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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영사관 재건축 2029년 말 완공이 목표”

설계 공모 후 연말 업체와 계약
2026년 하반기 공사 시작 예정
한인 등 현지 업체 배제해 논란

한주형(왼쪽 첫 번째부터) 영사와 권성환 부총영사가 LA총영사관 재건축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주형(왼쪽 첫 번째부터) 영사와 권성환 부총영사가 LA총영사관 재건축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LA총영사관 공관 재건축 사업이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시작됐다.  
 
25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22일까지 공관 재건축 일반 설계공모를 접수한 뒤, 인허가 과정을 거쳐 이르면 2026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A총영사관에 따르면 공관 재건축 디자인 일반 설계공모에는 한국 건축설계사무소 11개 업체가 지원했다. 이 중 7개 업체만 지난 23일 LA총영사관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응모 자격을 얻었다.
 
7개 업체는 11월 22일까지 공관 재건축 설계 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한국 외교부와 LA총영사관은 12월 초 설계공모 당선 업체를 선정해 설계용역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한주형 영사는 “최종 설계까지 1년을 예상한다. 인허가 절차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2026년 하반기 재건축 공사를 시작,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신축부지는 현재 공관 건물과 동쪽 주차장, 북쪽 주차장 포함 총 1만9498스퀘어피트다. 총영사관 측은 공관 행정기능에 초점을 맞춘 재건축을 진행하되, 재건축 진행과정에서 부대시설 확충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재건축 예산은 당초 880억 원(약 6600만 달러)에서 703억 원(약 5300만 달러)으로 줄었다. 재건축 과정에 필요한 임시공관 이전비용 등은 별도 책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권성환 부총영사는 “예산이 조금 축소됐지만 설계부터 시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매년 사업에 대한 진척도 평가를 거쳐 향후 물가상승 등 추가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건축 일반 설계공모 자격을 한국 건축설계사무소로 한정해 한인 등 미국 내 건축설계사무소를 배제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부 규정에 따르면 응모 자격은 ▶(한국) 건축사법 제7조에 따라 건축사 면허 소지 및 건축사무소를 개설한 자 ▶해외건설업을 신고한 자 ▶응모 신청 후 본부 설명회에 참석한 자여야 한다.
 
이에 대해 권성환 부총영사는 “7개 업체 중 미국 법인을 둔 업체도 있다. 최종 건축설계사무소가 선정되면 해당 업체가 (한인 등) 현지 건축설계 또는 건축시공사와 협업을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 건축설계사무소가 신축 공관 설계에 한인사회 여론을 제대로 반영할지도 미지수다.
 
LA총영사관이 지난 8월30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재건축 관련 설문조사’ 결과, 재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쾌적한 민원실(36%) ▶대한민국 상징 디자인(29%) ▶한국 문화 및 전시 공간(18%) 여유 있는 주차공간(18%)으로 조사됐다.
 
신축 공관 내부 디자인 방향으로는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54%) ▶한국문화 홍보(36%) ▶현대적·친환경·첨단 기술 부각(11%)이 꼽혔다.  
 
또한 민원실 개선 시 가장 고려돼야 할 부분은 ▶넓은 대기실 및 편의시설(54%) ▶개인정보 보호하는 창구 및 상담 공간(32%) ▶민원실과 연계된 문화공간(7%) 순이었다.
 
한주형 영사는 “지난 23일 현장설명회에서 참석 업체를 상대로 설문조사 결과를 안내했다. 공관 재건축 설계는 업체가 자유롭게 하도록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한편 LA총영사관은 26일부터 한 달 동안 ‘2024 한국의 달’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문화원, 한국교육원, 한국국제교류재단 등과 협력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16개 행사를 진행한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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