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 조 백 재출시…매장 앞 장사진
매장들 대기 줄 500ft 넘어
온라인서 500불 넘게 거래
18일 대형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 조’가 미니 캔버스 토트백을 재출시했다. 지난 3월 처음 출시됐을 당시, 일주일 만에 완판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소비자들을 다시 찾아왔다.
토트백의 인기는 여전히 뜨거웠다. 이날 페어팩스 애비뉴 인근 트레이더 조 앞에는 매장 오픈 전부터 가방을 사기 위한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대기 줄이 500ft는 훌쩍 넘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날 줄을 선 사람 대부분이 한인이었다. 젊은 층은 물론, 시니어까지 대기 줄에 합류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토트백을 사기 위해 기다렸다. 이날 줄 가장 앞에 있던 한인 부부는 매장 오픈 2시간 전인 오전 7시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오전 9시. 매장문이 열리자 대기 줄에 있던 사람들이 곧바로 토트백 진열대로 직진했다. 사람들이 3~4개씩 가져가려고 하자 직원들이 1인당 구매 가능 개수가 2개라고 알렸다. 사재기 방지 차원에서다. 그런데도 수량은 빠르게 줄었다. 트레이더조 직원이 대기 줄 뒤편으로 가 사람들에게 재고가 부족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레이더 조 토트백은 캔버스 천에 ‘트레이더 조’ 글씨가 새겨져 있는 게 전부다. 색상은 네이비, 옐로우, 레드, 그린 등 4개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크지도 않다. 물병, 휴대폰, 지갑 등 몇 가지 물건을 넣을 수 있는 정도의 작은 사이즈다.
그런데도 첫 판매 당시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바이럴을 통해 빠르게 큰 인기를 얻었다. 소비·마케팅 전문가들은 토트백이 한정판이라는 점과 소셜미디어 유행이 가방의 인기를 높이는 데 역할을 했다.
토트백은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는 탓에 중고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원가보다 훨씬 비싸게 판매되기도 했다. ‘이베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2.99달러짜리 가방이 적게는 20달러에서 많게는 500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었다.
한편, 트레이더 조 측은 이번 재출시를 위해 준비한 토트백 재고 물량이나 판매 기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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