 많은 방문객들이 오게해서 여러 기관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각 기관에 가치를 더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브리츠는 국장으로 임명된 지 6개월 만에 첫 번째 중요한 성과를 이루어냈다.
주정부로부터 14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해 마스터 플랜을 예비 개요에서 실행 가능한 일련의 단계와 우선순위로 전환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공원 내 회의, 지역 학교 및 커뮤니티 센터 회의, 그리고 영어와 스페인어로 진행된 줌 미팅 등 수십 차례의 회의를 열었다.
암브리츠는 새로운 녹지 공간을 만드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최우선 과제였다고 했다. 주민들은 오랫동안 엑스포 파크의 많은 명소들을 유료 티켓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 실망감을 느껴왔다.
암브리츠는 앞으로 몇 년 안에 마스터 플랜의 각 부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안내 시스템 개선, 동서 방향의 나무가 늘어선 ‘뮤지엄 워크’나 피게로아 스트리트(Figueroa Street) 동쪽 입구 주변과 자연사 박물관 및 루카스 박물관 주변의 거리 경관 개선 작업 등은 올림픽 이전에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엑스포 파크는 이미 50만 달러를 투자하여 공원의 가장 필요한 변화와 수리 작업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부지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가장 큰 장애물은 시간과 자금이다. 암브리츠는 공적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지만, 주정부로부터 이미 상당 자금을 확보한 만큼, 이제는 민간 및 자선 기부자들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녀는 공원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1년 반 동안 약 150차례의 공원 투어를 진행했다. 암브리츠에 따르면 본인이 운전하는 카트를 두 번이나 수리해야 했다.
“사람들은 쉽게 ‘돈을 기부하겠다’고 말하지 않아요. 기부자들은 기관의 비전을 이해해야 하죠. 또 흥미를 끌 인센티브 또한 필요합니다.”
계획이 잘 세워져도 여전히 남아 있는 질문들이 있다. 공원이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해당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이 촉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또 일정에 맞춰 건설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방해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을지 역시 고민이다. 그리고 공원의 여러 이해관계자들, 즉 지역 주민, 국제 방문객, 공원의 기관들, 그리고 곧 올림픽 조직위원회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걱정거리다.
USC의 조경 건축가이자 교수인 에스터 마굴리스는 환경 문제, 특히 생물 다양성 보존, 물 절약 및 폭우 관리가 또 다른 중요한 우선순위라는 점을 강조한다.
“녹화 작업은 좋지만, 그건 단지 첫 번째 단계일 뿐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미래 세대에 유산을 남기기 위한 것입니다.”
샘 루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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