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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도 한인 추석송금 대폭 감소

뉴욕 일원 총 송금액, 전년대비 18.9% 감소
고물가 장기화, 송금 전문 핀테크 등 영향

 
추석을 맞아 뉴욕 일원 한인·한국계 은행들이 제공한 ‘무료 송금 서비스’로 보내진 돈의 규모가 전년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송금 건수도 대부분 은행에서 줄었다.
 
19일 본지가 뉴욕 일원에 지점을 운영하는 한인은행 중 9개 은행의 추석 송금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송금액은 1556만9520달러로, 작년 추석 송금실적(1920만9479달러) 대비 18.9% 줄었다. 은행별로 기간이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뉴욕 일원 은행들은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설맞이 무료 송금 서비스를 각각 실시했다.
 
뉴욕 일원 은행을 통한 송금 건수도 줄었다. 지난해 추석 무료 송금 서비스 기간에는 8226건의 송금이 이뤄졌지만, 올해엔 6289건에 그쳤다. 다만 평균 건당 송금액은 2476달러로, 작년(2335달러)보다 오히려 소폭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최대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를 통한 추석 송금액은 631만7181달러로, 지난해(752만2552달러) 대비 16.0% 감소했다. 한미은행 추석 송금액 역시 지난해 582만3124달러에서 올해 454만3854달러로 22.0% 줄었다. 다만 하나은행USA, 뉴밀레니엄은행은 송금 규모가 늘었다.
 
올해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가까워지는 등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던 만큼, 당초 금융업계에서는 개인 송금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높은 물가 수준이 지속했고, 특히 뉴욕 일원의 경우 주택비용도 급등하면서 고객들의 지갑이 닫히고 한국으로 보내는 돈의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시기에 상관없이 항상 낮은 수수료 혹은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들의 영향도 있다. 환율에 따라 유리할 때마다 평소에 조금씩 송금해두는 한인들이 많기 때문에, 꼭 한인은행의 명절 송금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필요성이 과거보다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한인은행들은 매년 설날과 추석을 앞두고 무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평균 25~30달러 수수료를 아낄 수 있어 통상적으로 한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큰 서비스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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